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비상경제정부라는 것은 말 그대로 비상경제를 추진할 수 있는 정부, 즉 인적 구성을 구축하는 제도를 말하는 것이지 소소한 정책적 나열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경제실책을 초래한 경제팀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청와대 진용도 대폭 바꿔야 한다. 그것이 국민여망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새해를 맞아 국정운영의 커다란 청사진을 제시하며 경제난국의 해법을 제시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적 감성에만 호소하며 그동안 우리 자유선진당이 적극 주장해서 이미 예산에 반영된 내용만 나열하고 말았다는 점에서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는 포장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빈껍데기나 허울에 불과하다. 마치도 지방의원의 선거연설을 듣는 것 같았다. 이같은 실망은 대북관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아무런 원칙도 철학도 없이 그저 ‘의연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테니 ‘협력자세로만 나와 달라’고 구걸하는 것은 올바른 대북정책 정립을 원하는 국민적 여망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다. 그러면서도 국민에게 자기희생과 자발적 참여를 요구하다니, 참으로 허탈하고도 안타깝다. 국민은 대통령부터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 무엇보다도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구축, 그리고 그를 통한 내실 있는 대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는가?
2009. 1. 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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