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여자 코끼리 사육사
김씨는 2004년에 중부대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서울대공원에 입사를 하여 바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코끼리 사육사가 되었다. 코끼리 사육은 베테랑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몸집이 커 다루기가 힘들뿐 더러,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씨는 남자들과의 경쟁을 뚫고 코끼리와 커플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동물원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던 김씨는 본인의 적성을 살려 중부대 애완동물자원학과에 입학하였으며, 지난해 서울대공원 코끼리 사육 실습을 하면서부터 줄 곧 동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다. ‘덩치는 크지만 표정은 마냥 어린아이 같은’ 코끼리에 반해 버렸다고 지금은 말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일이 쉬었던 것인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엄청난 양의 배설물에서 풍기는 냄새가 참기 힘들 정도로 역겨웠다. 그러나 ‘덩치가 크니까 당연히 배설물도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냄새를 ‘악취’로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서울대공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의 대부분의 동물은 타 동물원에 비해 야생의 본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며, 코끼리의 경우는 조금의 실수가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해 코끼리 사육의 위험성을 표시했으나,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코끼리를 길들이고 있어, 주위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한다.
거구의 코끼리와 갸날픈 여성 사육사가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김씨가 말한 노하우는 사람들이 친분을 쌓는 것과 비슷하며, 자주 눈을 마주치고 이름을 불러주고 것. 김씨는 “먹이를 줄 때 쓰다듬어주고 이름을 부르면 코끼리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조금씩 친해지면서 틈틈이 놀아주면 어린 아이처럼 아양도 떤다.”고 친해지는 방법을 귀뜸해 주었다.
이처럼,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대한 폭이 넓어지면서, 남성들의 영역으로만 알려진 분야에서의 여성들은 진출은 이러한 이유에서 더더욱 돋보인다. 앞으로도 직업에 대한 성별 영역파괴는 시작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여성의 진출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대학에서의 학과 공부가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제는 사육뿐만 아니라 목에 탈 수 있을 정도로 코끼리와 교감하고 싶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joongbu.ac.kr
연락처
입학홍보실 이상우 041-750-6800
-
2005년 5월 9일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