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을 떠나며
최근 일부 보수언론이 전 정부에서 임명된 고위공직자들은 정권이 바뀌었으니 물러나야 한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동의는 않지만 공기관의 장으로서 기관과 조직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저는 지난 3월 18일(화) 개최된 독립기념관 간부회의에서 “독립기념관은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국민교육의 장으로서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 전 정부에 의해 임명된 고위공직자 사퇴 요구에 저의 이름이 특정신문에 거론되는 것은 기관에 누가 될 수 있고,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사퇴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정부감독 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사퇴의사를 전하고, 독립기념관이 주관하여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명운·장인환의사 페리의거 100주년기념 국제학술행사”와 “실리콘밸리 한인학교 자매결연” 행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날(3월 25일)자로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모 신문(조선일보)은 마치 제가 자리에 연연하고 있는 양 거친 표현을 총동원해 연일 보도하여 인격을 모독하며 언론의 품위를 저버리고 있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모 신문의 비이성적인 태도는 과거 독립기념관의 제6전시관(사회·문화운동관)에 전시되어 있던 자사의 윤전기가 친일청산의 일환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철거된데 대한 앙갚음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저급한 처사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친일청산과 언론개혁에 매진하여 왔다. 그러나 2004년 10월 1일자로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부임하여 맨 먼저 나라사랑 정신 고취와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815기의 태극기광장을 조성하면서 기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왔다. 그러나 이제 독립기념관장 직을 떠나면서 제가 평생의 과업으로 여겨온 반민족적· 반국가적인 친일청산과 진실을 왜곡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일부 언론의 개혁에 매진하고자 한다.
2008. 3. 23 독립기념관장 김 삼 웅
독립기념관 개요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 조사, 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국민이 즐겨찾는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민이 즐겨찾는 기관, 고객 눈높이에 맞는 핵심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을 지향하며,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설립근거 : 독립기념관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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