뉴패러다임으로 몸집 가볍게 … 대전시설관리공단, 지방 공기업 혁신 선도사례 꼽혀
주목을 받는 이 공기업은 최근 전체 조직의 4분의 1을 통폐합한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전의수)이다. 공단은 작업장 혁신 컨설팅 전문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터(소장 정인수)가 지난해 9~12월 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진단의 결과를 토대로 최근 기존의 4본부 20팀을 3본부 16팀으로 줄였다. 공단은 또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근무 교대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직장 내에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했다.
공기업이 자발적으로 조직을 줄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공단에 대한 컨설팅을 담당했던 뉴패러다임센터는 대전시설관리공단의 조직쇄신을 지방공기업 혁신 선도사례로 평가했다.
◇혁신의 내용=단순히 몸집만 줄인 게 아니라, 기존의 5조 2교대 근무제를 6조 2교대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 운영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이었던 야근이 연 73일에서 60일로 줄었다. 직원들이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자 직장 내 학습시간을 일반 공무원 수준인 연 50시간으로 늘리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렇게 늘어난 학습시간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업무역량이 향상되면서 공단의 운영실적도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공단은 학습시간을 2010년까지 연 90시간으로 늘리는 한편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하고 직원을 사내강사로 육성한다는 등의 장기 교육계획을 수립했다.
◇성공요인= 예상치 않았던 조직개편에 대한 직원들이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담당 컨설턴트들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60여명의 직원들로부터 일일이 의견을 수렴했다. 이와 함께 이사장, 본부장, 노조위원장 등과 의견을 조율하고 수차례 공청회를 연 끝에 비로소 조직혁신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공감대를 조성할 수 있었다. 전의수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디자인팀」(컨설턴트들과 공단 직원들로 구성된 조직혁신 대책반)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도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컨설팅 종료 후 뉴패러다임센터 컨설턴트들은 경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직장 내 강사들의 활동을 지도하고, 제도가 완전히 정착되도록 돕는다.
◇평가= 공단 측은 “평생학습이 지속적 내실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컨설팅을 통해 이룬 사람 중심 작업장 혁신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공단은 여세를 몰아 기존의 연공서열제에서 벗어나 ‘직위공모제’라는 또 다른 혁신적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웹사이트: http://www.newparadigmcent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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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패러다임센터홍보팀(☎02-776-9123) 팀장: 송철복, 담당: 임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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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일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