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열성(熱性) 탈모치료
또한 머리에 열이 많으면 탈모를 유발시키기 쉽다. 두피가 항상 뜨겁고 붉으며, 윗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들고, 눈이 자주 충혈 되거나 건조해지고,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뒷머리보다 가늘다면, 열성탈모의 징후를 보이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빠지는 단순한 외관상의 변화가 아니다. 원인은 좀 더 깊은 내 안에서 시작된다.
동의보감 외형편에 따르면 “늙으면 머리털이 빠지고 수염이 길어지는 것이 정상인데 젊어서 머리털이 빠지거나 수염이 빠지는 것은 화(火)가 성[炎]해서 혈(血)이 말랐기[燥] 때문이다.”라고 하여 열성탈모가 머리에 열(火)이 올라 모발이 빠지는 현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열은 위로 뜨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모든 물질은 뜨겁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로 올라가게 된다. 신체 구조는 머리가 위에 있고, 손발이 아래에 있는 형국이므로, 몸에 열이 많아지게 되면 그 열들은 머리로 올라오게 된다. 열이 머리에 오르면 두피는 붉어지고, 모발은 가늘어지고 끊어지며 결국은 탈모로 이어진다.
탈모전문 한의원에서는 머리로 오르는 열을 다스려주어 열성탈모를 치료한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열을 조절한다고 본다. 신장이 신체의 열 조절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신체 전반적인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손발이 차고 머리가 뜨거워진다.
신장의 주요 기능 중에 하나인 수승화강(뜨거운 열기를 내리고 차가운 수기를 올리는 작용)이 잘 이루어져야 인체가 발산한 열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의 과분비로 인한 강력한 에너지의 생성으로 과도한 열이 발생하거나, 흡연, 과로, 과식, 과음, 고혈압, 당뇨, 심한 스트레스, 늦게 자는 습관 등은 신장의 열 조절 시스템에 무리를 주는 원인들이다.
이런 원인들에 장기간 신장이 노출되면 신장은 점점 약해지면서 신체의 전반적인 기력저하로 이어진다. 남성의 경우 정력 감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우울증, 생리불순, 갱년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더구나 신장은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섬세하여 한 번 망가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열성탈모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우선 머리에 차 있는 열을 배출해야 한다. 굵은 소금을 이용한 족탕이나, 반신욕은 몸 전체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상기된 기운을 내려주고 피로를 풀어주며 수승화강을 돕는다.
본격적인 치료로는 신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열 조절 시스템을 정상으로 돌리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탈모가 될 만한 체질이나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도 탈모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신장이 건강하여 인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그때그때 처리하여 머리에 열이 오를 일이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열을 내리기 위해 녹차를 음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차는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여 두피건강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는 카데킨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티백으로 된 녹차보다는 직접 우려먹는 잎 녹차가 건강에 훨씬 좋다.
열성탈모는 머리의 열과 탈모를 동시에 잡아주므로 평소 머리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 직장인,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어 공부와 업무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또한 머리에 열이 많아 생기는 병증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 열성탈모는 민간요법이나 모발관리 정도로는 치료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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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5일 1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