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국제교류관과 예술관 준공
화제의 건축물은 배재대 예술관과 국제교류관으로 2003년 10월 착공해 1년 5개월만에 24일 준공식을 가졌다.
예술관은 지상 5층 9,867㎡(2,985평) 규모로 별도의 토목공사를 하지 않고 자연 경사지면을 그대로 살려 지어졌는데 전체적인 외형이 그랜드 피아노 모양이다. 하지만 입주해 있는 미술, 음악, 건축 등 3개 학부의 특성을 살려 3개 공간으로 구분시킴으로써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모두 달라 색다른 연출을 보여준다. 또 전면적으로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한데다가 수직창을 사용해 자연 체광이 틈새로 빛이 들어오게 해 시적인 공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설계자 조병수씨는 “대형 기둥으로 건물을 들어 올려서 대지를 활용할 수 있게 확보해 학생간 업무, 협력의 장소를 건축적으로 제공했다”며 “이러한 교육협력은 세계교육의 새로운 방향이기도 하다”고 설계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예술관은 미국 건축전문 저널인 ‘Architectural Record'사의 2004년 세계 11대 건축에 선정돼 소개됐다.
이와 함께 지하 1층 지상 5층 9,983㎡(3,020평)규모의 국제교류관도 기존 지형을 복원해 경사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역시 노출콘크리트의 대형 기둥으로 강의동을 공중에 들어올림으로써 아이디어 공간을 구성했다. 또 레저스포츠학과 공연영상학부, 대학원, 한국어교육원 등 입주 학과와 부서의 특성을 살려 벽면과 외부공간을 자연스럽게 실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국제교류관은 국내 건축사상 처음으로 지열을 이용하는 공법을 도입하고 저층부의 옥상에 잔디를 심어 녹지확보해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해 약 15%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게 설계됐다. 또 내부 홀 전체 천장을 유리로 꾸며져 자연채광과 환기를 동시에 해결했다.이 건물도 국내 최대건축잡지인 ‘건축과환경, C3Korea’ 4월호에 특집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설계자 유걸씨는 “ 대전시민의 휴식처인 월평공원에 건물이 위치한다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자연풍경과 어우러지고 공원을 찾는 지역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통행로를 확보했다”며 "건축물은 단순한 건물주만의 공간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기념물로 승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순훈 총장은 “건축 기획초기부터 우리학교만의 건물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며 “두 건물이 지역 건축계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관을 설계한 조병수씨는 미국 하버드대학원에서 건축학과 도시설계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교환교수로 재직하면서 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교류관 설계자 유걸씨는 경희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건축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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