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이명박 정부는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리한 영어교육 실험을 하고 있다. 현재 초등 3, 4학년은 1주일에 1시간씩, 5, 6학년은 2시간씩 하는 영어 교육을 1주일에 3시간씩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또한 ‘연구 프로젝트 수행(4월~7월), 공청회 개최(7월), 교육과정심의회 심의(8월)’라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영어수업시수 확대는 다음과 같은 폐해가 필연적으로 초래될 것이다.

첫째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하는 교육이 어려워질 것이다. 이제 한글은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도 미국식 영어 발음을 자랑스러워하는 현상이 교육 현장에 보편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영어는 중국어나 아랍어처럼 하나의 외국어일 뿐인데, 초등 3학년 학생에게 3시간이란 너무 무리한 요구이다. 이 어린 학생들에게는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다.

셋째, 이로 인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지출은 폭등할 것이다. 지금도 영어 사교육비로 천문학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은 사교육비로 더 신음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절반 감축, 교육만족 두 배’라는 구호가 ‘사교육비는 폭등하고 교육의 고통만이 늘어나는’ 현실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 경고한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독단하지 말라. 단기간에 교육부를 없애고 ‘교육과학기술부’로 만든 것으로도 교육에 미친 해악은 너무 크다. 또 다시 어린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조기 영어 교육으로 고통에 빠뜨리지 말라. 우리는 현재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1주일에 3시간씩으로 늘리려는 시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우리는 학생들이 영어사대주의 망상과 무리한 영어 교육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 원래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활동할 것이다. 학교 평가, 수능 평가, 취업 시험에서 영어 시험의 비중을 낮추고, 요구하는 영어 교육 수준도 낮추는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그럼으로 해서 모든 국민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인생을 즐기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첫째, 정부는 초등 3~6학년 영어수업시수 확대 추진을 전면 백지화하라!

둘째, 한국 교육의 균형을 송두리 채 깨뜨리는 교과부의 영어교육강화팀을 해체하라!

셋째, 모든 학생에게 영어회화능력을 습득시키려는 비상식적인 망상을 버려라!

2008년 7월 10일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 교장선출보직제와학교자치실현연대, 그린훼밀리운동연합, 남부교육시민연대, 건강사회를위한보건교육연구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서울교육혁신연대, 원탁토론아카데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전문대학교수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공부방협의회, 정의교육시민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학벌없는사회,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한국YMCA전국연맹,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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