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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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2008-12-31 11:00
서울--(뉴스와이어)--건설인 여러분!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를 맞아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우보천리 (牛步千里)’의 자세로 각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위기를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되돌아 보면 2008년은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으로 그 어느 해보다 큰 희망과 기대로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감소와 소비위축,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성장률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쇠고기 수입반대와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을 둘러싼 촛불시위로 국론이 분열되고 남북간 경제 협력마저 중단위기에 놓이는 등 국가의 힘이 한곳으로 결집되지 못한 안타까운 해였습니다.

특히 우리 건설산업은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 경기침체로 인한 공사물량 부족과 미분양 주택의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경색 등으로 많은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경영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건설산업은 해외시장 진출 43년만에 누적 수주액 3,000억달러 달성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기도 했습니다.

또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차에 걸친 정부의 각종 건설·부동산 규제완화 및 세제지원정책, 사회간접자본(SOC)투자 확대 예산은 우리 건설인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일부 국제기구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국내 경제 또한 2~3%대의 성장도 결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올 한해 국내외 경제 여건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여건이 어려운 만큼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과감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무엇보다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하고 선제적인 건설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판 녹색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한강, 낙동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침체된 지방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정부는 경제여건에 맞게 건설, 부동산 규제의 과감한 혁신과 중장기 미래 건설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대로 제시함으로써 시장회복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 건설업계 또한 위기를 겪을 때마다 정부에 선처만을 바라지 말고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데 역량을 배가시켜야 할 것입니다.

무분별한 투자와 취약한 건설금융 조달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이 될 녹색성장을 우리 건설업계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구축한 노하우와 건설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우위를 계속 유지해나가야 합니다.

경제여건이 어려울 때일수록 상생의 경영은 더욱 필요합니다. 대·중소 업체간, 원·하도급 업체간의 배려와 협력정신으로 손을 맞잡아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선택과 집중,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 역발상에 의한 블루오션의 창출, 우수인재의 육성 등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존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건설인 여러분!

협회는 올해도 우리 건설인들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건설업계의 최대 현안인 건설업 위기극복 지원에 최우선 목표를 두어 금융유동성 애로 해소 지원과 물량확보 등 수주여건을 개선하고,

기술경쟁력 확보방안을 마련해 건설산업의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시장경제 원리에 따른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거나 건설기업가 정신을 가로막는 시공, 노동, 안전, 환경 등 건설 프로세스 전 분야에 걸친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겠습니다.

이와 함께 건설산업이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만큼 국민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겠습니다.

건설인 여러분!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해외 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우리 건설산업이 글로벌시장의 거인으로 설 수 있었던 것은 건설인들이 가능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였습니다.

지금의 시련이 아무리 혹독하더라도 우리 건설인들은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전국 방방곡곡에, 세계 곳곳에건설코리아의 힘찬 전진의 고동을 울립시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대한건설협회 회장 권홍사

웹사이트: http://www.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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