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동유럽 금융위기의 현황 및 전망’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 ‘동유럽 금융위기의 현황 및 전망’

1. 진행상황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위기에 노출

해외자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가부도(디폴트) 위기에 직면. 자본이 이탈하고 해외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자본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금융시스템은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 경제 예측기관들은 이미 2008년부터 동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위험성에 대해 수차례 경고. 2월 들어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설이 퍼지자 동유럽은 물론 서유럽의 금융시장까지 요동쳐 2차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폭. 동유럽의 위기가 서유럽 금융기관의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

자국의 통화가치가 취약하고 위기 시 유럽중앙은행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운 비(非)유로존 및 비(非)EU 동유럽 국가들이 위험한 상황. 투기자본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는 非유로존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취약. 유로존에 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 되는 구조. 헝가리, 라트비아, 세르비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등은 이미 2008년에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

연쇄부도설로 인해 동유럽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

2008년 9월 미국發 금융위기로 혼란을 겪었던 동유럽 금융시장은 2009년들어 연쇄부도설로 불안이 심화

- 주가: 아시아, 중남미 등 다른 신흥국의 주가는 2008년 연말에 비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급락

·주가변화율: 중남미 2.51% > 아시아 1.29% > 동유럽 -21.44% (2008년12월 19일 ~ 2009년 2월 19일 기준). 글로벌 금융불안 이래 해외자본의 유출이 급증했던 불가리아, 라트비아, 루마니아의 주가 하락률이 특히 현저

- 환율: 경기침체 및 연쇄부도 우려에 따른 서유럽 금융기관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 여파로 통화가치가 급락. 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는 국가를 제외하면 폴란드의 즐로티화, 헝가리의 포린트화, 체코의 코루나화 順으로 달러 대비 환율이 상승

- CDS 프리미엄: 다수 국가들이 이미 500bp 이상을 기록. 특히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대규모 반정부·폭력 시위 등 정치적 혼란까지 겪고 있는 라트비아의 CDS 프리미엄은 2월 20일 953.4bp까지 급등

2. 위기요인

과다한 대외채무와 해외자본의 이탈 지속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 수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할 때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구사. 대부분 동유럽 국가들의 대외채무는 GDP 대비 40%를 상회·1992~1993년 금융위기 당시 핀란드의 대외채무는 GDP 대비 50%이었으며, 1994년 멕시코 외환위기 당시에는 20%, 1997년 태국의 외환위기 당시에는 49%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자금 유입이 중단되고 자금 유출이 심화. 부실채권 증가로 자본확충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서유럽 금융사들이 디레버리징을 시작하면서 다수의 동유럽 국가들이 어려움에 직면. 특히 동유럽 지역으로의 자금 유입이 2009년 급감할 것으로 예상. 2008년 2,542억 달러 → 2009년 302억 달러 (IIF 추정)

취약한 거시경제 펀더멘털

외환보유액 대비 대외채무, 경상수지, 재정수지 등 전반적인 거시지표들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 부족한 외환보유액에 비해 과도한 대외채무 규모는 2009년에도 지속적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거시 펀더멘털을 위협. 높은 대외채무 비중과 함께 갈수록 확대되는 경상수지 적자가 위협요인. 2009년 경상수지 적자 비중은 동유럽 모든 국가에서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1994년 멕시코 외환위기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직전의 경상수지 적자 비중은 3.0∼8.5%

경상수지 적자는 통화가치 및 주가의 하락, 해외자본의 이탈 등으로 이어져 동유럽 금융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 선진국 간 환율은 금리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데 반해, 동유럽을 비롯한 신흥국의 환율은 대체로 경상수지에 의해 영향을 받음. 주요 상장기업들이 수출기업인 신흥국 경제는 경상수지와 외국인 주식투자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경우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져 자본이탈이 심화. 이에 따라 동유럽 통화는 달러 및 엔화에 대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외국인 투자자들의 동유럽 주식 및 채권시장 이탈로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국가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 금융위기 이후 신용평가기관들은 동유럽 대부분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향후 추가로 하향 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 체코, 슬로바키아 등 몇몇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의 등급이 하향 조정

종합적으로 동유럽의 자금흐름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우려. 외환위기 당시 아시아 국가들처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높은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해외자본의 이탈이 지속. 자국 통화가치의 하락과 자국 내 외환 부족으로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

3. 금융위기 가능성 평가

종합금융안정지수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분류

종합금융안정지수(CFSI: Composite Financial Stability Index)를 통해 동유럽 10개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을 진단. CFSI는 금융시장의 건전성 및 위험도와 관련이 깊은 금융변수에 거시경제 지표를 합성해 산출. 동유럽 10개국의 데이터베이스 가용성에 근거해 5개 지표를 최종 선정

-종합금융안정지수에 사용된 5개 변수-
1. 통화가치의 고평가 정도: 경상수지 악화 정도와 미래의 통화가치 하락가능성을 평가 (對달러 환율, 경상수지적자/GDP)
2. 통화방어능력 정도: 외국자본의 이탈이나 급격한 환투기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 (M2/외환보유액)
3. 금융시장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주가하락률을, 거시정책의 자유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율을 대리변수로 사용 (주가, 인플레이션)

동유럽 10개국의 CFSI 지수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급상승했으나,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 금융위기 가능성 정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 가능.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발틱 3국이 상대적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에 많이 노출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는 상대적으로 양호

슬로바키아와 슬로베니아는 EMU 가입에 따른 환율 안정 등으로 기타 동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오던 CFSI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10〜11월을 지나면서 점차 하락. CFSI 지수도 2004년 1월〜2009년 1월 기간 최고 정점의 약 80% 수준

체코와 폴란드는 주의를 요하는 국가

체코와 폴란드는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로 위기감이 증폭되는 것을 억제하고는 있으나 금융시장 불안감이 잔존. 체코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 등으로 거시정책의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 폴란드 정부는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130억 달러 규모의 펀드 인출권을 승인받는 등 유동성 부족에 적극 대처. 다만, 거시경제의 상대적 안정감에도 불구하고 통화가치 하락과 주가 하락이 심각해 불안이 지속. 2008년 9월 15일〜2009년 2월 17일 기준 통화가치와 주가가 모두 35%이상 폭락. CFSI지수도 2008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009년 1월 최고 기록

발틱 3국,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는 이미 위기 진행형

발틱 3국은 높은 대외채무 비중에 따른 디폴트 가능성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최고조 상태. 발틱 3국의 외환보유고 대비 대외채무 비중은 모두 7배 이상. 2009년 대외채무/외환보유고는 에스토니아 731.6%, 라트비아 1,146.4%,리투아니아가 788.8% 등에 달할 것으로 예상. 불가리아의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14.1%로 동유럽 10개국 중 최고이며 루마니아의 경우도 10.6%로 매우 높은 수준. 헝가리는 IMF 구제금융이 제공된 이후에도 높은 대외채무로 인해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 CFSI 지수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고점에 달했던 2008년 10월과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후 일견 안정되는 듯 보였으나 2009년 들어서 재상승. 루마니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CFSI 지수가 2009년 들어 상승

발틱 3국을 포함한 6개국의 2009년 1월 CFSI 지수는 임계치에 근접하거나 벗어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고조되었음을 시사.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의 지수가 각국의 임계치에 근접하거나 임계치를 상회. 다만 에스토니아의 경우 임계치까지는 다소 여력이 남아 있으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금융불안에 의한 주변국 효과로 위험국에 포함

4. 예상 파급효과

동유럽의 연쇄부도는 서유럽 금융부실을 심화

금융불안을 초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동유럽 경제 전체가 금융위기에 처할 상황.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처럼 금융위기 취약국가로부터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이 큼

서유럽 국가들은 동유럽의 최대 자금공급국. 동유럽 국가가 대출받은 자금 중 약 91%가 서유럽 자금. 총 1조 7천억 달러 중 서유럽으로부터의 차입금이 1조 5천억 달러. 오스트리아(21%), 이탈리아(14.5%), 독일(13.5%)의 順. 한편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우크라이나에 대출이 집중. 폴란드 (3,030억 달러) > 체코 (1,920억 달러) > 헝가리 (1,550억 달러)> 루마니아 (1,240억 달러) > 우크라이나 (570억 달러) 順

동유럽의 연쇄부도는 서유럽 은행들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 최근 수년간 동유럽 국가들의 EU 가입 과정에서 서유럽 은행들이 동유럽 지역에 대거 진출. 동유럽 자회사는 그동안 모회사의 수익을 크게 증가시키는 캐시카우(Cash Cow) 역할. 현재 동유럽 은행산업 내 서유럽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은 약 66%-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서유럽 은행들은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를 우려하여 무차별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상황. 연쇄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서유럽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부메랑으로 작용할 가능성. 최근 무디스는 동유럽에 진출한 자회사를 갖고 있는 서유럽의 모금융그룹에도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 라이파이젠, 에르스테, 바이에른LB, 스웨드 은행 등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받을 가능성

금융부문에서는 오스트리아, 스웨덴, 벨기에 등이 타격

경제 규모 대비 동유럽 대출 비중이 큰 서유럽 국가나 위험가능성이 있는 동유럽 국가에 대출한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충격의 강도가 클 것으로 예상. 동유럽 10개국에 대한 GDP 대비 대출액 비중이 큰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웨덴, 네덜란드 順. 반면 서유럽 주요국인 독일(4.1%), 프랑스(3.6%), 영국(0.4%) 등은 동유럽 10개국에 대한 대출 비중이 크지 않은 편

동유럽 10개국 중 어떤 국가에 자본을 대출했느냐에 따라서도 충격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웨덴 등은 발틱 3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음. 반면 독일이나 프랑스는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가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음

서유럽의 국가별 대출 규모를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 非EU 동유럽 국가들까지 확대해서 살펴보면 서유럽 주요국들의 대출 규모가 큼. 독일 >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 프랑스 順 (非EU에 대한 대출 규모)

실물부문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이 타격

동유럽 지역 수출 규모가 컸던 국가들은 실물부문에서 타격이 예상.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역내 무역의 규모가 크고,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수출 규모가 컸던 편

동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들 또한 수출 감소로 경기 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 동유럽 경제는 지난 2000~2007년에 연평균 5% 성장하였으나, 이번 금융위기로 인해 앞으로 수년간 3% 내외의 성장에 그칠 전망. 전체 수출에서 동유럽 10개국 수출 비중이 높은 오스트리아, 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은 동유럽의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경제 침체로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특히 그리스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대한 수출 비중이 11%

종합적으로 동유럽 금융위기에 따른 직접적인 충격의 강도는 각 서유럽국가별로 차등화. 경제 규모, 위험대상국 내 대출 및 수출 비중 등을 고려할 필요

·금융부문 : 오스트리아, 스웨덴, 벨기에 등이 타격
·실물부문 :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등이 타격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험은 상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EU회원국들은 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더불어 동유럽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나설 가능성. 서유럽 은행들은 당장 동유럽 내 자회사에 대한 자금 조달 중단이나 대규모 대출자금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할 전망. 이 지역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스트리아 라이파이젠 은행의 경우 정부로부터 17억 5,000만 유로의 자본을 조달받아 여력이 있는 상황. 서유럽 국가들은 동유럽 금융위기에 대해 수수방관만 할 수 없는 입장. 특히 그동안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독일 메르켈 총리는 IMF를 통해 동유럽 국가들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피력

3월 1일 긴급 EU 정상회담을 통해 동유럽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 위기 해결 방법으로 국제 금융기구의 자금지원, 부채탕감, 채무만기 연장(단기외채를 장기외채로 전환) 등도 고려될 가능성. 동유럽 위기에 직접적 충격을 받는 그룹과 그렇지 못한 그룹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국가들의 의견 조율이 관건

국제공조를 통해 서유럽 금융기관들의 연쇄부도와 같은 최악의 사태를 막더라도, 금융불안 및 디폴트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 그룹 중 몇몇 국가들은 외부의 지원 없이는 디폴트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 거시경제 기초에 비해 과다한 대외채무와 고정환율제하에서 환율상승압력 등이 주요 위협 요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유럽의 공조가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동유럽 거시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상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연쇄부도에 대한 가능성과 위기설은 재차 발생할 전망

5. 시사점

동유럽 금융위기는 국내 경제도 영향

국내 금융시장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간접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 국내은행들의 동유럽 관련 대출채권 및 투자자산은 약 7억 달러에 불과해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금압박을 받는 서유럽 금융회사들이 국내 대출 일부를 회수할 가능성 고조. BIS에 따르면 2008년 9월 말 기준 한국의 총 외채 규모는 3,662억 달러이며, 이 중 유럽계 자금은 2,093억 달러로 전체의 57%를 차지. 국내은행이 서유럽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은 전체 850억 달러의25%인 200억 달러, 이 중 100억 달러가 금년 상반기에 도래. 국내증시에서는 유럽계 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선호현상이 심화되어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 2008년 말 국내 주식 매수에 나섰던 유럽계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 달러화·엔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어 외환시장의 불안이 재현

동유럽의 내수 부진에 따른 내구재 수출 감소와 함께 서유럽 수출을 위한 부품·원자재 수출도 타격 예상. 2008년에 이미 한국의 對동유럽 수출은 급감했으며, 향후 對동유럽 수출은 물론 對EU 수출까지 급감할 전망. 對불가리아 -(20.4%), 對헝가리 (-20%), 對루마니아 (-15.7%)- 2008년 4/4분기 이후 현재까지 국내 3대 조선사의 신규 수주 물량이 1척. 최근 국내 조선사 중 하나는 그리스의 해운선사로부터 각각 1억 달러어치 이상의 벌크선 2척에 대해 발주취소 요청을 받음

불확실성으로 인한 공포감을 제거하는 것이 관건

동유럽發 금융위기는 한국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피해 규모와 위험 대상 국가 및 기관이 비교적 명확한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 동유럽의 연쇄부도 위기는 ‘유럽의 서브프라임’으로 비유. 이 지역에 대한 주요국들의 대출액은 약 1조 7천억 달러에 이르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1조 2천억 달러보다도 큰 규모- 하지만 동유럽의 연쇄부도 위험은 2008년 미국發 금융위기와 비교해서부실 규모와 양상이 상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되는 상황. 미국發 서브프라임 사태는 투자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부실 규모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격이 확대. 반면 동유럽 금융위기는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므로 향후 이 지역의 금융시장이 불안을 반복하더라도 시장 패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

금융시장에서는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여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동유럽 진출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 동유럽은 한국기업의 EU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인식되어 많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 현재 동유럽 10개국에는 332개사(한국 전체의 19.3%)가 진출해 있고,37.8억 달러(한국전체의 21%)가 투자. 현지 진출 기업들은 각종 금융지표와 경제펀더멘털 등 리스크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상황 악화에 대비하여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 자금 및 환 관리는 물론 재고와 채권 관리를 소홀해서는 안 되며, 노사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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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이종규 수석연구원 02-3780-8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