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중소기업에 혁신적 신기술 이전 본격화

2008-07-17 13:18
천안--(뉴스와이어)--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 www.kitech.re.kr, 이하 생기원)이 아르케솔라(주)와 (주)제이앤엘테크에 생산기반 분야의 획기적 신기술로 불리는 ‘태양전지용 웨이퍼잉곳 제조기술’과 ‘나노질화 열처리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나경환 원장과 각 기업 대표들은 17일 오전 11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교환하는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는다.

아르케솔라(주)와 (주)제이앤엘테크에 이전되는 두 건의 기술은 에너지, 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부품·소재기술이다. 민간 기업, 특히 열악한 환경 탓에 3D 업종으로 불려온 생산기반 분야 중소기업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높은 기술료를 제시하며 이전을 제안한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다.

10억 원의 기술료 계약이 체결되는 웨이퍼잉곳 제조기술의 경우 관련 분야의 계약 액수로는 최고 규모이며, 나노질화 열처리기술도 5,000만 원의 이전료에 더해 매출액의 2%를 매년 기술료로 지급받기로 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 기업인 아르케솔라(주)(대표 최규석, 손지권)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전 받은 신 공정기술을 활용, 경제적이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태양전지용 웨이퍼잉곳을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됐다. 웨이퍼잉곳은 태양전지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재이지만, 그동안 기술 부족으로 인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다. 생기원 문병문 박사팀은 전자기 이론을 응용한 CCCC(Cold Crucible Continuous Casting) 기술을 접목, 기존보다 생산성은 5배 높은 반면 원가는 50% 절감할 수 있는 신 공정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생기원 측은 CCCC 기술로 태양전지 양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연간 1,9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능성 코팅 전문업체인 (주)제이앤엘테크(대표 전영하)에는 생기원 김성완 박사팀이 개발한 ‘나노질화기술(ATONA 기술)’이 이전된다. 나노 질화(하단 용어설명 참조)는 나노 크기의 질화물을 부품 표면에 형성하는 기술. 이에 따라 표면적이 넓어져 흡착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그러면서도 철강 내부의 경도 저하 없이 높은 품질의 열처리를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금형 공구표면에 매끄럽고 신속하면서도 강한 처리를 할 수 있는데다, 이를 통해 마찰 손실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저소음, 고수명, 고연비가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을 자동차 엔진 부품에 적용할 경우 약 4.5%에 달하는 연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공정 축소로 제조 단가도 낮출 수 있다. 대당 평균 2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의 경우 부품의 표면처리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기 때문에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도 개발 과정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 온 신기술이다. (주)제이앤엘테크는 나노질화기술 도입에 힘입어 100억 원 대의 매출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협약식은 지식경제부가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보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선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대학·연구소내 기술이전조직) 사업의 일환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최근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대폭 확대한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 지은 생기원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기술 이전·보급을 보다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나경환 원장은 “생기원의 역할은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지원”이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모든 연구 과제는 개발된 성과물을 중소기업 현장에 이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 역할을 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정확하게 파악해 시의적절하게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기원은 기업현장이 원하는 실용화 중심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중소기업 이전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이전 사업화지표 평가에서도 상위를 차지한 바 있다.

* 질화란 철강 표면에 질소를 확산시켜 표면층을 경화하는 열표면 처리 공정으로, 강도와 내마모성을 향상시키고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공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개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산업계 중 소규모 및 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정부 출연 종합연구기관이다. 흔히 약칭인 '생기원‘으로 불린다. 1989년 10월 설립됐으며 1999년 1월 국무총리실 소속 산업기술연구회로 이관되고, 부설기관인 산업기술정책연구소·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산업기술교육센터와 산하기관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각각 독립했다. 산업기술연구회가 2004년 과학기술부, 2008년 지식경제부로 이관함에 따라 주무부처가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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