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사람의 용서 체험 ‘용서는 사람 사이에 물길을 튼다’ 발간
여섯 사람의 용서 체험을 자유기고가 박인숙 도미니카 선생님의 인터뷰로 재구성한 '용서는 사람 사이에 물길을 튼다'가 바오로딸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이 책의 수익금은 구술자들의 뜻에 따라 교정사목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이다.
키워드 1 -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을 이어주는 희망 바이러스!
가까운 사람에게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도 평온할 수 있는 신앙인이 얼마나 될까? 괴로움을 준 가족, 직장동료, 믿었던 사람을 향해 쏟아지는 원망을 멈추기 힘들다. 배신의 상처에서 증오와 복수심이 번질 때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섯 사람의 신앙 고백을 담았다.
키워드 2 - 고해성사 전에 먼저 이 책을 읽어라
먼저 용서 하라. 그래야 자신이 용서 받는다. 오랜 세월동안 그토록 질긴 미움을 안고 살아왔다면 용서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이 한권의 책에 용서에 이른 여섯 사람의 신앙 고백을 담았다.
이 책은 용서하기 힘든 가족과 화해를 이룬 여섯 사람의 체험 이야기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충격적인 일을 당하고도 평온할 수 있는 신앙인이 얼마나 될까? 보통의 사람들은 괴로움을 준 가족, 직장동료, 믿었던 사람을 향해 쏟아지는 원망을 멈추기 힘들다. 배신의 상처에서 증오와 복수심이 번질 때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은 경제나 종교문제 성격 차이, 부부싸움, 가정불화, 알코올 중독, 결손 자녀 문제 등으로 자살과 이혼이 급증하는 현 시대에 커다란 이정표가 된다.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으며 내적 자유를 얻기까지 걸어온 이들의 사연이 보석처럼 빛난다.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여정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며 앞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된다. 용서와 화해 체험은 무엇보다 내적 평화를 주며, 더욱 충만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초대한다. 내가 먼저 용서하고 화해할 때 상대방도 선하게 변화된다는 믿음을 주며, 각박한 세상에서 무언가를 많이 가지지 않았더라도 마음 아파하는 이들의 사연을 귀 기울여 듣고 함께 울어줄 때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음을 일깨운다.
임언빈(효주아녜스) 씨는 시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그는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시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제대한 남편의 직장을 따라 경기도 시흥으로 분가한 그는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시댁에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시아버지가 카센터를 준비하는 남편 명의로 된 땅을 팔아준다며 서류를 해오라고 한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땅 판 돈을 시동생에게 준다. 그 일로 시아버지에게 크게 실망한 그는 시가에 발을 끊고 성당에 다니며 교리를 배운다. 9일기도와 구역장의 기도로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임종을 맞은 시아버지한테 대세를 드리며 평온한 죽음으로 이끈다.
손숙(헬레나, 연극배우·영화배우·방송인) 씨는 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지난 40여 년을 연극 무대에서 웃고 울며 인간의 내면과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열연한 그에겐 남모르는 응어리가 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둘째어머니를 두고 호텔을 경영하는 등 무역업을 했으나 부도가 나자 일본으로 건너가 또다시 딴살림을 차린 것이다. 그 후 삼남매는 어머니와 함께 셋방살이를 하며 고생을 한다. 40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아버지를 용서하고 받아들인다.
김웅렬(토마스 데 아퀴노, 청주교구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임. 카페 ‘주님의 느티나무에서’ 운영) 신부는 군종신부 시절 형제처럼 여기던 시몬을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군종신부였을 때 혜화동 성당 할머니들의 12사도회가 건넨 기부금을 받아 성당을 짓고 있는데 총무일을 맡고 있던 시몬이 돈을 몽땅 챙겨 달아난다. 건설업자들의 폭행에 시달리며 분노를 삭이지 못해 화병을 앓으며 3년 동안 그를 찾아 헤맨다. 사랑과 신의를 저버린 시몬을 용서하기까지 처절한 아픔과 고통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김경철(프란치스코) 씨는 알코올과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 아버지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열아홉 살 때부터 왜 술을 마시는지도 모른 채 20여 년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술을 마시고 욕설을 퍼붓고 돈 문제로 싸우며 아내를 구타하던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처럼 살고 있었다. 세례를 받고 나서도 술버릇을 고치지 못했으나 사고로 2년간 치료를 받으면서 서서히 변화되었으며, 성경 공부를 하면서 주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는다.
박대성(노숙자) 씨는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를 만나는 체험을 전한다. 그는 유복자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 성장하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온갖 고생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영남 베드로 씨가 운영하는 인천 민들레 국수집을 찾는다. 굶는 이들이 돈 없이도 끼니를 때우면서 힘을 되찾아 스스로 일어서기까지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민들레 국수집에는 하루 150-200명, 때로는 300명까지 찾아온다. 마침내 그는 어머니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용서한다. 청소용역회사에 다니는 그는 감옥에 갇힌 이들을 도우며 민들레 국수집 일손을 거들고 있다.
민병숙(엘리사벳) 씨는 남편과 친정어머니를 용서한 체험을 전한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한 외화번역가로 젊은 시절 자유와 개성을 존중하고 문학을 좋아했으나 기질이 다른 어머니와 갈등하며 곧잘 다툰다.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는 남편과 아이 셋을 먹여 살리느라 외화를 번역하는 등 갖은 고생을 한다. 알코올 중독이 된 남편,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간병하며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이끈다.
저자 약력
· 임언빈 효주아녜스 : 1959년에 태어나 아들딸을 두었다. 시부모님 사랑을 듬뿍 받던 중 남편 명의의 땅 판 돈을 시동생에게 다 준 시아버지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95년 세례 받고 시아버지에게 대세를 드리며 임종을 지켰다. 이후 연령회 활동을 시작으로 2002년 수원가톨릭대학 하상신학원 3년 과정을 마치고 본당 신자재교육과 교리교사로 활동한다.
· 손숙 헬레나 : 194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 세례 받았다. 결혼해 딸 셋을 낳은 뒤 67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이래 40년 넘게 무대를 지키면서 「홍당무」·「산불 」·「신의 아그녜스」·「어머니」·「엄마 안녕 」등 연극과 영화에 출연했다. MBC 라디오 ‘여성 시대’ 진행과 환경운동연합 ·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했다. 부친이 가정을 지키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으나 종갓집 종손의 시대적 굴곡으로 받아들이고 노후를 보살펴 드린다.
· 김웅렬 토마스 데 아퀴노 : 1982년 대건신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83년 사제품을 받았다. 84-88년 강원도 일선 군부대 군종신부로 있으면서 성당 신축기금을 유용한 사무장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 꽃동네 원목과 미원 · 괴산 · 청주 복대동 · 진천성당 주임로 있다가 2005년부터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임신부로 있다. 교정사목과 성령쇄신 지도를 거쳐 지금은 해외교포 신학교 수도원 교구사제단 피정 지도신부로도 활동 중이다. 평화방송 텔레비전은 2007년 가을부터 1년여에 걸쳐 ‘김웅렬 신부의 말씀 여정’을 방송했다.
· 김경철 프란치스코 : 1962년에 태어났으며 술 많이 마시고 욕설하는 부친을 미워하고 무서워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20대 초반부터 알코올에 중독되었다. 1989년 이영숙씨와 결혼해 부부가 함께 세례 받고 두 자녀를 두었다. 남편의 술 중독을 고민하던 아내가 알코올중독 가족모임에 나가 그림치료를 받았으며 남편을 단주모임으로 이끌어 2003년 중독에서 벗어났으며 병석의 부친과도 화해했다.
· 박대성 : 1955년 연평도에서 유복자로 태어나 친할머니를 어머니로 알고 자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해 장고도의 한 농가에서 품삯도 받지 못한 채 논밭과 염전을 돌봤다. 섬에서 나와 공장을 떠돌다가 고깃배를 탔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외로움에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에 중독되었다. 노숙을 하던 중 2003년 ‘민들레 국수집’을 알게 되어 일손을 거들며 노숙에서 벗어났다. 재혼한 어머니를 다시 내왕하며 2007년 술을 끊고 교도소 형제들을 돕고 있다.
· 민병숙 엘리사벳 : 1940년에 태어나 유아세례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63-88년 KBS와 MBC에서 「초원의 집」을 비롯해 수많은 텔레비전 외화를 번역했다. 결혼 후 사업에 실패해 많은 빚을 진 남편과 친정어머니 사이에서 괴로움을 겪으며 가족의 생계와 3남매 교육을 책임져 왔다. 88-2002년 성서 우리말독회 회원을 지냈고, 수필집 「묵동일기」와 번역서 「두려움 극복하기」가 있다.
· 가톨릭 자유기고가 박인숙은 1978년 한국일보사에 입사해 기자생활을 했고 일간스포츠 문화부장과 사회부장을 지냈다. 「김임순 - 고아와 장애아들의 어머니」와 「김지영의 장밋빛 인생」을 썼다.
-차례
들어가는 말
무지개를 기다리며
알다가도 모를 일(임언빈)
달디단 샘물 같은 시아버지 사랑 | 알다가도 모를 일 | 성당 붙박이장 |
며느리의 거짓말 | 내게 올 인 하신 것처럼 나도
흐르는 강물 되어(손 숙)
눈물로 범벅된 결혼식 | 새침데기 문학소녀 |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 |
그리움인 듯 미련인 듯 | 바다는 넘치지 않는다
품 너른 느티나무(김웅렬)
집 짓는 군종신부 | 분노에 몸과 마음은 병들고 | 형님과 맺은 인연 |
용서하마, 용서해 다오 | 그래서 말할 수 있다
숨은 그림 찾기(김경철)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어’ | 희망이 없는 젊음 |‘결코 대물림 안할 거야’|
정말 무서운 알코올중독 | 악습에서 탈출 | 저를 보니 당신도 보입니다
빈 가슴에 사랑 채우기(박대성)
민들레 국수집 | 바다가 육지라면 | 할머니와 엄마 |
장롱 속에 몸을 접어넣고 | VIP의 변신 | 민들레 홀씨 되어
행복에 NG는 없다(민병숙)
‘세상에 너 하나’ | 덕수궁 벤치 | 나 역시 당신에게는 ‘십자가’ |
고마운 ‘우리 모임’ | 완벽한 시나리오 | 행복의 조건
대담 ·글: 박인숙
판 형: 150*210
제 본: 반양장
쪽 수: 232
가 격: 8,500원
발행일: 2009년 1월 25일
바오로딸출판사 개요
바오로딸출판사는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출판사이다. 복음선교를 위해 가톨릭 수녀들이 책과 음반, 영상 등의 미디어를 제작하고 보급한다. 출간 되는 책과 음반, 영상물의 내용은 복음을 바탕으로 하지만 순수한 교리나 종교적인 내용 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리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선함을 배양하도록 돕는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각종 매체로 인해 혼탁해지는 세상 안에서 양질의 선한 매체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더불어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paul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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