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레이터’ 조용한 관객몰이로 장기상영 돌입
멀티플랙스 극장으로선 이례적으로 단관의 작은 영화를 개봉한 메가박스는 관객들의 계속되는 호응에 힘입어 4월 1일까지 연장상영을 결정했다. 대작이나 화제작 위주의 영화들이 멀티플랙스를 점령해온 가운데 이같은 <바이브레이터>의 장기상영은 다양한 영화보기를 원해오던 관객들의 바람을 존중한 신선하면서도 과감한 결정임에 틀림없다.
영화 <바이브레이터>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메가박스일본영화제를 통해서 소개된 2003년 일본 최고의 화제작 중 한 편으로, 자아를 찾고 고통을 치유해가는 기분좋은 떨림과 희망이 있는 특별한 로드무비이다. 특히 주연을 맡은 여배우 테라지마 시노부가 그 해 일본 내 주요 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을 독점하면서 더욱 화제에 올랐던 작품.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한 <바이브레이터>에서 테라지마 시노부는 과감한 전라 연기에 도전했을 뿐 아니라 외로움과 고독 속에 침잠해 있던 여주인공 레이의 내면의 고통을 섬세하면서도 대담하게 묘사해 많은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살갗을 스치는 한 줄기 상쾌한 바람과, 트럭이 일으키는 엔진의 진동에 몸을 맡기고 살을 맞대는 따스한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바이브레이터>의 색다른 ‘항해’는 서울 상영이 끝나는 대로 지방 로드 상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가박스 코엑스 연장상영 기간 동안에는 오후 11시 1회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영화 속 치유의 여행과 따스한 교감 그리고 감동의 여운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해주는 특별한 음악들을 모든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OST 증정 특별 이벤트’ 또한 <바이브레이터>의 계속되는 여정에 동참할 예정이다.
Synopsis
만지고 싶어, 안아줘, 사랑해…
눈 내리는 밤의 편의점, 술을 사러 온 프리랜서 르포 라이터 하야카와 레이. 그녀는 오늘도 머리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언젠가 들은 누군가의 말, 잡지의 문장들, 말할 수 없었던 내면의 느낌들이 수많은 목소리가 되어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것. 목소리들과 함께 와인을 찾던 그녀에게 한 남자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에게 반응하는 그녀와 목소리들,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낯선 남자와 함께한 짧지만 특별한 ‘항해’
결국, 레이는 편의점을 나와 남자를 뒤쫓는다. 그 남자는 장거리 트럭 운전사인 오카베 타카토시. 트럭에 올라탄 레이는 그와 함께 술을 마시고 차의 진동을 느끼며 사랑을 나눈다. 낯선 남자와 함께 도쿄에서 니카타를 오가는 짧지만 특별한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달리는 트럭 안에서 낯선 남자와의 시간에 몸을 맡기는 레이. 어느샌가 그녀는 목소리들이 들리지 않게 되었음을 깨닫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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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540-5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