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09년 1/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발표

서울--(뉴스와이어)--2009년 1/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1.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태도지수는 41.5로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의 생활형편 및 경기 그리고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고려한 「소비자태도지수」는 2009년 1/4분기 중 41.5로 전분기(38.5)보다 3p 상승했으나, 4분기 연속 기준치(50)1)에 미달. 2008년 9월 이후 거대한 금융충격이 재현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잇따른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발표 등으로 인해 국내경기의 추가적인 급락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 그러나 최근 실물지표의 뚜렷한 반등세가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추세적인 소비심리의 회복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

최저소득층의 소비심리는 소폭 악화

연평균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에서만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에 비해 0.3p 하락한 38을 기록하는 등 저소득층의 소비심리위축이 상대적으로 큼을 시사. 연평균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에 비해 5.7p 상승한 44.4를 기록하면서 전체 소비심리 개선을 주도

미래와 관련된 지표들이 소비심리 개선을 주도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지표 중 「미래생활형편지수」,「미래경기예상지수」가 각각 전분기 대비 3.4p와 7p 상승한 51.4와 50.8을 기록. 「내구재구입태도지수」 역시 전분기 대비 6.9p 상승한 51.0을 기록. 그러나, 「현재생활형편지수」와「현재경기판단지수」는 최근 급랭하고 있는 경기를 반영하면서 각각 전분기보다 0.3p와 1.8p가 하락한 38.9와 15.5를 기록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

1년 후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302개 가구 중 1/3에 가까운 28.8%가 수출 부진을 그 이유로 지목하며 최근 급랭하고 있는 수출경기에 대한우려를 표명. 물가 상승과 고용상황 악화를 지목한 가구의 비중은 각각 20.5%와 19.9%를 기록하여 여전히 물가와 고용이 가계의 체감경기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기대감

1년 후의 경기회복을 예상한 387개 가구 중 1/3에 가까운 31.3%가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지목. 최근 다소 소강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금융위기3)와 잇따른 정부의 경기부양의지 표명 등이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원인이 막연한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기의 소비심리 개선의 긍정적인 의미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 수출호조와 물가안정을 향후 경기 개선의 근거로 지목한 가구도 각각19.6%와 19.4%를 차지. 소비호조가 향후 경기 개선의 원인이라고 지목한 가구는 3.4%에 불과해 민간소비의 개선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

향후 생활형편의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소득 감소

1년 후의 생활형편의 악화를 예상한 223개 가구 중 절반인 50.7%가 임금등 가계소득의 감소를 그 원인으로 지목. 물가 상승을 1년 후 생활형편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한 가구는 24.2%로2008년 3/4분기와 4/4분기의 응답률 58.8%와 35.7%에서 크게 감소. 최근 물가상승세가 하락하면서 가계의 물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소득이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

향후 생활형편 개선의 근거로는 소득 증가와 막연한 기대감을 지목

1년 후의 생활형편의 개선을 예상한 296개 가구 중 42.6%가 임금 등 가계소득의 증가를, 18.6%가 언론의 긍정적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지목. 향후 가계소득의 증대를 보장할 수 있는 뚜렷한 실물지표의 반등이 부재한 상황으로 가계의 소득증대에 대한 전망이나 향후 생활형편이 개선에 대한 전망의 근거가 막연한 기대감 등에 따른 희망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가계의 향후 생활형편의 개선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살아있어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각종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조속히 가시화될 경우 소비심리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

「내구재구입태도지수」가 5분기 만에 기준치(50)를 초과

현재가 내구재 구입에 있어서 좋은 시기라는 응답률은 35.5%로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률 31.6%를 초과 (보통이라는 응답은 32.9%를 차지). 경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내구재판매액지수가 전년동월대비 6개월째 감소 추세를 보이는 등 내구재소비가 크게 위축된 상황. 2009년 1/4분기 중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6.9p 상승하면서 5분기 만에 기준치(50)를 초과하는 51.0을 기록. 현재의 경기가 바닥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과 1년 후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해 그동안 비관적이었던 내구재구매태도가 다소 긍정적으로 변환 된 계기. 외환위기 당시에도 경기의 저점보다 2분기 앞선 1998년 1/4분기부터 내구재구입태도지수가 반등을 시작했었다는 점으로 보아 향후 민간소비 회복의 불씨는 살아있다고 판단

2. 현재 소비와 향후 소비 전망

「현재소비지출지수」및 「미래소비지출지수」 모두 하락

2009년 1/4분기 중「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분기(40.6)에 비해 4.1p 하락한 36.5를 기록하면서 지난 분기 소폭의 반등세에서 재차 하락세로 전환. 1년 후 소비수준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도 전분기(44.4)에 비해 3.9p 하락한 40.5로 3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하면서 하락세를 지속. 「현재소비지출지수」및 「미래소비지출지수」 모두 민간소비 증가율과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민간소비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

소비의 선행지표인 물가불안은 진정, 고용불안은 가중

가계의 1년 후 물가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물가예상지수」는 2009년1/4분기 중 71.2로 전분기에 비해 7p 하락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 그러나 「물가예상지수」는 여전히 기준치(50)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2009년 2월 소비자물가상승세도 4.1%로 1월의 3.7%에서 상승세가 확대되는 등 물가불안 심리는 여전히 잠복된 위험 요인. 한편, 1년 후의 고용상황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고용상황전망지수」는 33.3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2.8p가 하락하면서 2분기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 2009년 1월 취업자는 23,481천명으로 전월대비 55천명 감소했고, 실업자는808천명으로 전월대비 6천명 증가하는 등 고용상황이 악화되는 추세를 반영.

소득계층별로는 「물가예상지수」가 전소득 계층에서 전분기에 비해 하락. 최저소득층인 소득 5분위 계층의 「물가예상지수」는 75.1로 전체평균을 상회하며 저소득층이 느끼는 물가부담이 상대적으로 큼을 시사. 「고용상황전망지수」 역시 전소득 계층에서 하락. 최저소득층인 1분위 계층의 「고용상황전망지수」하락폭이 전소득 계층에서 가장 큰 4.6p를 기록 하는 등 저소득층의 고용불안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

3. 소비자태도조사와 분배구조

소득계층 간 현재 생활형편 격차가 확대

2009년 1/4분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최저소득층인 1분위에서 4p가 하락한 반면, 최고소득층인 5분위에서는 3.5p가 상승하는 등 소득계층 간의격차가 확대

소득계층 간 현재 소비수준 격차도 확대

2009년 1/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최저소득층인 1분위에서 6.9p가 하락한 반면, 최고소득층인 5분위에서의 하락폭은 0.1p에 불과해 소득계층 간 소비지출수준의 격차가 확대

< 조 사 방 법 >

▶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 일본 등 20여 개 선진국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전환점(Turning point)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입증된 소비자태도 조사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해 91년 4/4분기 이래매분기마다 조사·분석하고 있음

▶ 조사내용
- 현재 및 미래의 경기
- 생활형편, 물가불안
- 향후의 소비지출
- 내구재 및 주택구입태도
- 현재의 가계부채 및 향후 고용상황
▶ 조사기간 : 2009년 2월 4일 ~ 2월 9일 (6일간)
▶ 모집단 및 표본추출 : 전국 주택전화 가입자 중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1,000가구를 추출
▶ 조사방법 : 전화 인터뷰

웹사이트: http://www.seri.org

연락처

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 02-3780-8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