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브랜드 타운’이 인기다. 특정 지역을 하나로 묶는 브랜드 타운 내 아파트 몸값이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대단지 브랜드 타운을 선보임으로써 지역의 ‘랜드마크’의 기능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또 커뮤니티와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수요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브랜드 타운의 힘 이미 검증

브랜드타운의 힘을 처음 보여준 곳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총 3천500가구로 79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28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린다.

80년대에는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한신아파트가 대표적인 브랜드타운. 77년 한신1차 아파트가 처음 입주할 때는 790가구에 불과했지만 84년 한신27차까지 들어서면서 1만1천652가구의 초대형 브랜드타운이 됐다. 외환위기 때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파트 가치가 떨어질 만도 하지만 이곳은 이미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서 초대형 브랜드타운의 위력을 과시하며 대표적 주거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 들어서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대림e-편한세상’이 지역 맹주역할을 하고 있다. 99년 1차 1천56가구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2004년 7차 411가구 입주까지 총 4천224가구의 대림타운이 형성돼 있다. 한 때 신도림 일대는 주거지로서는 외면을 받던 곳이었지만 대림산업이 공장 터에 아파트를 짓고 브랜드타운을 이루면서 주목을 받게 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신공덕동 일대 ‘삼성래미안’ 아파트촌도 빼 놓은 수 없는 곳이다. 이곳엔 7개 단지 5천101가구의 삼성래미안 아파트가 포진해 있다. 경기도 남양주 도농동의 ‘부영e그린타운’은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1차~4차 5천726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주변 새 아파트들보다도 가격이 높다.

브랜드타운 이래서 좋다

아파트를 선택 기준 중에 하나가 단지규모이다. 단지규모가 크면 공간 활용이 넓어진다. 녹지 공간과 조경시설도 풍부하다. 또한 상가 등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아이들 놀이터,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 노인정, 영화관 등이 있기도 하다. 주민 간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므로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브랜드타운이 이뤄진 곳은 해당 아파트 규모가 작아도 주변 동일한 브랜드 아파트가 역할을 분담해 대단지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인지도가 높아 거래도 잘 이뤄진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지훈 과장은 “수요자들은 통상 잘 알려진 아파트를 떠올리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보다 호황기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적다”고 말했다. 가격도 주변 아파트보다 높다.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4차 112㎡는 8억원선으로 바로 옆에 동아3차 135㎡(7억5천만원) 거래가격보다도 높다. 서울 마포구의 경우 공덕삼성3차 주변 아파트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인천 소래논현지구에서 4천226가구를 분양한 ‘꿈에그린 2차’ 아파트는 최종 4.9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끝냈다. 이에 앞서 2006년 10월 분양한 1차 2천920가구는 4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소래 논현지구는 꿈에그린 아파트만 7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곳으로 1,2차 모두 성공리에 분양을 마치는 등 청약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포스코 ‘더샾’ 브랜드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729가구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40대 1, 최고 1천620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인천지역에서 모두 마감됐다. 이곳엔 포스코건설이 2005년 주상복합아파트 1천596가구와 오피스텔 1천58실을 2005년에 분양한 바 있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는 이미 입주한 ‘래미안’ 1~3차 2천662가구와 함께 지난 해 8월 길음8구역에서 1천617가구가 들어서면서 길음동 일대에 래미안타운을 이루게 됐다. 길음8구역 래미안 아파트는 210가구의 일반분양분은 청약당시 평균 11.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해 선보일 ‘브랜드타운’은 어디?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종암5구역에 1천25가구를 선보인다. 76~142㎡로 구성되며 이 중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03년 입주한 래미안1차 1천168가구와 2009년 입주 예정인 래미안종암2차 1천161가구와 함께 3천300여가구의 ‘래미안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에 수지자이 2차(121~197㎡)를 분양한다. 용인 성복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주름을 잡고 있다. 성복동은 이미 2002년부터 LG빌리지1·2·3·6차 4천792가구가 들어섰고, 이어 지난 2006년 수지자이1차 680가구가 입주하는 등 이미 5천400여가구의 대규모 자이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신안건설산업은 김포 감정동에서 ‘신안실크밸리 3차’ 108~234㎡ 1천9가구를 올해 상반기쯤 선보인다.감정동에는 이미 신안실크밸리 1,2차가 들어서 있어 향후 4천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영조주택이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명지지구 퀸덤3차’ 898가구를 분양한다. 이미 분양한 퀸덤1차 2천866가구와 퀸덤2차 1천42가구와 함께 4천805가구의 대단지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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