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남’은 공공의 적, 지하철 비매너 1위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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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2008-07-02 11:40
서울--(뉴스와이어)--지하철, 버스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누구나 한번쯤 다른 승객을 배려하지 않는 ‘비매너 승객’을 만나게 된다. 다리를 필요이상으로 벌리고 앉아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사람, 지나친 애정행각을 벌이는 연인,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 등…… 이들 중 네티즌들이 꼽은 최악의 매너는 무엇일까.

휴대폰 브랜드 스카이는 지난 6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체 홈페이지에서 ‘지하철에서 가장 매너 없는 행동 유형’을 조사하는 이색 설문을 실시했다.

총 19,95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는 20대가 약 66%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참가자 중 222명의 외국인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설문결과 가장 매너없는 승객은 전체참가자의 41.5%가 지목한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승객’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쩍벌남’ 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필요 이상으로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아 옆사람 에게 불편함과 불쾌감을 주는 유형의 승객들이다. 뒤이어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승객은 약 24.4%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3위와 4위는 각각 지나친 애정행각을 일삼는 승객(약 17.8%), 이어폰 없이 DMB를 시청하는 승객(약 16.3%)으로, 비슷한 투표율을 보였다.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행동이 압도적인 표차로 지하철 비매너 행동의 1위를 차지한 것은 스카이가 진행 중인 ‘유쾌한 발상’ 시리즈의 광고 3편 ‘오므려집게’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이유로도 풀이된다. ‘유쾌한 발상’시리즈는 제품이 주로 등장하는 타 휴대폰 광고와 달리, 일상 생활 속 스트레스를 위트 있는 상상으로 유쾌하게 풀어내며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스카이의 광고캠페인. 현재 방영중인 ‘오므려집게’편은 지하철 쩍벌남 때문에 옆 사람들이 불편해하자, 맞은편의 청순한 여대생이 어깨에 메고있던 첼로 케이스에서 예쁜 땡땡이 무늬의 오므려집게를 꺼내 쩍벌남의 다리를 다소곳이 오므려준다는 내용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스카이의 광고를 기획한 이노션의 김재광 차장은 “지하철에서 매너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선뜻 나서서 그런 행동을 지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오므려집게편 광고는 그런 상황에 착안해 제작하게 됐는데, 맘속으로는 끙끙대는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해 주며 웃음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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