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최근 자금흐름의 특징은 은행으로 자금 환류 시작하고 있다. 2005년 들어 시중자금은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동하고 있다.

2004년 말까지 시중자금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은행에서 투신사 채권형펀드와 같은 실적배당상품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2004년 중 은행예금은 1.2조원 감소한 반면 투신사 수신은 45.6조원 증가하였으나 2005년 2월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으로 자금이 환류하고 있다. 월 중 은행예금은 7.4조원 감소했으나 2월에는 11.7조원 증가하였다.

주식형펀드와 단기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금리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 활황으로 투신사 펀드 내에서의 자금이동도 활발하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2005년 1월부터 시중자금은 투신사 상품 중 주식형펀드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종합주가지수는 2004년 말 895.92 포인트에서 2005년 3월 4일에는 1,012.96 포인트로 13.1% 상승한 결과 2005년 들어 2월말까지 채권형 펀드에서 6.2조원의 자금이 감소한 반면 주식형펀드는 0.9조원이 증가하였다.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제정 이후 신규 설정된 각종 펀드에도 상당량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리가 급 변동함에 따라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초단기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 3월 4일 사상최고치인 69.1조원을 기록하ㅏ였다. 2004년 말 58.7조원에서 2005년 2월 말에는 67.5조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은행권의 경우에도 수시입출식예금은 2월 들어 5.8조원이나 증가한 반면, 만기 1년 이상의 정기예금 잔액은 2005년 1월 3.3조원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0.5조원 감소하였다.

해외로의 자본유출은 감소

원화 강세에 따라 자본의 해외유출은 크게 감소. 2004년 11월 이후 원/달러환율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환차익을 노린 해외자본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자본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 국내외 금리 차는 2004년 말에 마이너스를 기록해 자본유출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원화 강세가 더욱 강한 자본유입 요인으로 작용. 2005년 들어 한미금리 차이가 다시 확대되면서 자본유출 억제에 일조

<향후 전망>

상반기 중 소폭의 금리 상승이 예상

상반기까지는 채권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금리가 단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 재경부는 1월 중 시장금리 급등이 예상하지 못한 국고채 발행 확대에 따른 것임을 감안하여 2월부터 물량조절을 통한 시장안정화 의지를 밝힘. 1월 중 발행된 국고채 8.27조원은 사상 최고수준. 2월과 3월에는 각각 3조원 내외로 축소 발행됨에 따라 1/4분기로는 월평균 5조원으로 2003년 평균과 유사. 그러나 환율 불안에 따른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 가능성으로 채권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지속. 2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선을 위협함에 따라 환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국고채 발행 압력이 상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다는 점도 금리의 상승요인으로 작용. 최근까지 발표된 경기관련지표는 경기회복과 침체를 동시에 보여 주고 있어 혼란스러운 모습. 그러나 작년과는 달리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에서 나타나는 일부 회복세가 최소한 금리하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있음. 특히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가 상승함으로써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자금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최근 발표된 경기관련지표
경기회복
ㆍ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1.3%
(10개월만에 처음 반등)
ㆍ'04년 12월 전업신용카드사 연체율
9.0%(2년만에 최저치)
ㆍ산업은행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102(작년 3/4분기 이후 처음
100 초과)

경기침체 지속
ㆍ2월 수출증가율 전년동월대비
(전월 18.2%에 비해 크게 하락)
ㆍ1월 백화점 매출 -6.5%, 할인점 매출
-7.0%
ㆍ1월 실업률 3.9%(1월 실업률로 4년만
에 최고치)
자료 : 각종 기관 발표 종합

국제금리의 상승세도 지속되어 국내금리의 상승압력으로 작용. 미국은 정책금리를 2004년 6월말 1%에서 현재까지 6차례 상향 조정하여 2.5%로 인상했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인상을 준비2). 현재까지 2%의 낮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EU도 물가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하여 정책금리 인상을 고려. 제로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도 경기가 본격 회복세를 나타낼 경우 정책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음.
참고2)미 FRB에서는 물가상승을 야기하지 않는 균형 정책금리를 3~4%로 보고 있음

은행 및 주식형상품으로 자금이동도 가속

2005년 들어 나타나고 있는 자금이동은 금리상승 추세와 함께 은행권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 은행권은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형화 및 업무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 그러나 작년 말까지는 저금리 지속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냄에 따라 은행권에서 자금이 이탈. 금년 들어 안전성을 확보한 데다 금리상승으로 실질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은행권으로 회귀하는 자금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 실적배당상품의 경우 주식형상품이나 혼합형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 금리 상승추세에 따라 채권형 상품보다 주식형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 혼합형상품 가운데 혼합주식형 상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그 밖에 경기회복을 기대하면서 부동산펀드 등 실물펀드로도 일정부분 자금이 유입

<시사점>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전망

실적배당상품에 대한 관심 고조로 각 금융기관은 자금의 운용능력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직접 투자하기보다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금융기관별 운용능력이 자금유입의 관건. 이에 따라 운용능력이 인정된 금융기관에 자금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진행

은행의 상대적 우위성이 지속되면서 은행 및 그 계열금융사로의 집중화현상이 심화3). 은행들은 예금, 신탁 등 기존상품 이외에도 보험, 수익증권, 뮤추얼펀드 등도 판매할 수 있는 데다 규모, 지점망, 영업력 신인도 등에서 우위. 은행그룹들은 금융지주회사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화하고 있어 범위의 경제(Economy of Scope)를 이용하여 자회사인 증권, 보험 등도 고객자금을 흡인할 수 있는 경쟁우위가 부여. 참고3)삼성경제연구소, SREI 전망 2005

-금융권별 평균자산규모 변화(억 원)
1999.12 2004.9 증감
평균자산 기관수 평균자산 기관수 평균자산 기관수
은행 330,780 17 580,532 14 75.5% -3
증권 18,492 32 11,696 42 -36.8% +10
보험 29,502 45 48,069 50 62.9% +5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

반면 증권사 등 제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전망. 국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에 대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실적배당상품 판매는 대형사 위주로 전개. 금리가 장기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가격이 하락하는 채권형 펀드가 대량 환매됨으로써 중소형 증권사 및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악화될 가능성. 이에 따라 전문영역에 특화하지 못한 금융기관은 생존 기반을 위협받으면서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는 결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은 완화.

시장금리가 점차 안정세를 보이면서 자금은 중장기상품에 집중될 전망. 예금금리가 상승하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반전될 경우 은행권에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서 중장기 자금의 규모가 커지는 효과 유발. 현재의 MMF 등 단기자금 증가는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대기성자금이 늘어나는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 실적배당상품도 주식형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중장기상품으로의 유입이 확대. 이에 따라 자금의 금융권 이탈과 단기자금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교란 등 저금리의 부작용이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금리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에 따라 시중자금의 단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움.

금융기관의 자금운용도 중장기화 될 것이나 기업은 신용도에 따라 자금사정이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 금융기관 수신 가운데 중장기비중이 높아지면서 자금운용 역시 중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에 따라 기업 설비자금 등 중장기 자금공급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신용도가 높은 기업 위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상승하는 등 오히려 자금사정이 악화

작 성: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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