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 땅에서 길 찾는 외국인 구도자들’ 6일~10일 방송

서울--(뉴스와이어)--새터민의 인도인 사감선생, 일본인 천주교 수사, 미국인 주지스님, 아일랜드인 수녀, 전주에 사는 무슬림... 한국 땅에서 구도의 길을 찾고 있는 외국인 구도자들을 만나본다.

그네들이 바라보는 한국, 한국 사람들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들어본다.

제1편. 인도에서 온 사감선생님과 새터민 아이들 - 10월 6일(월)

경기도 안성의 한겨레중고등학교는 북한에서 넘어온 새터민 청소년들에게 남한사회에서의 새로운 삶을 준비시켜주는 중고교 통합 특성화학교이다.

원불교가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이 학교에 2007년 인도인 사감 선생님이 부임해왔다.

원불교에서 유일한 외국인 여성 교무인 인도인 타시돌마... 아니, 원광조 교무는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는 사감이지만 사실상 학생들과 잠자리까지 24시간을 함께하는 가족이다. 영어수업과 학생들의 인생 상담까지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언제나 밝은 미소와 넉넉한 성품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간다.

원광조 교무는 북에서 남으로 오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수차례 부모와 생이별을 겪은 새터민 아이들을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보듬어준다.

그러나 젊은 미혼 여성, 그것도 외국에서 온 이방인인 그녀가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원광조...! 원불교의 ‘원’자로 성을 삼고 세상을 널리 비추라는 뜻을 담은 그 이름처럼 새터민 아이들의 등대가 되고자 노력하는 원광조 교무와 낯선 남한 땅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새터민 아이들의 동거동락 24시, 그리고 올해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2008 남북 어울림 통일축제’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제2편. 현해탄을 건너 숙제의 땅 한국으로 10월 7일(화)

한 일본인 천주교 수사가 19년째 한국에 살며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네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의지할 곳 없는 노숙자들과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 천주교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소속의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

그는 현재 임진왜란 때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의 고장, 경남 진주시의 칠암동성당에서 나눔과 배품의 삶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사카 수사는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의 수단으로 요리를 선택했다.

37세에 천주교 작은형제회 수도회에 입회하여 오사카 작은형제회에서 운영하는 빈민식당 일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15년 동안 서울 제기동 ‘프란치스코의 집’에서 ‘노숙자들의 주방장’으로 불렸고, 지금도 진주에서 독거노인들의 끼니를 챙기며 식사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 있을 당시, 재일교포들이 과거의 아픈 역사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행을 결심했던 고사카 수사.

숙제의 땅 한국에서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구도의 여정을 걷는 그를 따라가 본다.

제3편. 벽안의 달마가 동쪽으로 온 까닭은 10월 8일(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불교에서 말하는 화두(話頭)로, 참선을 통해 진리를 깨우치는 수도승들의 깨달음을 상징한다. 이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국의 계룡산 자락에 안거하게 된 파란 눈의 스님들이 있다.

일찍이 무학 대사가 800명의 위대한 선사나 국사가 배출된다고 예언했던 곳, 계룡산 국사봉 정맥 아래 한국불교 해외포교사의 주역 숭산 큰스님의 외국인 제자들이 국제선원 무상사의 기틀을 마련하고, 현재 한국불교와 참선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무상사는 위로는 미국인 주지스님 무심과 조실스님 대봉, 아래로는 행자승 지성 스님, 그리고 무상사를 찾는 재가불자들까지, 사부대중이 모두 함께 모여 수행하고 공양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참 ‘나’를 찾기 위해 산 건너 바다 건너 이곳, 한국 계룡산 무상사에까지 오게 된 벽안의 납자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번뇌와 오묘한 진리 속에서 벌이는 구도의 과정을 따라가본다.

제4편. 어느 아일랜드 수녀의 기도 10월 9일(목)

전남 목포에서 장애인 복지에 헌신하고 있는 아일랜드 수녀님이 있다.

장애인들의 어머니, 성골룸반외방선교수녀회의 제라딘 라이안(Gerardine Ryan) 수녀!

1975년, 20대 꽃다운 나이에 성골룸반 병원의 수술실 간호사로 내한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산 지 어언 34년...! 그런 그녀의 숨은 노력들은 이를 알아본 사회 각계의 감사패와 후원금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그러나 역시 그녀가 제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복지관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식구들의 모습이다.

명도복지관, 명도자립센터, 명도어린이집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파란 눈의 수녀님은 오늘도 열정적으로 몸 불편한 식구들을 제 몸처럼 보살핀다.

‘장애인’ 하면 으레 그 앞에 붙는 수식어 ‘불우한’이란 말조차 잘못됐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꼬집는 명쾌한 성격, 떼쟁이 울보 장애아동을 살갑게 품어주는 자상한 마음, 장애를 가진 이가 있는 곳이라면 먼 길 마다하지 않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 그런 제라딘 수녀의 목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더불어 사회에서 당당히 한 몫을 해내는 것이다.

목포가 고향이라고 말하는 아일랜드 수녀님 제라딘 라이안 관장과 그녀가 사랑하는 몸 불편한 천사들을 만나러 목포로 가본다.

제5편. 샬롬, 전주 10월 10일(금)

하얀 이슬람식 건축물 위에 한국식 기와지붕을 얹은 전주 이슬람성원.

그곳에 가면 이맘 학압두 박사가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준다.

본명은 압둘 와합 자히드. 그러나 그는 한국으로의 귀화를 통해 얻은 ‘학압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전주, 사랑해요!’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영락없는 한국인, 전주 사람이다.

학압두 박사는 성전 건축과 선교사업의 일환으로 아내 부세이나와 함께 1984년 전주에 터를 잡았다. 이후 한국 땅에 사는 무슬림으로서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맞벌이로 자녀양육이 힘든 한국 무슬림 여성의 딸을 친손녀처럼 키워주는 등 한국과의 끈끈한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24년간의 한국 생활과 온화한 성품으로 주변의 존경을 받는 학압두 박사는 전주에서 일하는 제 3세계권 무슬림들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 한국의 추석을 앞두고 전주성원에 모인 제 3세계권 노동자들과 학압두 박사의 명절나기를 들여다보고, 학압두 박사의 종교 생활, 가정생활을 통해 한국 속의 이슬람을 소개한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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