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못하는 영어는 그만 둬라
아니! 이런 변이 있는가.. 똑똑하기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한의 인재들이 국제무대에서 그깟 영어 때문에 무시당하고 있다니. 이 모든 것이 말하기 능력을 경시한 그 동안의 영어교육 체계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영어공부 좀 한다고 하면 다들 토익책이나 떠들어보고 있으니 외국인 앞에만 서면 바싹 얼어 한 마디도 못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입 밖에 낼 수 없다면 힘들게 영어를 공부한 의미가 없어지는 법. 단어도 문법도 결국은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므로, 앞으로는 말할 수 있는 영어, 살아있는 영어를 해야 한다.
말하는 영어를 하려면 우선 실제 미국 사람이 쓰는 표현들을 익혀야 한다. 우리말을 단어 하나하나 영단어로 바꿔서 나열하는 것은 영어가 아니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 미국인이 사용하지 않는 엉터리 영어가 될 뿐이다.
“너 이름이 뭐라고 그랬지?” ‘What did you.. say your name is.. 우웃 뭐지 뭐지?’ 이러는 게 아니라 “What’s your name again?” 이렇게 진짜 그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익혀야 한다.
“너 이거 분명히 해두자” ‘Let’s do this.. sure? Certain? 에라 모르겠다..’ 이러는 게 아니라 “Let’s get this straight” 이런 살아있는 문장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실제 미국이나 영국에서 쓰이는 표현들을 열심히 익힌 후, 그걸 토대로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 아무 주제로나 친구들과 영어대화를 해보고, 길을 걸을 때도 영어로 혼잣말을 해보고, 보았던 외화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그 장면들을 친구에게 영어로 설명한다 생각하며 말하는 연습도 해보고,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도 대사를 영어로 바꿔서 말해보기도 하고…,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필자도 영어를 공부할 때 버스에서든 지하철에서든 주변의 상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영어로 계속 중얼중얼거려서 주위사람들에게 이상한 눈길을 받곤 했다. 그런 부단한 연습 끝에 드디어 말문이 트이고 그들이 쓰는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어만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질 일은 없지 않은가?
영어의 목적은 말하기이다. 영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말하기이다. 대한민국의 인재 여러분 이제 말하는 영어를 하자!
오석태 (윈글리쉬닷컴 ‘말하는 영어’시리즈 강사)
웹사이트: http://www.wingli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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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9일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