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PC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넷북’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 PC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넷북'

1. 초저가 미니노트PC '넷북'이 부상

노트북PC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넷북

2008년부터 低價미니노트PC '넷북(Netbook)'이 노트북PC의 새로운 성장카드로 등장. 화면 7"~10"의 기존 미니노트PC는 노트북PC를 소형·경량화하였으나 고기능·고성능을 유지하며 $1,500~$2,500의 고가제품에 포지셔닝해왔음. 2007년 시장규모는 미니노트PC를 포함한 노트북PC 전체시장 1.1억대의 0.7%인 72만대로 미미. 2008년, 대만 PC제조업체 아수스의 'Eee PC' 등 500달러 내외의 넷북출시를 계기로 미니노트PC 시장 급성장. 수요는 '07년 70만대에서 '08년 1천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

※ '넷북'은 인텔이 개발도상국 PC수요 확대를 목표로 기획한 低價의 노트북PC를 말하며, 同社는 低價데스크톱PC개념의 '넷탑'도 제안- 넷북, 넷탑용 CPU와 플랫폼을 개발 및 제안

저가격화가 수요확대의 배경

기존 노트북PC의 성능·기능을 줄여 저가격화 한 것이 수요 확대의 배경. 기존 노트북PC는 뛰어난 그래픽 성능, 고화질 디스플레이, 대용량 HDD 등高기능을 갖추었으나 고가에 무거우며 배터리 사용시간이 짧은 단점 보유. 반면, 넷북은 CPU성능/메모리 용량/화면사이즈를 줄여 제품을 소형·경량화와 저가격화를 동시에 실현.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인터넷 검색·워드프로세스 등으로 기능을 제한함으로써 저가화와 동시에 적정기능·적정성능을 실현

인텔의 아톰(ATOM) 프로세서 출시가 넷북 출현의 계기. 아톰 CPU는 인터넷전화, 이메일, 메시징, 검색 등 인터넷 사용에 중점을둔 간단하고 저렴한 넷북과 넷탑용 프로세서로 2008년 3월에 출시. 그동안 '실버손(Silverthorne)'이나 '다이아몬드빌(Diamondville)'이라는개발名이 붙었던 제품들을 '아톰'이란 이름으로 통합

기존 노트북용 CPU 대비 크기는 2.5배 작고 전력소모는 1/10 수준이며가격은 1/4수준. 간단한 하드웨어로직 및 45나노 제조공정 적용하여 저전력소모와 소형화·저가화를 모두 실현. 인텔에 이어 프로세서 2위인 ARM社도 수개월내 넷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들의 경쟁에 따라 넷북의 저가격화는 지속될 전망

2. 업계 동향

아수스 등 대만업체가 선도, HP·델이 추격

대만의 아수스社가 미니노트PC 'EeePC 701'과 넷북 'EeePC 901'을 출시하면서 미니노트PC시장을 선도. 아톰 CPU 출시전인 2007년 10월부터 판매된 EeePC 701은 펜티엄MCPU를 채용했으며 $290내외의 가격으로 8개월만에 250만대를 판매. 저가PC에 대한 소비자 니즈 확인 後2008년 3월 출시된 아톰CPU를 채용한 넷북 'EeePC 901'을 2008년 6월에 출시. 아수스의 성공에 자극받은 에이서 등 기존 PC 업체들이 2008년 6월 대만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08'을 계기로 경쟁에 가세. 아수스外에이서(臺), MSI(臺), 기가바이트(臺), ECS(臺), 고진샤(日), 인텔(美)등 대만업체들을 중심으로 아톰을 채용한 넷북 전시

미니노트PC 제품의 패러다임이 소형·경량·고부가에서 저가·소형·적정성능으로 바뀌면서 업계 1, 2위도 본격 참여- 旣판매중인 노트북PC와의 충돌을 우려한 HP, 델 등은 넷북시장 참여를주저했으나 미니노트PC시장의 대세 이동에 따라 시장진입 본격화. 업계 1위인 HP(美)는 2008년 5월 미니노트PC 'HP2133'을 $499에 출시한 데 이어 2008년 말에는 아톰을 채용한 넷북 출시예정. PC시장점유율 2위인 델(美)도 2008년 9월 넷북 '인스피론 미니9'을 출시하면서 넷북 경쟁에 참여

국내 브랜드 업체도 가세

2008년 상반기 대만업체가 주도했던 국내 넷북 시장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도 하반기에 참여하면서 경쟁 본격화.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 기존 노트북PC와의 충돌 등을 우려해 대응하지 않던 국내업체들도 9월부터 넷북 출시로 적극 대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톰'을 채용한 넷북 'NC10'과 'X110'을, 삼보컴퓨터도 '에버라텍 버디'를 모두 9월에 출시

제조사간 출시제품의 차별화 미흡

기존 노트북PC 대비 저가·소형화·경량화가 특징인 반면 제조사간 차별성은 부족. 제조사 모두 인텔이 제안한 CPU와 플랫폼을 따름으로써 저가화를 이루었으나 성능차별화에는 한계를 가짐. CPU, OS, 메모리, 저장용량,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유사

3. 향후 전망 및 시사점

노트북PC는 성장, 데스크톱PC는 정체

데스크톱PC 수요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노트북PC가 성장을 주도. 2006~2008년 상반기 사이 데스크톱 PC수요는 年5% 이하의 성장에 머물렀으며 2009년에는 마이너스 성장 예상. 반면, 노트북PC는 2003~2007년 사이 연평균 29%씩 성장. 2007년에는 1억 8백만대로 PC수요의 40%를 차지했으며 2008년 말에는 전체 PC수요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전망

저가의 넷북이 노트북PC 수요를 자극 전망

1人1PC 욕구 확대로 신흥시장 수요 잠재력이 확대되면서 저가노트PC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인당 PC보급률이 50%를 넘은 선진시장과는 달리 10%내외에 머물고 있는 亞太지역 등 신흥시장의 PC 신규수요 잠재력 大. 반면, 인당 年소득이 2~5천불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임을 감안時제품가격을 소비 여력에 맞게 조정한 넷북으로 수요의 쏠림 현상 심화 예상

저가의 넷북이 신흥시장의 신규수요는 물론 선진시장의 교체수요와 추가구매수요를 자극하면서 미니노트PC 시장 급속 확대 전망. 경기침체로 선진시장에서도 소비자의 가격지향 심화. 2007년 72만 대에 불과하던 미니노트PC 시장은 2010년에는 3천만 대 이상으로 증가하여 노트북PC 시장의 1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

시사점 1. 넷북의 기존 노트북PC 시장 잠식

새로운 저가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존 노트북PC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선진시장의 2nd, 3rd 수요를 기대했으나 경기침체로 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넷북은 2nd수요가 아닌 교체수요 대상이 될 가능성 大. 고성능 그래픽, 게임, 고속 무선랜 등 일부 성능을 제외하면 소비자입장에서는 기존 넷북과 기존 노트북PC의 경계가 모호

저가PC는 오히려 노트북PC 전체의 저가화를 유발할 수도 있음. 소비자들의 PC에 대한 적정성능·적정가격의 의식 고조 경향. 신규 OS 윈도비스타가 고기능을 가졌으나 소비자는 적정 성능의 윈도XP를 선호. 저가PC에서 적정성능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다시 비슷한 가격에 더 높은성능을 요구 예상

시사점 2. 低코스트 경쟁력이 성공의 Key

디자인을 제외하면 성능에서 업체/제품간 차이가 거의 없어 가격경쟁이 불가피하며 低코스트 경쟁력이 중요- 인텔 Atom CPU, 8"~10"디스플레이, 최대메모리 2GB, 무게1~1.4㎏ 등많은 공통점 보유하며 가격은 $400~$900사이로 各社別차별성이 미미. 저가임에도 무선랜과 인터넷 검색, 오피스 작업, 동영상 재생 등 적정성능을 가져야 하므로 저코스트 제조능력이 필수

저가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본질적인 저코스트 경쟁력 확보 필요. SoC(원칩 기술), 저가 플랫폼 개발 등 제품 설계나 생산 공정 설계 단계에서 저가화를 추진하여 수익성 확보. 휴대폰의 경우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노키아는 6개 플랫폼으로 50개모델을 출시하며, 同社의 저가폰인 1100은 판매가 $44에 원가 $29.5. 노트북PC와 같이 표준화 정도가 높은 제품의 경우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도 저가화 해법. 1990년대 노트북PC 1위였던 도시바는 High-end, 자사 생산체제를 고수한 결과 4위로 추락한 반면, HP, Dell은 EMS 활용한 Volume Zone공략으로 2002年이후 업계 선두권으로 부상. 현재 노트북PC산업은 ODM, EMS등 외부 생산 아웃소싱 비중이 75%

※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또는 Original DesignManufacturing) :개발/설계/제조 능력을 가진 제조업자가 발주업자가 요구하는 기술·제품을 개발·제조하여 제공하는 사업방식

※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제조능력을 가진 제조업자가 발주업자가 건네준 설계도에 따라 제품을 제조하여 제공하는 사업방식

※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 :기본적으로는 OEM과 같은 의미이나, OEM이 발주업자와 생산업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의 개념이라고 한다면, EMS는 거대 물량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생산 효율성을 달성하여 여러 OEM과 거래하는 생산 전문 방식

웹사이트: http://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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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정동영 수석연구원 02-3780-8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