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스페셜리포트, “ABS,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국내 ABS시장은 2008년 11월 누계기준 25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하였다. Conduit 간 단순 이관된 금액을 감안하면 실질 감소 폭은 이를 상회할 것이다. 부동산 PF ABS는 차환발행 물량 지속 등으로 10% 감소한 데 그친 반면 은행권의 유동화 익스포져에 대한 부담, 유동성 축소 등으로 CDO 등의 발행이 급감하였다. 한편 주택금융공사의 RMBS, SLBS는 발행이 증가하였고 여전사들의 신용카드·오토론 ABS도 비우호적인 해외발행 여건과 국민연금의 투자 등에 힘입어 증가하였다.
ABS발행 부진은 단지 국내 상황만은 아니다. 세계 양대 ABS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도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조 달러 정도가 매년 발행되던 미국의 ABS시장은 2007년 하반기부터 침체기에 접어들더니 2008년 들어 발행이 급감하여 3/4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에는 유럽은행들의 적절한 유동성 공급 등으로 미국에 비해 감소 폭이 적으나 올해 3/4분기 누계기준 18% 감소하였다.
일본의 ABS시장도 금년 10월 누계기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4.5조엔이 발행되는 데 그쳤다. 일본에서 ABS는 두 번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저변에 확산되면서 예금수취기관과 보험사 등의 투자를 기반으로 1990년대 후반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금년에는 서브프라임, CDO에서 촉발된 불안심리 확대로 발행 물량이 축소되었으며 11월 이후에는 발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시장의 침체는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진정되고 자금시장의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견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정부주도 신보보증 P-CBO, 건설업체 자금지원을 위한 P-CBO 형태의 미분양 부동산을 기초로 한 부동산 PF ABS의 발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감안하면 NPL 발행 증가가 예상되어 일정 규모의 시장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ABS시장은 투자자 확대, 시장의 신뢰회복, 신상품 개발 등이 전제된다면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이다. ABS 포함 회사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의 조치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정책적인 지원하에 ABS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자 저변 확충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ABS에 대한 위험을 투자자에게 정확하고 충분하게 전달되기 위한 System 구축, 신용평가사를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의 노력 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신상품 개발 노력이 배가될 때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 는 말처럼 2009년, 내일의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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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일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