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 “69%의 한국 중소기업들, 올 상반기 투자 줄일 전망”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베트남 및 인도의 중소기업들은 경기가 이 전보다 성장하거나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 반면 싱가포르, 대만, 홍콩의 중소기업들은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중소기업의 44%가 경제 성장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9%는 2009년 상반기에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반기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69%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투자를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9%에 불과해 아시아 10개국 중에서 홍콩 (6%)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HSBC은행은 지난 2008년 10월과 11월에 걸쳐 조사전문회사인 TNS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 국가 (한국, 홍콩, 중국, 대만,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의 3,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의 경우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301개의 중소기업 (연간 매출액 3백억원 미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들의 향후 6개월에 대한 경기전망, 투자 및 채용 계획, 중국과의 무역 전망, 기타 아시아 지역 및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전망 등을 포괄한다. 세부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국 중소기업 비즈니스 신뢰 지수* 하락세
HSBC은행은 2007년 4분기, 2008년 2분기, 2008년 4분기 조사 결과에 기반하여 아시아의 중소기업 비즈니스 신뢰도에 대한 새로운 지수 (HSBC Asia-Pacific Small Business Confidence Monitor)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신뢰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7년 4분기 이래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슬라이드 16 참조). 한국의 비즈니스 신뢰 지수는 2007년 4분기의 100에서 2008년 2분기에는 79, 2008년 4분기에는 67로 하락했다. 신뢰 지수의 범위는 0 (부정적)부터 200 (긍정적)까지이며 100이 중간값이다.
한편, 한국의 비즈니스 신뢰 지수는 아시아 지역 10개 국가 및 지역의 평균 지수인 122 (2007년 4분기), 113 (2008년 2분기), 89 (2008년 4분기)를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평균 지수는 10개 국가 및 지역 지수를 각 국가 GDP에 따라 가중 평균했다.
경기 전망
한국 중소기업의 49%가 2009년 상반기에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44%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슬라이드 5 & 12 참조). 경기 성장을 전망한 비율은 7%에 그쳐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가의 중소기업들은 2009년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중소기업의 58%가 경기가 성장할 것으로 응답해 가장 낙관적인 반면, 홍콩 중소기업의 87%는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응답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설비 투자 계획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아태지역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설비 투자 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소기업들의 69%는 2009년 상반기에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23%는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밝혔고, 9%만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홍콩에 이어 가장 보수적인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슬라이드 6 & 13 참조). 이에 반해 방글라데시 중소기업 중 투자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에 불과했으며, 60%는 오히려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 계획
경제 및 투자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소기업의 86%는 채용 수준을 이전과 같이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슬라이드 7 & 14 참조). 8%의 중소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6%의 중소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응답했다. 다른 국가들 역시 대부분 이전의 채용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지역, 기타 아시아 지역과의 무역 전망
한국 중소기업의 49%는 2009년 상반기 중국과의 무역량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7%,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또한, 42%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기타 아시아지역과의 무역량이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2%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슬라이드 8, 9 & 17 참조). 말레이시아 중소기업의 50%는 중국과의 무역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방글라데시의 중소기업 중 중국과의 무역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6%에 그쳐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다른 국가의 대부분 중소기업들은 중국과의 무역량이 2008년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무역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의 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다른 지역과의 무역 전망
51%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세계 다른 지역과의 무역량이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작년 하반기의 65%보다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으며,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5%,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슬라이드 10 & 17 참조). 방글라데시는 세계 다른 지역들과의 무역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76%에 이르렀으며 베트남이 45%, 인도가 28%로 그 뒤를 이었다.
*HSBC 아시아태평양지역 중소기업 비즈니스 신뢰 지수 (HSBC Asia-Pacific Small Business Confidence Monitor)
중소기업 비즈니스 신뢰지수는 각 국가별 경기전망, 투자 및 채용 계획 등의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 비율에서 부정적인 답변 비율을 빼고 100을 더한 수치의 평균값이다. 신뢰 지수의 범위는 0 (부정적)부터 200 (긍정적)까지이며 100이 중간값이다. 지역 평균 지수는 각 나라의 지수에 나라별 GDP (2008년은 추정 GDP)를 가중 평균하여 산출한다.
웹사이트: http://www.kr.hs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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