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초등위원회의 6월 26일 교과부 방문 결과에 따르면 ‘초등 3~6학년 영어수업시간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개정 추진 방침’에 따르면, 현재 3, 4학년은 1주일에 1시간을 3시간으로, 5, 6학년은 2시간을 3시간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 교육과정평가원에 연구 용역을 주고 이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7월 중 공청회와 8월 중 교과과정 심의회를 거쳐 올해 8월 말까지 영어 초등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하겠다는 것이 교과부의 계획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6월 25일에 ‘초등영어수업시수 확대 문제와 영어격차 해소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이 토론회에서 교과부가 추진하는 수준까지 영어 교육을 하는 것은 과도하고, 불필요하며, 국민 정서상에도 맞지 않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초등영어교육을 3학년부터 3시간씩 하여도 효과적인 영어 능력 습득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영어 학습 부담만 느끼게 하고 사교육비 지출만 폭등시킬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영어수업확대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한다.
영어 수업시수 확대는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는 어린 초등학생에게 정부가 행하는 강제적인 외국 문화 이식임이 분명하다. 문화 변화는 큰 흐름상 방향이 정해지면 가속도가 붙고 제어하기 힘들게 된다. 충분한 국민적 합의도 없는 상태에서 초등 3학년 때부터 영어 문화를 존중하게 하는 교육을 1주일에 3시간씩이나 하는 것은 부당하다.
현재 3학년부터 1주일에 1시간씩 하는 영어 수업에도 학부모들은 유치원부터 영어 준비를 한다면서 불안에 떨고 과다한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만약 3시간씩 영어 수업을 하게 되면 이에 비례하여 더욱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할 것이며 결국 학부모의 고통은 커질 것이다.
또한, 우리말도 잘 못하는 어린 학생의 고통은 얼마나 클 것인가? 영어 실력을 가지고 수준별 수업이라도 하게 되면 그 때의 괴로움이란 더 말할 나위가 없게 될 것이다. 한참 비교하기 좋아하는 나이에 학습 진도를 잘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급 친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못난이 대우를 은연 중에 받게 되고 더 많은 학업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교과부가 다른 교과에는 없는 영어교육강화팀이라는 조직을 두면서, 지속적으로 국민의 문화적 정체성 형성을 방해하며 어린 학생에게 과중한 학업 부담을 주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을 폭등시키는 초등영어교육 확대를 추진할 경우, 전교조는 향후 사회 각계각층과 연대하여 총체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 우리의 요구 -
·이명박 정부는 초등 3~6 학년 영어수업시수 확대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라!
·교과부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하는 영어교육강화팀을 해체하라!
2008년 7월 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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