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신생기업의 시장진입·기존기업의 퇴출과정을 통한 생산성증가효과 개선
이러한 시장효율성 개선효과는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의 경우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경쟁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에서 공정혁신, 제품혁신 등 기업들의 혁신활동(innovation activity)이 보다 활발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비스업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과정에서도 퇴출기업 가운데 고생산성 흑자기업의 부도(시장퇴출)가 나타나는 등, 시장효율성 개선 측면에서 제조업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외환위기 이후 수출(주도)기업과 내수(주도)기업의 산업전체에 대한 생산성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수출기업의 경우 존속기업에 비해 신생기업의 생산성기여도가 높았다. 반면 내수기업의 경우는 신생기업보다 기존 존속기업에 의한 생산성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기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성혁신 등 시장경쟁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생산성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수시로 발생하는 등 역동성(dynamics) 등으로 인해 신생진입기업의 산업전체에 대한 생산성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소서비스기업의 경우 생산성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진입초기의 생산성증가가 기업생존(survival)의 가능성을 결정하는 등 생산성향상이 중요한 기업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대기업의 경우 시장의 신규진입·퇴출에 의하기보다 기존 존속기업에 의해 생산성변화가 주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존속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 기존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 및 시장 내 진입장벽 등을 통해 생산성이 산업평균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고생산성 기업이 시장에 진입, 성장할 수 있으며, 고생산성 흑자도산 기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효율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시장경쟁이 기업의 혁신활동(innovation activity)을 유인하는 관계가 확인되고 있는 바, 산업 내 기업의 자율적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1)신생기업의 시장진입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의 확충(규제완화 등), 2)시장경쟁원리에 입각하여 고생산성기업 아닌 저생산성기업이 시장에서 퇴출하는 시장효율성 개선, 3)고생산성 기업의 흑자도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도관련 예방시스템의 보완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 개요
1957년에 설립된 한국생산성본부는 우리 사회에 최초로 ‘경영’의 개념 및 ‘컨설팅’을 보급한 국내 최고의 교육·컨설팅 전문기관이다. 1986년에 더 체계적인 생산성 향상 추진을 위해 정부 산하 특별법인으로 확대됐으며 교육·컨설팅을 기반으로 국가생산성대상(NPA), 국가고객만족도(NCSI),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 및 각종 생산성 통계 조사 등을 발표하고 있다. 지식경제·혁신주도형 경제 체제에서 국민의 풍요로운 삶은 끊임없는 창조적·혁신적 활동이 수반되는 생산성 향상에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혁신과 인간존중의 정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국가경쟁력을 선진화하고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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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연구소 이근희 위원(724-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