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푸른향기, ‘뵈는 게 없으면 겁나는 게 없다’ 출간

서울--(뉴스와이어)--이 책의 저자 조만호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서 부산은 물론 타 지역이나 외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올 만큼 유명한 지압 전문가다.

서른다섯 살에 시력을 잃은 그는 가난과 신체적 장애 앞에서도 꿋꿋이 일어나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위트와 진솔함이 담긴 그의 고백은 모든 장애우는 물론 삶의 고난 앞에서 절망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긍정의 에너지로 이루어낸 재활의 삶
신체의 눈을 잃고 마음의 눈을 뜬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감사한 날들이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새를 다듬고, 색깔이 예쁜 열대어와 화초를 정성껏 키운다. 마음의 눈마저 감지 않으려는 부단한 노력이며 지압원에 찾아오는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다. 그에게는 어둠이나 편견의 그늘이 없다. 그는 쾌활하고 자신만만하다. 그가 보여주는 긍정의 에너지는 그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강하게 전달된다. 이러한 그의 삶이 <시사매거진>과 <문화저널21>에 소개되었고, KBS 제3방송 ‘심준구의 세상보기’에 초대되어 인터뷰를 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끝내 좌절하지 않은 그는 오히려 눈뜬 세상과 눈 감은 세상 모두를 볼 수 있는 자신의 삶이 행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 보다 많은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꿈이 있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힘든 시절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꿈이 되어주길 희망한다.

조만호는 195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생활에 뛰어들었다. 중국집 배달원을 시작으로 주방장과 중국집 사장이 되기도 했지만 서른다섯 살에 1급 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장애를 이기고 재활교육을 받은 그는 안마사 자격증을 취득, 현재 부산 전포동에서 약손지압원을 운영하고 있다.

본문 속으로
아들은 보지 않아도 입이 부루퉁해있는 게 분명했다. “안 온다고 했잖아.” 볼멘소리로 툴툴거렸다. 나는 아이에게 말했다. “아빠가 비록 신체적인 장애가 있긴 하지만 마음의 장애는 없기 때문에 나는 부끄럽지 않다. 나는 누구의 앞이든 당당히 나설 수 있다. 너도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들은 그 당시 바로 수긍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좀 더 크면 이해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날 이후 나는 누구 앞에서라도 내 아이가 자랑스러워할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떳떳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차가 천천히 부산역을 떠나가고 있었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예전에 실명하지 않았을 때처럼 창밖 풍경을 상상해보았다. 동이 트면서 어둠이 벗겨지는 밝은 아침을 마음으로 보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보니 얼굴에 따스한 아침 햇살이 와 닿는 것이 느껴졌다. 하루가 시작되는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나의 앞길도 오늘의 태양처럼 환할 거라 생각했다. 꿈과 희망에 부푼 나를 태운 기차는 서울을 향해 힘차게 달렸다.

나는 시력을 잃고 나서 더 많은 것을 보았다. 세상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내가 어둠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보다 더 어두운 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헤아릴 수 있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마음으로 보며 빛을 찾았다. 나는 비록 시각장애인이지만 부끄럽지 않다. 이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나의 작은 능력을 나누며 살고 싶다. 그것이 이제껏 동고동락한 가족과 나를 도와준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차례>
1장 바람을 헤치고 세상 속으로
어린 시절/ 돈을 벌기 위해/ 형 대신 가장이 되어
2장 열 식구를 책임질 수 있어야 남자다
평생의 동반자 아내를 만나고/ 어둠의 긴 터널
3장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다
리어카 문방구/ 가족의 힘
4장 절벽 끝에서 길을 찾다
눈물을 삼키며 보행연습을 하고/ 지압원 개업의 꿈
5장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지압원 원장이 되다/ 시각장애인의 활기찬 삶

도서출판 푸른향기 개요
도서출판 푸른향기는 2004년 창립 이후 ‘우물 밖 여고생’, ‘스무살은 처음이라’,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웰컴 투 삽질여행’,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등 2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http://jomanho.co.kr

웹사이트: http://prunbook.com

연락처

도서출판 푸른향기 한효정 02-860-5663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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