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회상장 업체, 기존 주력 사업 분야 퇴출 줄줄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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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엔
2009-01-12 09:10
서울--(뉴스와이어)--코스닥 우회상장업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우회상장 이후 곧바로 사업분할이라는 방식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에 대한 퇴출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산업IT 분야 시장조사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씨엔(대표 오승모, www.icnweb.co.kr)이 발표한 '산업IT 전문 코스닥 상장기업 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산업IT 및 산업자동화 전문업체들을 인수합병으로 우회상장에 성공한 다수 업체들이 기존 산업IT 사업부문에 대한 사업분할을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SG어드밴텍, 우리담배판매, 디케이디앤아이, 한국오발 등은 산업IT 및 산업자동화 부문에 대한 기업 분할을 완료했거나, 분할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 강화 아닌, 사업 퇴출로 비칠 가능성 커

지난해말 산업용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인터넷 보안전문 업체인 스캐니글로벌에 인수합병되어 SG어드밴텍(대표 은유진)으로 재출범하자마자, 기존의 어드밴텍 사업부문에 대한 기업분할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G어드밴텍은 12월 17일 산업용 컴퓨터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어드밴텍코리아(주)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SG어드밴텍은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인수로 우회상장한 이후, 기존 어드밴텍에 대한 사업 부문을 일괄 회사분할하게 된다. SG어드밴텍은 지난 9월 17일 스캐니글로벌(대표 은유진)과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이 합병키로 계약한 이후, 지난 12월 6일자로 공식합병이 완료된 바 있다. SG어드밴텍은 12월 9일 기준으로 은유진 대표이사가 18.33%, 대만 어드밴텍이 10.63%, 최영준 전 대표이사가 4.2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3억원의 자본금으로 분할 신설되는 어드밴텍코리아의 대표이사로는 기존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영준 전 대표이사가 유력하다. 회사분할 관련 임시주총은 2009년 2월 3일이다.

디케이디앤아이(대표 서홍민)는 지난 2007년말 센서 및 필드기기 사업부문을 분할한 바 있다. 산업자동화용 센서 및 필드기기 전문업체인 코스닥 상장업체 와이즈콘트롤은 2007년 10월 철강업체인 디케이디앤아이에 의해 인수합병되었었다. 이어서 곧바로 12월에는 와이즈콘트롤의 주력사업 분야였던 계측기기부문이 와이즈산전으로 분할 독립하였다. 분할 이유는 전문성 강화였다. 한편 디케이디앤아이는 2008년 초에는 국내 탑 대부업체로 알려진 리드코프를 인수한 바 있다.

코스닥 우회상장 후 기존 사업은 퇴출(?)

우리담배판매(대표 정의석)도 지난 11월 기존 삼미정보시스템의 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우리담배판매는 사업부문 중 컴퓨터 관련 사업인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 부문을 물적분할, 신설회사인 삼미정보시스템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산업자동화용 소프트웨어 및 RFID 전문개발업체로 코스닥 상장업체였던 삼미정보시스템은 지난해 9월 우리담배에 인수합병되어 담배 유통업체로 주력사업이 변경되었었다. 이어 10월에는 우리담배판매㈜로 사명이 변경되었으며, 11월에는 기존의 삼미정보시스템이 담당했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부문을 회사분할하여 삼미정보시스템으로 출범키로 한 것이다. 한편 최근에는 우리담배판매의 계열사인 담배 제조사 우리담배가 경영악화로 화의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오발(대표 장국진)은 지난 12월초 유량계측기 부문에 대한 회사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량계측기 전문업체인 한국오발(코스닥 상장업체)은 지난 10월에 반도체 장비 전문업체인 나노하이텍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양도금액은 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발은 새롭게 해외 담배유통 및 오일샌드(원유 추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유량계측기 사업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혔으며, 새롭게 분할되는 회사인 에프엠코리아는 자본금 10억이다.

산업IT분야 리서치 및 컨설팅 전문업체인 아이씨엔의 오승모 대표는 "최근들어 산업 자동화 관련 전문기업으로 코스닥에서 선전하던 기업들이 타업종 기업에 인수합병됨과 동시에 기존 자동화 사업부문에 대한 기업분할이 당연한 수순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업분할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하나같이 업종전문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업분할이 기존의 코스닥 기업으로서 가지고 있던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와는 큰 괴리감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 질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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