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격려사
함대 사령관님, 참모 여러분. 오늘 우리 당을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준비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다.
얼마 전에 북한군 대변인이 남한과의 대결 태세에 진입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이 여러분이었다.
제2연평해전, 서해교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나는 그 당시에 여러분들이 해낸 업적을 기억하고 있다. 전쟁이다 뭐다 하는 사태가 연상되면 바로 여러분이 당시에 이루어 냈던 전투 성과와 더불어 여러분들이 계시다는 것, 이것이 국민들에게는 얼마나 큰 위안이고 버팀목이 되는지 모른다. 그러한 면에서 국민들께서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여러분을 신뢰하고 있다.
사실 서해교전, 제2연평해전 때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했다. 대응과정에 있어 우리 국민이나 정부, 많은 사람들의 기본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중모순구조를 갖고 있다. 남과 북은 동시에 UN에 가입한 평화의 동반자 관계이다. 서로가 평화를 추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해야 할 파트너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휴전선에, 서해에서는 NLL선에서 서로가 대치중이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대적관계라 할 수 있다.
평화관계에서 볼 때 북한은 우리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이지만 군사적 대결구도에서는 우리의 적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나타난 때가 바로 연평해전이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그것을 잊거나 착각한다.
군사적 대결구조에서도 평화의 구조를 끌어 들여 적의 개념을 모호하게 하고, 또 유사시 철저하게 적으로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함에도 마치 이것을 평화의 의도에 반하는 것처럼 보는 인식이 있다. 제일 경계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물론 반대로 평화의 구도에서 지나치게 군사적 대결구조를 의식한 나머지 평화의 진척 자체를 방해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모순적 이중구조는 우리의 숙명이다. 분명하게 그 관계를 인식하고 군사적 대결 구조에 있어 여러분의 앞에서 도발하는 자들은 여러분의, 그리고 국가의 적임을 알아야 한다.
앞에 있는 상대방이 우리 쪽에 도발을 하고 나올 때에는 철저하게 격멸하는 것이 여러분의 일이고 국민이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평화와 군사적 대결과의 혼동은 있을 수 없다. 그러한 이유로 제2연평해전에서 여러분이 보여주신 헌신적인 나라를 위한 희생정신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살아 숨 쉬는, 여러분들이 지키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현재의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오늘 우리 당에서는 북한의 도발적인 대변인 성명이 있은 후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 다시 한 번 우리의 모순 구조 하에서 국민들이 가져야 할 안보의식에 관해 재확인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곳을 찾았다. 오늘 설명하시는 것을 보니 빈틈없이 대비태세를 갖추고 계시고 그런 만큼 국민들이 안심하시리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준비태세와 우리의 마음가짐 및 정신이다. 우리의 마음을 분명히 하고 무슨 일이 있을 때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위해, 바로 여러분의 형제와 자매, 친구 등 뒤에 있는 국민을 위해 철저하게 나라와 우리의 주권을 지켜내는 것이 바로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일임을 기억하셨으면 한다.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사실은 위로를 드리러 온 것인데 와서 딱딱한 이야기만 하게 되었다. 여러분을 뵈니 정말 마음이 든든하다. 우리 당의 심대평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는 항상 그러한 신념과 의식 속에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 식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방문을 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2009. 01. 22.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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