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는 사랑이다”… 신간도서 ‘이벤트의 달인’에서 공개하는 각계 명사들의 그들만의 이벤트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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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퍼블릭
2008-12-12 10:17
서울--(뉴스와이어)--경기불황으로 유달리 옆구리가 시린 2008년 12월이다. 좀더 활기차고 밝게 2009년을 맞이 하기 위해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근사한 이벤트를 계획해서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해주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이벤트를 해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없다는 고민이 앞선다면 각계 명사들의 이벤트 아이디어를 살짝 엿보기로 하자.

최근 출간된 도서 [이벤트의 달인/ 출판사 : 로그인/ 11900원]에서 각계 명사들이 저자 김순도 씨에게 그들이 꿈꾸는 그리고 현재진행중이기도 한 감동적이고 로맨틱한 이벤트를 공개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 나는 오늘도 노래한다 - 바비 킴(가수)

나는 두 살 때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나는 내 또래의 아이들이 당연히 겪는 성장통을 앓아야 했다. 하얗거나 검은 피부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과 다른 나. 그 사이에서 나는 정체성이라는 문제에 부딪혔다 미국 땅에 있는 교민 2, 3세대들이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청소년기 갈등이지만 당시의 내게는 거대한 바위가 내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은 압박감에 숨이 막힐 정도로 힘겨웠다. 우선 나는 나와 같은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교민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공연 이벤트를 하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 또한 너희들과 같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지금 너희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덧붙여 한국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내가 깨달은 사실, 경험한 일들을 통해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나의 공주님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 이루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나는 군복무 중 결혼했고, 딸을 얻었다. 그렇다보니 임신한 아내를 곁에서 살뜰히 챙겨주지 못했다. 엄마의 뱃속 안에서도 아기는 사랑을 느낀다는데 아무래도 아빠의 부재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을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태어난 우리 공주님을, 그리고 나의 멋진 이벤트를 보고 행복해할 아내를 위해 장기적인 이벤트 계획을 세웠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귀한 우리 보석, 나의 공주님을 위해 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성년식을 해주려 한다. 그리고 완벽한 세팅을 위해 틈틈이 우리 공주님 성장하는 사진을 직접 찍어 모아두고, 생일 때마다 공주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혹은 공주님의 앞날을 축복하는 곡들을 작곡하련다. 공주님이 성년이 되는 그날, 나는 정원이 예쁜 한적한 교외의 집을 빌릴 것이다. 그리고 20년간 찍은 공주님의 사진을 전시하고,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아 매년 공주님을 위해 작곡한 세레나데를 연주할 것이다. 중년이 된 나와 아내, 성장한 딸, 그곳에서 아마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공유하게 되지 않을까?

불임의 고통을 치유하는 사랑의 이벤트- 차광렬(차병원 그룹 회장)

나는 불임 부부들의 노력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수십 년을 지내왔다. 새 생명을 얻기 위해 애쓰는 부부들의 노력을 현장에서 보면 정말 가슴이 짠하다. 이제는 도저히 안 되겠지 절망하며 돌아서다가 이번 딱 한 번만 더 해보자며 시도한 시술이 성공했을 때의 기쁨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돕는다는 보람으로 지내온 지난 시간, 수차례의 시술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도전하고, 그러다 또 좌절하는 일련의 어려움에 처한 불임 부부들에게 나는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힘든 과정을 혼자만 겪고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고통스러워도, 남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면 한결 위로가 되기 마련이다. 나의 이벤트는 바로 이점에 착안해서 구상되어졌다. 불임의 고통을 한 번쯤 겪어본 스타들을 초대해서 동병상련의 회포를 풀게 하고,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불임에서 벗어난 부부를 강연자로 강단에 올려서 희망을 주고, 멋진 클래식 연주도 들려주고. 단발성 행사가 아닌 주기적이고 꾸준한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 의술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의술이 발전해도 사람의 마음을 보듬고 안아줄 수 있는 건 마주한 우리들이다.

인터라켄으로 열차는 달린다 - 김일중(SBS 아나운서)

지면을 빌려 새삼 말하는 게 좀 쑥스럽긴 한데 저는 지난 4월 결혼을 했습니다. 나와 평생을 함께하겠다 기꺼이 말해준 고마운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구상 중입니다.
호기심 많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의 사랑스러운 그녀!
그런 그녀를 위한 첫 번째 결혼기념일 선물로 어떤 것이 좋을까 수없이 궁리를 하다 보니 문득 연애했을 때의 아내가 떠올랐습니다. 아내는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혼자서 해외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그런 아내가 꿈꾸던 여행지는 바로 유럽! 그러나 아내 또한 직장생활을 하기에 장기 휴가를 내야만 갈 수 있는 유럽여행은 쉽지 앟지요.
저는 아내를 위해 우리의 결혼기념일에 유럽, 그중에서도 스위스행 비행기표를 안겨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 아내를 여행 보내줄 시간, 경비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 그날까지 열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적금하듯 모아나갈 계획입니다. 그 돈에 담뱃값을 아낀 돈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면 아내는 더욱 기뻐하지 않을까요? 물론 일주일 정도의 휴가는 각자의 회사에 신청해야겠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과 그 꿈을 실현시켜줄 티켓이 있다면 충분히 뻔뻔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룡점정이라고 그 티켓을 건네는 방법도 생각해놓았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직 비밀!
이 글을 쓰는 내내 벌써 제 머릿속은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창밖을 함께 내다보고 있는 우리 둘의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내 인생의 두 여인에게 수줍게 전하는 나의 러브레터 - 박영남(화가 겸 국민대 교수)
나에게는 아내와 무남독녀 딸이 있다. 두 사람은 나에게 무한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내 예술의 목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귀한 존재들이다. 물론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가 어디 있겠냐마는 화가의 딸로 태어나 미국에서 혼자 유학하며 변호사까지 된 딸과, 어려운 시절을 함께 이겨내며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해준 아내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나는 두 여인을 위해 틈틈이 나의 사랑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를 남몰래 적고 있다. 내가 이 땅을 떠나는 날 그 편지들이 전달되어 두 여인네에게 큰 위안과 기쁨, 사랑의 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내가 떠난 후에도 내가 얼마나 그들을 사랑했는지를 추억하며 눈물지으면서도 웃고 있을 아름다운 그녀들을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남몰래 미소 짓는다.

이퍼블릭 개요
이퍼블릭(구 범문사)은 1955년 창립되어 현재 창립 58주년을 맞이한 영어교육출판 전문기업이다. 옥스포드 대학출판부의 ELT교재 국내 공식 수입사이며, 영어전문서점 잉글리쉬플러스를 운영(전국 18개 매장, www.englishplus.co.kr)하고 있다. 또한 영어교육자 대상 사이트 티처플러스(www.teacherplus.co.kr)와 영어모의고사 사이트 엔터테스트(www.entertest.co.kr)를 운영 중이다. 자체 출판 브랜드로는 유·초등 영어교재 출판 브랜드 에이리스트(A*List, www.alist.co.kr), 실용·어학 단행본 출판 브랜드 로그인(Login, www.loginbook.com), 유아동·청소년 서적 출판 브랜드 사파리(Safari, www.safaribook.co.k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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