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개발도상국 인재 초청...친한파 육성 나섰다
이 대학이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것은 대학의 핵심발전 전략인 세계화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배재학당 출신인 한글학자 주시경 선생을 기리면서 한글과 우리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서 도입했다.
이를 위해 배재대는 지난해부터 한국 주재 외국공관은 물론 주한 외국공관에 장학생 추천 공문을 발송해 모두 6개국에서 추천을 받아 이번 학기부터 강의에 들어갔다.
이번 학기부터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마이클 우티칼(Michal Utikal · 24 · 체코) ▲페티아 자하리예바(Petya Zaharieva · 여 · 20 · 불가리아) ▲모르조우 막심(Morozau Maksim · 17 · 벨라루스) ▲사파로바 샤조자(Safarova Shahnoza · 여 · 23 · 타직키스탄) ▲드미트리 리(Dimitriy Li · 23 · 우즈베키스탄) ▲미사베꼬마 가우하르· 여 · 21 · 카자흐스탄) 등 6명이다.
이 학생들은 1년 과정으로 한국어를 연수한 후 학부 또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 물론 어학연수 비용과 학부, 대학원 과정의 학비는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마이클씨는 체코 팔라키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을 다니다 한국에 왔다. 독학으로 한국어공부를 하다 본격적인 공부를 위해 주한 체코대사관에 문의, 이 대학의 JGSP를 알게 돼 유학오게 됐다. 컴퓨터공학과에 편입해 전공공부와 함께 한국경제를 배워 체코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취업할 계획이다.
페티아 양은 한국을 너무 사랑한다. 불가리아 IT센터에 근무하는 오빠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대사관의 추천을 받아 입국하게 됐다. 법학을 전공해 한국과 불가리아와의 가교역할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모조르우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현지 한인회장의 추천을 받아 입국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와 국제관계학 등 석 ·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모국 벨라루스에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사파로바 양은 영어와 한국어를 전공했다. 아직 모국 타직키스탄에 한국대사관이 설립되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활발하지 않지만, 한국어교육과정을 전공한 후 양국의 관계증진에 힘을 쏟고 싶다.
타슈켄트경제대학을 졸업한 드미트리씨는 대학원에서 경영학 또는 관광경영학을 전공해 우즈베키스탄의 한국통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사베꼬바양은 알파라비국립대에서 한국학을 전공해 한국말에 능통하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보다 심도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현지 한국인 교수의 추천을 받아 유학하게 됐다.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해 모교의 교수로 갈 계획이다.
정순훈 총장은 “배재학당의 설립취지를 이행하고 실질적인 세계화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며 “2010년까지 1차로 40개 국가의 인재를 초청해 교육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pcu.ac.kr
연락처
배재대학교 홍보과 042-520-5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