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년 12월 26일 11:00~13:45
장 소 : 경기 양주 소재 육군 제25사단
참 석 자 : 이회창 총재, 이재선 최고위원, 이흥주 최고위원, 박상돈 사무총장, 류근찬 정책위의장, 임영호 총재비서실장, 이진삼 의원, 김용구 의원,황인자 여성위원장, 이치수 정책조정위원장, 허성우 사무부총장
오늘 이 곳을 방문한 것은 연말에 즈음하여 전방에서 고생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평소 우리가 여러분께 갖고 있는 고마움을 말씀드리고자 왔다. 우리 당은 사실 군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우선 이진삼 의원은 육군 참모총장 출신이다. 가장 선임이시다. 나는 1960년도에 대위로 제대했으니 아마 이진심 대장보다 국회에서는 더 선임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까닭에 군에 남다른 애정과 애착을 느끼면서 지내고 있다.
지금 나라가 매우 어렵다. 특히 금년에는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 그래도 군만큼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내년에도 역시 매우 어려울 것이다.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현실인 만큼 국민이 모두 마음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특히 남북관계가 요즘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계속 남한을 압박하는 자세로 나와 남북관계가 경색 중이다.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국민들 중 일부, 특히 좌파 세력들은 현재 이명박 정부가 새로 들어선 후 대북관계를 잘 못하기 때문에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조차 일부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태도를 좀 더 유화적으로 바꾸고,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돌이켜 보면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후에 한동안 북한은 심한 압박을 가했었다. 무장 잠수정을 보내고 서해교전도 그 때 있었다.
노무현 정권이 들어선 후에도 1년 동안 계속 압박을 했다. 대화단절을 하면서 말이다. 지금 이 정권이 들어선 후 시작된 압박이라는 것은 결국 북한의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놀아나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야만 풀린다느니,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에 대해 무지한 탓이다. 이런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정도로 갈 때에만 건전한 남북관계를 이룰 수 있다. 남북관계의 가장 전방에 여러분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우리가 정도로, 원칙으로, 제자리에서 남북관계를 볼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특히 군이 제자리에 굳건하게 서 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그렇게 해 주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주시기 바란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 드린다. 남은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장병들과의 오찬 인사말>
우리가 오늘 이곳에 온 목적은 전방에서 수고하시는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이다. 장병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고마운 말씀을 드리러 왔다. 한 해 수고 많으셨다. 맛있는 밥을 앞에 두고 말을 길게 하면 가장 미운 짓이니, 되도록 짧게 이야기하겠다.
맹자가 대장군을 묘사한 말에 ‘입천하지정위 행천하지대도(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란 말이 있다. ‘천하의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의 큰 길로 간다’는 뜻이다. 여러분이 지금 위치하고 있는 이 자리, 여러분이 서 있는 곳, 여러분이 향하고 있는 곳이 바로 바른 위치, 곧 ‘정위’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향하고 있는 그 상대방 쪽은 여러분의 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살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북한은 우리에게 평화공존의 동반자이기도 하고, 무장을 하고 여러분 앞에 나타날 때는 여러분의 적이다. 모순된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여러분이 정확한 위치에서 북측을 향해 여러분의 책임과 여러분의 모든 임무를 다 할 때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
막 일어서기 시작할 때의 로마군단은 세계 최강이었다. 로마군단의 가장 강한 부분은 중보병군단이었다. 중보병군단은 작은 방패에 짧은 칼을 들고 싸웠다. 직접 상대방의 가장 중요한 허리를 끊고 들어가 항상 승리했다. 이 로마 중보병군단이 강한 이유는 바로 시민병들이기 때문이다. 로마 시민들이 뭉친 군대가 바로 로마 중보병군단이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모와 형제, 친구들이 있는 로마를 위해서 싸웠다. 자신들이 지면 바로 부모, 형제, 친구가 당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이기면 그들의 안녕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세계 최강의 군대였다.
나는 여러분들이 로마 중보병군단 못지않은 강한 군대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뒤에는 항상 여러분의 부모, 형제와 친구, 이웃들이 있다. 여러분, 국민들은 모두 여러분을 믿고 있다. 여러분의 가족이 여러분을 걱정하고 항상 생각하듯이 모든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장병 여러분, 더욱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여러분의 건강과 각자의 계획이 그대로 틀림없이 이루어지길 빈다. 오늘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여러 가지 자리를 베풀어주신 군단장님 사단장님을 비롯한 모든 부대 장병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감사하다.
2008. 12. 26.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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