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기회다. 선택의 기회가 많고, 당첨 사실도 인정되지 않으며,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 여러 가지 금융혜택도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분양 아파트라고 해서 다 같은 미분양이 아니다. 미분양일 수밖에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금 상태에서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래가치가 높은 아파트를 찾을 수 있다. 즉 옥석을 가리는 혜안을 키운다면 그야말로 흙속에서 진주를 캘 수 있다.
◇미분양 고를 땐 원인규명부터
미분양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2가지다. 첫째는 분양하는 아파트가 갖고 있는 단점 때문이다. 단지 규모가 작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분양가가 높고, 단지 주변에 혐오시설이 위치하는 등 결함이 있는 경우다.
둘째는 분양시장의 흐름 때문이다. 요즘같이 청약제도가 달라지거나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한 지역에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늘어나는 경우다. 전자의 경우는 피하는 게 좋지만, 후자의 경우는 분양시장이 살아나거나 분양이 많은 지역의 단지가 완성되면 대부분 가치를 인정받는다.
◇미분양 아파트의 장점 ‘수두룩’
미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또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더라도 당첨 사실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사용해 다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도 있다.
게다가 청약을 통해 분양받을 경우에는 운이 없으면 2층이나 3층 등 저층에 당첨될 확률이 있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수요자가 원하는 동·호수를 고를 수 있다.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물량이 한정돼 있기는 해도 수요자의 상황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의 동·호수를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나 분양권보다 초기 비용도 적게 든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계약금 할인 등 금융 혜택이 있는 경우 계약금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신규분양과 마찬가지로 미분양 아파트도 무주택자의 경우 나중에 입주할 때 전용면적 40㎡ 이하는 취득 관련 세금을 100% 감면받을 수 있고,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는 50% 감면받을 수 있다. 주택이 있더라도 잔금을 치른 후 30일 이전에 기존 주택을 매도하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혜택 많고 투자 유망 서울 미분양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는 서울에서 금융혜택이 좋은 미분양아파트를 소개한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반도유보라팰리스’의 108~251㎡총 299가구 중 잔여 가구를 분양중이다. 서울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과 2호선 당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2009년에는 9호선이 완공돼 당산역이 환승역이 된다.
10%였던 계약금을 내려 5%로만 있으면 계약이 가능하다. 중도금 60% 가운데 40%가 무이자 대출에 나머지 20%에 대해서도 잔금으로 돌릴 수 있으며, 취득세, 등록세 등 취득관련 세금도 지원해준다.
중구 황학동에는 대림산업이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타워’ 263가구 중 중대형 1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도심과 강남 접근이 쉽고, 왕십리뉴타운도 가깝다.
계약금 10%에 중도금이 60% 가운데 30%가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고, 나머지를 잔금으로 돌릴 수 있다.
중랑구 묵동에는 주상복합아파트 ‘묵동자이’ 132~300㎡ 총 411가구 중 나머지 120여 가구가 남아있다. 서울 지하철 6·7호선 환승역인 태릉입구역이 가깝다. 봉화산과 중랑천 조망이 가능한데다 중화뉴타운, 상봉 재개발촉진지구 등 주변 지역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계약금은 10%로만 있으면 가능하고 중도금40%는 이자후불제이다.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자이’도 1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과 밤섬 조망이 가능하다. 중도금 60% 가운데 1,2차 중도금을 잔금으로 돌릴 수 있다.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보라매e-편한세상’ 386가구 중 154,165㎡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신대방 삼거리역과 2호선 신림역을 이용할 수 있다. 공원재조성 사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보라매공원과 인접해 있다. 계약금은 계약당시 1차 계약금 5%로만 내고 한달 뒤 2차 계약금10%를 내면 된다. 중도금은 60% 가운데 30%는 잔금 시 납부유예가 가능하고 이중 1회분 10%는 무이자이고 나머지 20%는 이자후불제이다.
은평구 불광동에는 불광3구역 자리에 들어서는 ‘북한산힐스테이트’ 149㎡의 잔여가구가 남아있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주변지역도 재개발이 한창이다. 계약금은 10%이고 중도금은 60% 중 50%를 내고 나머지 10%는 잔금과 같이 내면 된다.
강서구 염창동 ‘강변월드메르디앙’도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접근이 쉽고, 2009년 개통예정인 9호선 증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계약금은 10%이고 중도금40%는 이자후불제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상미 연구원은“서울은 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특히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은 건설사에서 내놓은 각종 금융혜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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