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이후 관련 정부 부처별로 서해안 수산물 안전성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각 정부 부처별로 진행했던 서해안 수산물 안전성 조사에 대해 이견이 있었으며, 3월까지 각 정부부처에서는 조업재개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지 못했다. 결국 4월 4일 정부는 각 부처별로 진행되었던 조사를 관련 부처와 일부 어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협동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인 어류내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화합물 16종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농도는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수산식품 가이드라인(2.0ng/g) 보다 월등히 낮다고는 하나, 우리나라보다 수산물 섭취가 적은 유럽연합(EU)의 수산식품 섭취량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시료채취에 있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종류별, 지역별로 얼마나 대표성 있게 채취해서 분석했는지도 알 수 없다.
일부 수산물에서 유해물질 수치가 높게 나오면 그 지역 수산물은 유해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지만, 일부 수산물에서 유해물질의 수치가 낮게 나왔다고 해도 바로 안전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즉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위해하다는 결론을 내릴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어업재개 방침에 앞서 서해안 수산물 안전성 평가 조사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없는 정부의 결정은 더욱 많은 혼란과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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