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와이어)--이름 없는 서울 근교의 중소도시에 불과했던 익명의 도시 부천이 음악, 영화, 만화가 살아 숨쉬는 색깔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들을 담은 단행본이 부천시 공무원들에 의해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부천시 공무원들이 펴낸 단행본은 “튀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꾼다(2백54쪽, 도서출판 넥스필)”로, 30여명의 부천시 공무원들과 13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글이 실려 있다.

이 단행본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기획되어 출판T/F팀 중심으로 비예산 사업으로 제작을 진행하여 왔으며, 8개월여의 작업 끝에 출판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공무원이 직접 기획·집필하고 다수의 필자가 참여하여 출간한 기획도서는 우리나라 출판계에는 그 유래가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무원 가슴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법의 책”

IMF 경제국난 이후 모든 기업과 사회구성원이 그랬듯 공직사회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구조조정의 파고(波高)가 현재진행형의 과제로 남아있다. ‘변해야 산다’는 절박감마저 공직사회의 분위기에 생생히 묻어난다. 뿌리 깊은 타성과 고질적인 관료주의에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 지 10여년 남짓, 바야흐로 ‘철밥통’의 신화는 무너진 지 이미 오래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공직사회는 마치 때맞춰 찾아오는 돌림병처럼 한바탕 몸살을 앓곤 했다. ‘개혁’, ‘쇄신’, ‘기강확립’의 대상으로 제일 먼저 거론되곤 하던 이들도 바로 공무원 아니었던가.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바뀐 이상 행정의 주체이자 구성원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천시 공무원들은 달랐다. 변화와 혁신의 소용돌이가 어차피 공직사회를 비켜가지 않는 이상 그것을 흔쾌히 인정하고 또 당당히 맞서면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출한 부천시 공무원들의 화석 같은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왜 부천은 변화하고 혁신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체절명의 화두(話頭)이자 부천의 프로파겐다(의제)였다. 집요하기까지 했던 부천의 그 같은 고민과 몸부림은 마침내 메마른 고목에 싹을 틔우고 실로 십수 년 만에 꽃을 피우고 있다.

그 신화창조의 한가운데에 부천시 공무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떻게 일해 왔는가. 부천시 공무원들의 평범하지만 치열하게 수행한 일 속에 결코 범상치 않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생각이 숨어있다.

“철밥통? 그런 밥통에 밥 안 해 먹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부천시 공무원들은 언제나 활어(活魚)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시공(時空)은 결코 가상공간도, 먼 미래의 이야기도 아니다. 지난 십수 년간 부천시에서 일어났던 실제상황의 ‘시정 타임캡슐’이다. 생각을 바꾸고, 업무방식을 개혁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으려는 2천여 부천시 공무원들의 눈물겨운 ‘현장다큐멘터리’라 불러도 좋다.

도시의 정체성을 바꾼 부천의 힘, 과연 어디서 솟아난 것일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줄 것으로 믿는다.

이름 없는 서울 근교의 중소도시에서 미래 세계를 주도할 첨단 문화예술의 도시로 거듭난 부천시의 환골탈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사에 오래 지워지지 않을 흔적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한 익명의 도시가 음악, 영화, 만화가 살아 숨쉬는 색깔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들을 이 책은 잘 그려내고 있다.

지난 십수 년 동안 도대체 부천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복사골 신화’의 한 축을 이룬 부천시 공무원들의 생생한 육성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가. 아울러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특별기고 역시 반드시 읽어보길 권한다.

양귀자 소설가 역시 80년대 부천시민으로 살면서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대표작을 남겼다. 당시 부천시 원미동과 인연을 맺은 추억담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감독 이장호, 영화배우 이완, 동화작가 강정규, 음악평론가 최은규, 부천명예시민 ‘둘리’의 맛깔스런 원고를 대할 수 있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다.

한편, “튀는 공무원이 세상을 바꾼다”는 정가 1만1천원으로, 시중 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bu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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