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大히트상품

서울--(뉴스와이어)--2008년 10大히트상품

Ⅰ. 히트상품으로 본 2008년 소비트렌드

2008년 10大히트상품

네티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08년 히트상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상품'은 일반 대중이 돈과 시간을 들여 소비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및 공간 등을 포함하는 廣義의 개념으로 정의

지난 2년간 강세를 보여왔던 헬스·뷰티 관련 상품들이 히트상품에서 제외된 반면, IT제품이 다수 진입했다는 점이 특징. '촉각형 휴대폰', '닌텐도 Wii'와 '넷북(超저가 미니 노트북PC)' 등 해외에서 검증을 거친 혁신제품들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히트. IT제품이 1위로 선정된 것은 2003년 '디지털포토' 이후 처음. 헬스·뷰티 관련 상품의 퇴조는 불황 등 갑자기 닥친 이슈들 속에서 느긋하게 자신을 가꿀 만한 금전 및 심적 여유가 줄었기 때문

2008년 10大히트상품

1 촉각형 휴대폰(햅틱 등) : 손끝으로 느끼면서 조작하는 新감각 휴대폰
2 베이징 올림픽 스타 : 국민을 감동시킨 인간승리 드라마의 주인공들
3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하이패스, 교통카드 등) : 이용자의 시간과 돈을 절약
4 인터넷 토론방 : 주요 이슈마다 화제를 몰고온 인터넷 토론의 장
5 베토벤 바이러스 : 비범과 평범이 만나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 드라마
6 리얼 버라이어티 쇼(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 등)
7 닌텐도 Wii : 온 가족이 즐기는 체감형 게임기
8 넷북 : 핵심 기능으로 무장한 超저가 미니 노트북PC
9 기부(유명 연예인 기부, 기부 사이트) : 경제적 약자를 위한 숨은 배려
10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 생활밀착형 이슈를 제기한 TV 프로그램

해외 히트상품의 특징

일본의 경우 최근의 불경기가 반영된 탓인지 절약·저가상품이 강세. 『닛케이 트렌디』는 대형 유통업체 PB(Private Brand)상품, 넷북, 아울렛 몰과 저가패션 브랜드를, 덴츠는 염가상품(PB·아울렛 몰)을 각각 2008년 10大히트상품으로 선정. 그 밖에 無칼로리 음료, 生캐러멜, 에코상품 등 웰빙·親환경상품과 혁신성을 강조한 닌텐도 Wii/DS,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등이 인기. 특히 닌텐도 Wii와 넷북 등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히트

미국의 경우 연초의 고유가와 최근 경제불황을 반영해 省에너지 제품과집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품들이 각광. Businessweek는 2008년을 '검소하게 사는 해(The Year of LivingCheaply)'로 규정하면서 소형차, 형광등, 무료 드라마·영화 시청서비스 등을 베스트 상품으로 제시

히트상품으로 본 2008년 소비키워드

2008년 국내 소비환경은 '스트레스', '불확실성', '불신'이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음. 경기침체로 생활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광우병·멜라민 파동 등으로 인해 식품에 대한 '불신'도 증폭

10大히트상품을 보면, 이런 소비환경 변화에 대응해 Mind·Wealth·Healthcare 측면에서 소비의 방향성이 전환된 것을 확인 가능

- Mindcare(정서적 만족보다는 즉각적 만족) : ① 체감형 제품을 통해 상호작용적 재미를 추구하고, ② 非주류의 성공이나 스타의 인간적 모습에서 대리만족 및 성취감을 느낌
- Wealthcare(富의 증식보다는 긴축) : 지출을 최대한 줄이되, 어려운 사람을 위한 나눔에는 인색하지 않는 ③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지출
- Healthcare(건강 중시에서 자기보호) : 무조건적인 소비보다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④ 안전성을 검증

① 상호작용적 재미 추구 : '촉각형 휴대폰', '닌텐도 Wii'

단순한 버튼조작 방식이 아닌 다이내믹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가능케하는 체감형 통신·전자제품에 열광. 1위에 오른 '촉각형 휴대폰'의 경우 터치스크린 및 중력센서를 장착해 누르고, 기울이고, 흔드는 것에 즉각 반응하는 짜릿한 손맛을 제공. '닌텐도 Wii'(7위) 역시 리모컨을 이리저리 휘둘러 골프, 테니스, 낚시 등 다양한 게임을 실감나게 즐기도록 고안.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끈 '스크린 골프'도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

新제품의 사용법을 익히는 데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즉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확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첨단 디지털기기를 구입해놓고, 정작 쓰려면 사용법을 배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허다. '내 마음대로', '손쉽게', '바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디지털피로감을 줄임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

디지털 피로감(Digital Fatigue)

▷ 갈수록 복잡해지는 디지털기기의 설치와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온라인 정보를 따라잡는 데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 대다수 소비자들은 홈시어터 뒷면에 미로처럼 얽힌 디지털 케이블과 끝없이 등장하는 新種동영상 파일 형식 앞에서 무력감을 경험. 적극적으로 블로깅하거나 댓글 달기를 포기하고 한 발짝 떨어져 돌아가는 상황만 엿보는 온라인 '눈팅族'들도 늘어나는 추세

② 대리만족 및 성취감 : '베이징 올림픽 스타', '베토벤 바이러스', '리얼 버라이어티 쇼'

몰입을 통해 당장의 우울함을 떨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선호. 연일 승전보를 보내오는 '베이징 올림픽 스타'(2위)들을 바라보며 대회기간 중이나마 현실의 시름에서 해방. 베이징과의 시차가 불과 1시간이란 점도 몰입의 촉매제로 작용. 수년간 인기몰이를 했던 사극보다 웅장함, 幻想이란 측면에서는 다소처지더라도,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감흥을 줄 수 있는 콘텐츠에 공감

탁월한 능력과 카리스마를 보유한 스타들의 활약을 보면서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향유. 압도적인 실력 차로 경쟁자를 꺾는 장미란·최민호 선수의 모습이나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야구대표팀의 善戰에 열광. 현실안주와 자포자기를 질타하는 '베토벤 바이러스'(5위)의 주인공 강마에를 통해 나약한 자신에 대한 반성 등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체험

때론 非凡하고 때론 平凡한 주인공들을 보면서 "나도 성공할 수 있다","저들도 우리와 같구나" 라고 스스로를 위안. 非인기 종목에서의 쾌거와 非주류 인생의 성공스토리는 어렵고 힘든시기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을 쉽게 몰입시킬 수 있는 아이템.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굴욕적인 행동도 마다 않는 '리얼 버라이어티쇼'(6위)에 등장하는 스타들의 일상적인 모습에도 시청자들은 쉽게 감정이입

③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지출 :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 '넷북', '기부'

웰스케어의 초점이 '어떻게 하면 재산을 불릴까?'에서 '기존의 자산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로 이동. 2003년 이후 꾸준히 선정되어오던 財테크 관련 상품이 올해는 全無. 財테크서적(2003년), 주택장기대출(2004년), 주식형 간접투자상품(2005년), 판교아파트(2006년), 차이나펀드(2007년), CMA(2007년).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富의 증가보다는 지출을 줄이는 데 주력

저렴한 가격은 기본이고, 확실한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에 대해서만 마음과 함께 지갑을 여는 경향. 도로 통행요금과 통과시간을 함께 줄여주는 '하이패스' 등 '교통요금결제서비스'(3위)가 대표적. 超저가 미니 노트북PC '넷북'(8위)은 高級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보다 간단한 업무처리나 인터넷기능에 특화하는 동시에 휴대성도 강조

그럼에도 '기부'가 9위에 올랐다는 것은 어려운 사람에 대해서 만큼은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에서 볼 수 있었듯이, 불황이 심해질수록 어려운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는 경향이 확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 좋겠다" 면서 거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기업이나 연예인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

④ 안전성 검증 : '인터넷 토론방',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국내외에서 식품 관련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먹거리에 대한소비자들의 불신감이 증폭. 웰빙이나 뷰티에 앞서 우리 몸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현안으로 대두. 外食은 가급적 줄이고 유기농 식품이나, 일본産과자 등 안전성이 검증되었다고 판단한 식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

"건강은 내가 지킨다" 는 차원에서 식품 등 상품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하거나 상품안전성에 대한 불만을 적극적으로 제기. '인터넷 토론방'(4위)에서는 미국産수입쇠고기 안전성 및 멜라민 파동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 '소비자고발 프로그램'(10위)은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이 미처 알 지못했던 문제점을 폭로하고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방법 등을 제시해 큰 반향. 신중해진 소비자들은 원산지뿐 아니라 가공처, 품종(유전자 조작 여부), 성분(멜라민 포함 여부) 등 세세한 부분에까지 관심

Ⅱ. 10大히트상품

1. 촉각형 휴대폰(햅틱 등

출시 8개월 만에 150만대 판매 돌파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국내에서도 손으로 터치하여 구동되는 '촉각형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되어 히트. 촉각형 휴대폰이란 키패드 대신 화면상의 메뉴, 문자板에 손가락을 접촉시켜 구동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것으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선호. 2008년 3월부터 본격 출시된 촉각형 휴대폰은 高價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11월말 현재 150만대 이상 판매. 9월에 출시된 삼성전자 '햅틱Ⅱ'는 출시 7주 만에 판매량 20만대를 돌파. 촉각형 휴대폰은 인터넷, 이메일은 기본이고, 멀티미디어와 오피스프로그램까지 내장한 스마트폰으로 진화 중

'아날로그적 感性'이 소비자에 어필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채용하여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도록 디자인. 다양한 최첨단기능을 담았음에도 혁신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 첨단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고객층으로 확보. 컴퓨터 윈도우의 바탕화면처럼 각종 메뉴를 알기 쉽게 그래픽화하고 탐색경로도 최소화하여 사용편의성을 제고

만지고 잡아끄는 일련의 동작과 그에 따른 생생한 반응 등은 딱딱한 첨단기기라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 메뉴를 터치하는 것은 물론 좌우상하로 흔들고, 끌거나 잡아당기는 아날로그式터치방식이 기존 제품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편안함과 친근함을 제공. 특히, 터치 시 선택메뉴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사운드 및 진동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의 感性을 자극

기능과 디자인을 사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결과일종의 '나만의 맞춤형 휴대폰'을 구현. 예전에는 메뉴가 일방적으로 제공되었으나, 촉각형 휴대폰의 경우에는 지하철 노선도, 날씨, 주가 등 사용자 각자가 원하는 위젯(Widget)프로그램이나 메뉴를 터치스크린에 끌어다 사용. 또한 진동의 크기와 종류 등 반응방식까지도 편집 가능

2. 베이징 올림픽 스타

다양한 종목에서 '국민스타' 탄생

2008년 베이징 올림픽(8월 8일∼24일)에서 한국은 總31개 메달(金13개,銀10개, 銅8개)을 획득했을 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국민스타'를대거 배출. 탁월한 실력에 外貌까지 겸비한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를비롯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장미란(역도)과 최민호(유도), 부상 투혼의 이배영(역도)과 왕기춘(유도) 등이 대표적. 2위와의 월등한 기량차를 보이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장미란이나 예선부터 결승까지의 다섯 경기를 모두 한판승으로 처리한 최민호등을 통해 국민들은 짜릿한 대리만족을 경험

과거에는 인기종목과 금메달 수상자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었으나, 이번에는 非인기종목과 노메달리스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음. 승패에 관계없이 진정한 스포츠정신에 입각해 每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 8월 12일 역도 69㎏급 경기에 나선 이배영은 용상 1차 시기에서 종아리에 경련이 나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음. 승패뿐 아니라 경기내용과 선수들의 뒷이야기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성숙된 관전문화도 일조. 특히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에 대해서는 결과가 기대에 다소못 미쳐도 그 정신을 높이 사며 환호(2006년 자격정지의 시련을겪은 펜싱의 남현희가 대표적 사례)

3.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

하이패스 전자카드와 교통카드 보급이 확대

달리는 차 안에서 통행료를 결제하는 '하이패스 서비스'와 교통요금지불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편의성도 높아진 '교통카드'가 인기. 하이패스 서비스는 2000년 6월 시범 도입된 이후 2007년말 현재 전국261個톨게이트로 확대 실시되었으며, 가입자는 2008년 11월 현재 240만명에 육박. 톨게이트 車路별 시간당 통과차량 數가 증가(450대 → 600대)하는 등 고속도로 정체 완화에 크게 기여. 교통카드의 경우도 기존 충전식 先拂카드뿐 아니라 신용·直拂카드에교통카드기능을 추가한 後拂카드가 확산되면서 사용률이 증가

'편의성 + 할인혜택'이 불황기 히트의 주된 원인. 높은 휘발유가, 경기침체 등으로 자가운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 반면,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이 정착되면서 교통카드의 혜택은 증가. 하이패스 서비스는 지체 없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전금액이 클수록, 이용빈도가 높을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는 점이 자가운전자들에게 크게 어필.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명절 대이동 시는 물론고속도로를 이용한 출퇴근 시 만족감 확대. 충전금액에 따라 최대 3%를 할인받고, 출퇴근 시간대 일반 차량은 20%, 3인 이상 탑승 차량은 50% 할인을 받는 점도 매력적

4. 인터넷 토론방

인터넷 여론 형성의 중심지

각종 이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며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방서비스가 인터넷 전반에 확산. 포털(다음 아고라, 싸이월드 광장 등)과 언론사(조선닷컴 토론마당, 동아닷컴 동아누리, 한겨레 한토마 등)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 식품안전, 독도문제, 금융위기 등 각종 이슈에 대한 논의가 집중. 미국産수입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거세었던 6월 중 주요인터넷 토론방 월간 페이지뷰가 급증(4월 4.8억뷰 → 6월 17.2억뷰). 10월 초 아고라에 금융위기 관련 글을 올리며 리먼브러더스 파산등의 가능성을 제기한 論客'미네르바(ID)'는 네티즌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화제

토론에 적합한 시스템과 링크를 통한 확산이 시너지를 발휘. 조회 및 추천 빈도가 많은 게시글을 전면 배치해 방문자들의 시선을집중시키고 여론형성을 촉진. 이슈화된 글은 포털, 블로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면서 토론방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보다 많은 방문자를 유인하는 효과

파급력이 높은 만큼 逆효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 인터넷을 통한 여론형성은 의견의 다양성을 높이고 소수의견도 표출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으나, 부정확한 정보나 루머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음

5. 베토벤 바이러스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가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부상

클래식음악의 길을 택한 평범한 사람들의 꿈을 다룬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강마에(마에스트로의 略字)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를 구가. 적은 제작비와 非대중적 소재 등으로 방영 이전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으나, 同시간대 시청률 1位를 고수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방영기간 중 평균시청률 17.7%). 同시간대 경쟁작 '바람의 나라'와 '바람의 화원' 제작비가 각각 200억원, 60억원이었던 반면, '베토벤 바이러스'는 35억원에 불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제품협찬을 통한 간접광고가 성공을 거두었으며, 클래식음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증가. 주인공인 지휘자 '강마에'가 착용했던 양복, 가방, 회중시계, 안경과 드라마 속에서 나온 와인 등이 관심을 끌며 관련제품 매출도 상승. LG패션의 '강마에 라인' 16種상품은 모두 매진되었고, 강마에와인으로 불리던 '에스쿠도 로호'는 와인나라에서 판매 1위를 기록. 드라마를 촬영했던 가평의 테마마을 '쁘띠 프랑스'는 방영기간 중주말에는 3,5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 클래식 공연이 인기를 끌고 악기와 음반판매가 눈에 띄게 상승하는 등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 드라마 OST 음반은 1개월간 3만 5천장 이상 판매

어려운 시대상을 반영한 내용으로 공감대를 형성

기존의 정형화된 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괴팍한 성격의 강마에가 퍼붓는 毒舌이 시청자들의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등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 현실의 어려운 벽에 부딪혀 안주하려는 나약함을 정곡으로 찌르고, 한국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실력'과 '용기'를 갖추기 위해 보다 이기적이 되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

시청자들은 오합지졸이었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열정과 희망을 갖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과 성취감을 만끽. 상류계층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클래식음악에서 아웃사이더로 이루어진 아마추어 단원들의 삶과 애환은 우리 시대의 自畵像과 유사.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직장인, 가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청소년,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로만 살아가는 주부 등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웃들의 모습. 누구나 스스로 간직한 꿈을 일깨우고 꿈을 향해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

6. 리얼 버라이어티 쇼(패밀리가 떴다, 우리 결혼했어요)

현실감 있는 설정으로 자연스러운 몰입을 유도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치로 내세운 '패밀리가 떴다(패떴)'(SBS)와 '우리결혼했어요(우결)'(MBC)가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획득. 설날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우리 결혼했어요'는 꾸준히15∼20%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하반기부터 방영한 '패밀리가 떴다'는 9월 중순부터 12주 연속 예능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

인기의 비결은 '3R(Reality, Relationship, Reflection)'. Reality : 몰래 카메라를 포함한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생활을 관찰하는 듯한 구성으로 현실성을 강화. "우결의 내용은 80% 이상이 리얼이고 20%만 허구"(담당 PD)- Relationship : 출연진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수준을 넘어, 이들간 대인관계를 구성요소로 설정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 '패떴'의 경우 덤 앤 더머 형제, 김계모와 천데렐라, 국민남매 등의 캐릭터를 구축해 브랜드화했고, '우결'도 각 커플별로 특징을 살린 애칭(알신, 쌍추, 앤솔, 신상 커플 등)을 부여

Reflection : 신혼이나 가족생활, 대학 MT의 상황을 가상으로 제시해시청자가 자신을 프로그램에 투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연예인 커플의 가상 결혼생활을 통해 시청자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자신의 '결혼'에 대한 이미지를 투영하도록 기획

7. 닌텐도 Wii

혁신적인 조작방식으로 새로운 놀이문화를 창조

해외시장에서 각광받았던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Wii가 일본, 미국에이어 국내시장에도 출시되면서 대중적인 관심과 수요를 촉발. 2006년 일본과 미국에서 출시된 후 현재까지 7백만대, 1천 3백만대가 판매되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PS3와 X박스360의 판매량을 압도. "불경기에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를 선호한다는 이론을 닌텐도가 입증"(Financial Times, 2008년 10월 31일자). 국내에서는 2008년 3월말 출시되어 10월말 현재 약 10만대 판매. '방 안에서 혼자서 즐기는 게임'에서 '거실에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게임'으로 놀이문화를 변화시킴

게임기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한 기술과 디자인, 창조적인 소프트웨어등이 핵심 성공요인. 한 손으로도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리모컨('위모컨')과 온몸을 움직이며 조작하는 체감형 게임방식 등으로 인해 손쉽게 몰입. TV에 연결하는 게임기라는 특성에 맞게 거실에 설치해도 거부감이 없는 콤팩트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젊은 층에 어필. 'Wii 스포츠', '말랑말랑 두뇌교실'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연속적으로 출시해 히트. 최근 출시된 'Wii Fit'의 경우 보드 위에 올라가 체력을 측정하고 게임을 즐기는 신개념 콘텐츠

8. 넷북(超저가 미니 노트북PC)

전체 노트북PC 시장의 약 10%를 잠식

'넷북(Netbook)'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타고 2008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몰이. 넷북은 超저가 미니 노트북PC를 의미하며 低價·低電力CPU를 탑재하고 디스플레이 크기는 7∼10인치 가량. 2007년 10월 대만 PC 제조업체들이 넷북을 출시한 이래 세계적으로수요가 확대되는 추세. 국내에서는 2008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되었으나 11월말 현재 전체노트북PC 시장의 10%를 잠식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 7월에 세계 최대 메인보드 제조업체 아수스(臺)가 처음 국내판매를시작해 인기를 끌자, 9월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이 연이어 넷북을 출시하면서 단기간에 시장규모가 확대

탁월한 휴대성과 간편함이 인기의 비결

경량인데다 사용시간도 길어 시간·공간적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것이 최대 장점. 디스플레이가 작을 뿐 아니라 무게도 일반 노트북PC의 절반 이하인 1.0∼1.5㎏에 불과해 휴대가 용이. 기본적으로 低電力소비가 강점으로, 한 번 충전하면 5∼7시간을 사용할수 있어 외출 시 충전기 없이도 휴대가 가능. 와이브로와 결합하여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손쉽게 연결. 대다수 사용자들도 '소파나 침대에서 편하게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는 점을 장점으로 꼽음

성능상의 거품을 제거하되, 가격을 1/4로 낮춰 高級사양이 필요 없는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어필. CPU성능과 메모리 용량은 줄이는 대신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인터넷, 워드프로세서와 低용량 게임 등 기본프로그램 위주로 최적화시켜 저가화에성공. 넷북의 등장으로 인해 미니 노트북PC의 패러다임이 소형·경량·고부가기능에서 저가·소형·적정성능으로 전환. 특히 가격대가 50∼60만원(일반 노트북PC의 1/4 수준)에 불과하여경기침체로 인해 중저가 노트북PC 구입을 놓고 고민하던 수요계층을 빠르게 흡수

9. 기부

경제적 약자를 배려한 '의미 있는 소비'

남몰래 기부활동을 펼쳐온 연예인들이 화제가 되고, 기부나 후원 등을 통해 적은 금액이라도 의미 있는 지출을 하겠다는 일반인들이 증가. 김장훈이 10년간 펼친 기부활동이 2008년 3월 KBS '인간극장'에서 방영되었고, 문근영도 지난 6년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연예인 중 최고 금액인 8억 5천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사실이 드러나 화제. 차인표·신애라, 션·정혜영 부부 등도 지속적으로 입양아를 후원. 2005년부터 시작된 소액기부 프로그램 '100원의 기적'은 4만 4천명이참여하고 있으며, 돌잔치 비용이나 회식비를 기부하는 美談도 급증

최근 기업들도 자사 서비스와 연계하거나 사회단체와 매칭하는 형태의 다양한 기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부활동의 저변이 확대. 특히 온라인 기부방식이 도입됨으로써 젊은 층의 참여기회가 늘어나고 실시간으로 기부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용이해짐. KTF는 사용자가 휴대폰에 '사랑의 열매'를 다운로드 할 때 데이터이용요금을 무료제공하고, 구매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10.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겉 다르고 속 다른 상품에 울리는 경종

'소비자고발'(KBS)과 '불만제로'(MBC) 등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불성실한 육아도우미, 전자상가 바가지 商魂, 재활용 매트리스, 식당의 음식 재탕 등 사소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생활 속 문제를 다뤄 호평. 2006년 9월 '21세기 소비자를 위한 권리 大章典'을 모토로 방영을 시작한 '불만제로'는 지금까지 200건 이상의 소비자 불만사항을 고발. 2007년 5월부터 방영된 '소비자고발'도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시청률(9∼16%)을 기록

'소비자고발'은 10명의 전문 PD들이 발휘하는 전문성으로, 3명의 MC가 진행하는 '불만제로'는 버라이어티 쇼적인 재미로 차별화. '음식 재탕'편 촬영을 위해 PD, VJ, 작가와 인턴기자 등 6명으로 구성된 '소비자고발' 제작진은 2달간 130개의 촬영테이프를 소비. '불만제로'의 경우, '제로맨이 간다(현장 고발)', '실험 카메라', '소비자가 기가 막혀(소비자 제보)' 등 다양한 형식의 3개 코너로 구성

공익성에도 불구하고 善意의 피해 기업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 특정 문제 업체에 대한 고발 방송이 제품군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업계 전체 매출을 감소시킬 가능성.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한 번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버리면 회복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

설문조사 결과요약

▷ 응답자 수 : 총 10,351명(男82.9%, 女17.1%)
▷ 연령 : 25세 미만(5.2%), 25~34세(29.2%), 35~44세(35.7%),
45~54세(24.4%), 55세 이상(6.5%)
▷ 지역 : 수도권(72.3%), 非수도권(27.7%)
▷ 직업 :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8.0%), 전문가/기술자(22.0%)
사무직 종사자(42.3%), 서비스 및 영업직 종사자(11.0%), 학생(8.7%), 주부(0.5%), 기타(7.5%)
▷ 설문방식 : 제시된 69개 후보군 중 히트상품 10개를 무순위로 선택

웹사이트: http://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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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이정호 수석연구원 02-3780-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