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한나라당이 한미 FTA 상정과정에서 보여준 불법적이고도 비타협적인 행태나 모든 대화를 거부하며 국회를 폭력으로 물들이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로 인해 졸속 개정내지 직권상정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부분은 정치계가 풀어야 할 숙제이지 언론계가 파업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법안은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거쳐 제정 또는 개정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각 이해당사자들이나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견해와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여야간의 대화가 막혀있는 이런 때일수록 언론은 토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파업이라는 수단을 사용할 때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더구나 지금은 온 국민이 합심해서 경제난을 헤쳐 나가야 할 시점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그리고 방향제시라는 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게다가 연말에는 국민의 알권리, 볼 권리, 들을 권리가 극대화되는 시점 아닌가? 이 막중한 시점에 웬 파업이란 말인가?
혼미한 정국 속에 언론까지 방향타를 잃고 함께 안개속을 헤매겠다고 나선다면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진정 방송사들은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무책임하고도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들어도 방송사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2008. 12. 26.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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