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민주노동당 노회찬의원은 24일 법사위(군사법원 업무보고)에서 “최근 불거진 장성진급비리의 핵심 열쇠는 남재준 육군참모총장의 개입과 통제”라고 주장하면서, 인사실무자인 자료관리계장 차○○중령의 수첩내용을 공개했다.

노의원이 공개한 차○○중령 수첩에는 추천심사(10.5~7일) 바로 전날인 10월4일 총장에게 보고한 사실이 담겨있고, 총 20여명에 이르는 특정인의 이름까지 자세히 적혀 있다. 실제로 여기서 거명된 사람들은 모두 진급선발 되었다.

수첩내용 중 “④유○○ 好”라고 적혀 있는 것에 대해, 노의원은 “기존에 내정되어 있던 노○○대령 대신 유○○대령을 선발하려는 남재준 참모총장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노의원은 “차○○중령은 3월10일부터 10월3일까지 9차례에 걸쳐 ‘유력경쟁자명단’을 작성했는데, 한번도 유○○대령이 포함된 적은 없었다”면서 “유○○대령을 좋아하는(好) 사람은 차○○중령이 아니라 남재준 참모총장임이 너무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남총장과 유대령은 근무연고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0년 남총장이 수방사령관일 때 유대령은 정보차장이었다. 당시 남총장은 유대령의 근무평정자로서, 평가까지 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차○○중령 수첩을 보면, 포병 육사33기 한 명을 선발하는 자리에 ‘박○○ 또는 방○○ 자유경쟁’, 보병 육사35기 군수특기 한 명을 선발하는 자리에 ‘박○○+최○○ 자유경쟁’, 포병병과의 경우는 ‘#34 유도(X)’ 등의 표현이 기술되어 있으며, ‘방○○-사조직’ , ‘신○○은 아님. 수녀와?’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보고를 계기로 하루 전날(10월 3일)까지 기관자료 활용대상자로 분류되었던 권○○, 소○○ 대령은 활용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의원은 “추천심사가 열리기 하루 전이라는 민감한 시간에 보고가 이뤄진 자체만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더군다나 특정인을 거론하며 ‘자유경쟁’, ‘유도’ 또는 ‘제외’ 등의 말이 오갔다는 것은 명백한 참모총장의 개입 징후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노의원은 “이렇게까지 확실한 정황증거가 있는데 참모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인내를 갖고 지켜봐야겠지만 군사법원이 계속 몸통을 피해간다면 국회청문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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