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들어 소비심리 관련지표들이 상승세로 반전. 소비자태도지수1)는 2005년 1/4분기 중 43.3으로 전 분기대비 4.0p 상승. 2004년 2/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 그러나 2002년 4/4분기 이래 10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 소비자심리지수2)는 1/4분기 중 전분기보다 21p 상승한 108을 기록하면서 2004년 1/4분기 이후 1년 만에 상승세로 반전. 한국은행의 소비자기대지수와 소비자평가지수3)도 2월 중 각각 99.4와 83.2로, 4개월과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1월보다 9.1p와 16.7p 상승. 유통업체들의 현장체감 경기도 회복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4)가 2005년 2/4분기 중 106을 기록해 전 분기대비 38p 상승. 2004년 2/4분기 이후 1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기준치(100)도 상회
참고1) 삼성경제연구소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 경기, 내구재 구입 등에 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인 50을 상회하는 경우 현재와 미래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비중이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
참고2) 한국은행이 분기마다 작성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및 미래의 경기상황, 생활형편 등에 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지표로, 기준치는 100을 사용
참고3) 통계청이 월별로 발표하는 소비자기대(평가)지수는 현재와(6개월 전과) 비교해 6개월 후(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는 100
참고4) 대한상공회의소가 분기별로 작성하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
실제소비 관련지표들은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
신용카드 결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등은 호조. 2005년 1월 중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18.1조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9.0%증가.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2004년 6월 중 증가세로 전환되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2005년 2월 중 전년 동월대비 6.2% 증가. 200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 2004년과의 설 연휴기간 차이(2004년 1월 21~23일, 2005년 2월 8~10일)를 감안한 1~2월의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 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할인점 3사의 매출액은 2월 중 전년 동월대비26.3% 증가해 사상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기록. 설 연휴기간의 차이를 고려한 1~2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증가
도소매판매, 자동차내수판매 등은 부진을 지속. 2005년 1월 중 도소매업판매액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3.0% 하락해 전월보다 하락 폭이 2.9%p 확대되면서 2004년 7월 이래 7개월 연속 하락세. 도매업판매액지수와 소매업판매액지수가 각각 2.1%와 5.7% 하락하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 자동차 내수판매대수는 2005년 2월 중 전년 동월대비 19.9% 감소. 2004년과의 영업일수 차이를 감안한 1~2월 중 누적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대비 8.4% 감소
소비심리와 실제소비의 관계
현재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실제소비와 동행. 현재소비와 관련된 가계의 심리변화는 실제소비의 변화를 잘 설명. 현재소비지출지수5)가 실제소비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냄.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민간소비의 상관계수가 0.78. 현재소비지출지수와 2000년 가격기준 민간소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을 사용해 계산
현재소비 관련 심리지표의 완만한 상승세가 실제소비의 증가세 전환으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 현재소비지출지수는 2004년 4/4분기 중 41.9로 전 분기대비 0.3p 상승했으며 2005년 1/4분기에도 전분기보다 1.2p 상승. 그러나 2003년 1/4분기 이래 9분기 연속 기준치(50)를 하회. 민간소비(200년 가격기준)는 2004년 4/4분기 중 전년 동기대비 0.6%증가해 2003년 2/4분기 이래 지속되었던 마이너스 증가율 행진을 마감. 2005년 1/4분기 중 현재소비지출지수가 기준치 이하에서 상승세를 지속한 것을 감안하면 민간소비도 1/4분기 중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
참고5) 삼성경제연구소가 소비자태도지수의 세부지표로 발표하는 현재소비지출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지출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로 50을 사용
미래소비 관련 심리지표는 실제소비에 1~2분기 선행
미래소비와 관련된 가계의 심리변화는 시차를 두고 실제소비에 영향. 미래소비지출지수6)와 민간소비(2000년 가격기준)의 시차상관계수는 민간 소비가 1분기와 2분기 선행하는 경우 가장 높게 나타남. 1분기와 2분기 선행된 민간소비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과 미래소비지출. 지수의 전기 대비 상승률 간 상관계수들이 각각 0.56과 0.55
미래소비 관련 심리지표의 개선이 향후 소비지출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 2005년 1/4분기 중 미래소비지출지수는 48.6을 나타내면서 전 분기대비 1.7p 상승해 2004년 2/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 그러나 미래소비지출지수가 여전히 기준치(50)를 하회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소비회복의 정도는 소폭에 그칠 전망
참고6) 소비자태도지수의 세부지표인 미래소비지출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향후 1년간의 소비지출 수준에 관한 소비자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가 50
내구재구입 관련 심리지표는 내구재소비에 2~3분기 선행
내구재구입과 관련된 심리변화는 시차를 두고 가계의 내구재 소비지출에 영향. 내구재구입태도지수7)와 내구재 소비지출(2000년 가격기준)의 시차상관계수는 내구재 소비지출이 2분기와 3분기 선행하는 경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남. 2분기와 3분기 선행된 내구재 소비지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과 내구재구입태도지수의 상관계수들이 각각 0.45과 0.44
참고7)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지표인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현 시점이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적절한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는 50
향후 소비회복은 내구재가 주도할 전망.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2005년 1/4분기 중 52.8을 기록하면서 2004년 2/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기준치(50)를 상회. 전 분기대비 3.0p 상승해 2004년 4/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 내구재 소비지출(2000년 가격기준)은 2004년 4/4분기 중 전년 동기대비1.3% 증가해 2002년 4/4분기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 내구재 구입태도지수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내구재 소비지출이 하반기 이후 소비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
<시사점>
소비심리 회복세 유지가 절실
소비심리 개선의 견실한 유지는 본격적인 실제소비 회복의 필요조건인 동시에 충분조건. '소비심리 위축 → 소비부진 → 소비심리 악화 → 소비침체'의 악순환이 사상 처음인 민간소비의 2년 연속 감소세를 초래. 민간소비(2000년 가격기준)는 2003년과 2004년에 전년대비 각각 1.2%와 0.5% 감소. 2005년 들어 모든 소비심리 관련지표들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실제소비 관련지표들은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은 소비심리 회복세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
소비심리 회복세 유지는 수출신장세 둔화의 완충을 위해서도 시급. 수출은 2003~04년 연평균 25.0% 증가하면서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의 유일한 성장 동력 역할을 수행. 2005년 중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원화강세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한자리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심리 회복세 유지를 통한 소비 진작이 절실한 상황.
대외적인 불안요인에 관한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
북핵문제, 고유가 등 대외적인 위험요인이 소비심리 회복세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 북한의 핵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천명으로 북핵문제가 고조되고 있어 'Sell Korea'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 2003년 2월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 제거로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주식매도가 급증하고, 외평채가산금리가 상승하는 등 'Sell Korea' 현상이 발생.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불안 심리도 고조되어 있는 상황. 우리나라 원유수입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2005년 3월 24일 현재 배럴당 47.19달러로 2004년 말(34.15달러) 대비 38.2%상승. 2005년 1/4분기 중 물가예상지수8)는 73.4로 기준치(50)를 크게 상회
다각적인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대외적인 위험요인이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북핵문제는 국제적인 협조가 필요한 사안으로 우리 힘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구체적인 컨틴전시 플랜을 작성해 위기관리능력을 제고.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한시적인 유류세 인하 등을 실시해 고유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물가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
대내적인 불안요인을 사전에 차단
정치ㆍ사회 안정을 도모. 소비자태도지수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폭락했던 2004년 3/4분기 중 소비자태도조사 결과, 장기 소비침체의 가장 큰 원인이 정치ㆍ사회불안으로 조사. 전체 조사대상 가계의 36.5%가 소비부진의 장기화의 이유로 정치ㆍ사회불안을 지목
참고8) 소비자태도지수(삼성경제연구소)의 세부지표인 물가예상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한 향후 물가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예상을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기준치인 50을 상회할 경우 향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
분명한 정책의지 표명과 일관된 정책시행을 통해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예측력을 높일 수 있는 경제 환경을 조성할 필요. 소비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경제성장을 위한 분명한 정책의지 표명이 필요. 내수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결여와 이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이 2004년 중 소비심리 위축을 심화. 정부가 발표한 '경제 올인'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 정부는 2005년 상반기 중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하반기 중 종합투자계획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제회생을 국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겠다고 표명
<이상>
삼성경제연구소 이지훈 수석연구원
웹사이트: http://www.seri.org
연락처
이지훈 수석연구원 02-3780-8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