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더 크게, 대(大)용량 제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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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 코스피 101530
2005-02-23 10:12
서울--(뉴스와이어)--봄바람이 꽁꽁 언 소비 심리를 녹이고 있다. 올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점차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에 가장 시장 활성화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식품업계. 불경기로 인해서 ‘안 먹고 아끼던 식품 구입비’를 점차 늘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은 조심스러운 전망에 업체들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 개발에 투자하기 보다는 용량을 풍성하게 하는 등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해태제과(대표이사 : 윤영달)은 한 알만 씹어도 충분한 큰 크기의 ‘자일리톨 대립(大粒)’ 껌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의 자일리톨 껌 한 알(1.35g)보다 무려 2배 가까이 큰 2.2g이다. 제품 이름도 ‘큰 알’ 이라는 뜻의 ‘대립(大粒)’으로 지었다.

해태제과의 껌 브랜드 매니저 김진규 씨는 “어른이라면 기존의 자일리톨 껌은 보통 2알씩 씹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크기로 그동안 꾸준히 고객들의 요구가 있었던 제품이다. 하지만, 경기 탓에 쉽게 크기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업그레이드하여 크기를 키운 ‘자일리톨 대립(大粒)’ 껌을 출시하게 된 것이다.”라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상품밥으로 유명한 CJ(주)의 햇반도 ‘큰 햇반’이라는 이름으로 300g의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햇반의 용량은 210g. 한국인의 표준 사이즈에 맞춘 제품이긴 하나, 약간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대식가들을 위해서 큰 용량 제품을 네 놓은 것이다. 기존에는 편의점 중심으로 선보인 정도였지만, 나들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철을 맞이하여 대형 마트 등으로 ‘큰햇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도 최근 컵라면 ‘면왕(麵王)’을 선보이고, 용량은 60g에서 86g으로 키웠다. ‘면의 왕’이란 의미로 기존 소형 컵라면 가격인 600원을 유지하면서도 양은 풍부하게 한 것이다.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는 면발을 사용한 제품은 삼양라면 특유의 진한 소고기 국물맛에 얼큰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의 ‘요플레’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다. ‘요플레’는 발효유 제품으로 인기가 높은 장수제품. 대용량 ‘요플레’는 100ml의 기존 제품을 무려 750ml으로 크게 담아냈다.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한 큰 용량으로 젊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 특히 찾는 이들이 많다. 작은 것 여러 개를 사는 것보다도 경제적 이면서도 양으로도 포만감을 줄 정도로 넉넉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해태제과 마케팅지원팀 유범석 팀장은 “여러 가지 경기 전망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구매 욕구 또한 조심스레 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완전히 경기회복을 말하기 이른 만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여 떠났던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오는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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