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고성능 콘크리트 내화공법 개발 성공
한 교수팀이 개발에 성공한 내화공법은 이불솜 등으로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섬유와 나일론(NY) 섬유를 일정비율로 섞은 것으로, 불에 견디는 능력이 국내의 내화기준보다 훨씬 높고, 최고 100MPa급의 초고강도 콘크리트에 활용이 가능하다.
한 교수팀에 따르면, 종전까지는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콘크리트에 0.1% 혼입, 섬유가 고열에 녹아 생긴 틈으로 수증기를 배출시켜, 콘크리트의 폭발에 의한 폭열을 방지하는 방법이 세계적인 연구 추세였다.
그러나 한 교수팀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물과 결합이 잘 되는 나일론 섬유를 폴리프로필렌 섬유와 각각 0.025%씩 혼합하여 섞으면, 콘크리트의 내화성과 강도가 동시에 최적화된다는 결과를 밝혀 낸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내화성 콘크리트에 사용되는 섬유량을 종전보다 두 배 가까이 줄일 수 있게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8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의 시공성도 크게 높일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천구 교수팀은 현재 이와 관련한 기술을 국제특허를 얻기 위해 출원했으며, 향후 세계적 초고층 건축물의 설계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교수는 “우리나라 콘크리트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기술수출을 통한 부가가치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 교수팀이 개발한 공법은 국내 D건설이 부산 해운대에 지상 80층으로 시공하고 있는 건축물에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천구 교수팀은 10여년 전부터 국토해양부의 ‘인명보호를 위한 내화성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 및 실용화’ 사업과제를 맡아 왔으며, 이를 통해 얻은 연구결과는 국토해양부의 건축재료 지침의 근간을 이루었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콘크리트 박람회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국토해양부는, 화재에 의한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50MPa이상의 고강도 콘크리트로 건설되는 모든 초고층 건축물에 내화 대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지침을 고시했다.
※ MPa(Mega Pascal) 메가파스칼. 압력의 단위로 단위면적당 미치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1MPa는 1c㎡당 980㎏중의 압력이 가해지는 정도다. 따라서 콘크리트 강도 80MPa는 1c㎡ 면적의 콘크리트가 약 80톤중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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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8일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