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4:목소리’ 김서형, 싸늘한 시체로 발견
<여고괴담4:목소리>는 ‘어느 날 죽은 친구의 목소리를 듣게 된 한 여고생이 죽음의 비밀에 다가서다 맞닥뜨리는 끔찍한 공포’를 다룬 작품. 극 중 영언(김옥빈 분)이 뜻밖의 죽음을 맞이한 이후, 평소 영언과 절친한 사이였던 음악교사 희연(김서형 분)이 음악준비실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어 학교를 공포로 몰아가는 것이 이날 촬영 내용이었다.
지난 3월 5일 파주 아트서비스 영화세트장, 김서형은 오전 8시부터 목에 피 분장을 하고 예리한 첼로 현으로 수차례 목을 감아야 했다. 마네킹으로 대체하자는 스탭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본인이 직접 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이루어진 촬영. 덕분에 김서형은 와이어에 매달려 오르락내리락 하기를 10여 차례, 약 1시간가량 허공에 목이 매달린 채로 있어야했다. 3평 남짓한 ‘음악준비실 세트’ 에서는 수십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등 치열한 취재경쟁으로, 하마터면 세트가 무너질 뻔하기도.
두 번째 촬영장면은 영언이 엘리베이터 천정에서 떨어지는 피를 바라보고 경악하는 씬. 학교 안 익숙했던 공간이 낯선 공포로 변하는 순간, 영언은 도움을 청하려 하지만, 보이지도 들리지 않는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끔찍한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김옥빈은 두 시간 가량 맨다리로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아 겁에 질린 디테일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진행된 <여고괴담4:목소리>의 기자간담회는 국내 뿐 아니라 일본, 홍콩 등에서 몰려온 80여명의 프레스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자리에는 최익환 감독과 주연배우인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김서형이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간담회 직전까지 고난이도 촬영을 했던 김서형은 목이 아파 길게 말을 이을 수 없었지만,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자신이 죽는 장면을 꼽기도. ‘힘든 촬영이었지만, 처절하고 끔찍한 희연의 죽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국내 최초로 ‘소리의 공포’를 다룬 <여고괴담4:목소리>는 현재 95% 가량 촬영을 마쳤다. 3월초까지 모든 촬영을 마치고, 7월초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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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 송배승 팀장 2285-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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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3일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