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현대백화점이 올바른 우리말 사용으로 고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매년 ‘3월9일’을 ‘현대백화점 한글날’로 정하기로 했다.

매년 10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각종 광고물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점검해 왔지만 매번 1회성 행사에 그쳤고 그 개선 및 직원교육 효과도 크지않아 매년 봄이 시작되는 3월의 ‘9일’을 자체 한글날로 정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직원캠페인을 병행 하기로 한것.

백화점의 경우 우리말 브랜드가 거의 없는 편이고 ( 박윤수, 손정완, 정호진 등 디자이너 의류와 오휘 등 일부 화장품 브랜드) 대부분 브랜드가 수입, 국산, 라이선스에 상관없이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어 직원들이 브랜드 및 행사안내 광고문 작성시 외래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도한 외래어 사용이 관행적이다 보니 백화점 업계에선 각종 영어식 행사명 표기시 스펠링을 잘못 적어 대외적으로 이미지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고 과도한 외국어 표현에 대해선 일부 학부모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까지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각종 광고물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 여부를 점검하기위해 ‘국어문화운동본부’에 현대백화점 전단, DM, 포스터, POP, 쇼카드 등 모든 고지물 및 광고 제작물의 표현문구 점검을 의뢰했다.

국어문화운동본부 연구원 2명이 1월∼2월까지 국어기본법, 맞춤법, 외래어표기법, 로마자표기법,국어순화자료집 등 국어관련 각종 표준 자료를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2개점을 선정 각종 광고물을 점검한 결과 올바른 외래어표기 / 띄어쓰기 / 과도한 영어표현 / 정확한 조사사용 / 올바른 문장부호/ 고객입장을 배려한 정확한 낱말 사용 / 한자어 표현 / 관행적인 피동표현 / 올바른 어순 / 주술관계 / 군더더기 표현 / 억지표현 / 지난친 생략표현 등 13개 분야에 걸쳐 약 150여건의 오용 사례가 나왔다.

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지나친 영어표현 굳이 필요한가요?

한글을 써도 의미 전달에 부족함이 없는 단어도 생소한 외국어를 그대로 옮겨놓는가 하면 외국어를 그 글귀대로 그냥 번역하거나 쓸데없이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 '고객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치와 실속이 있는 상품'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 머니 베스트 아이템', '유명 브랜드 모음전'을 말하려했던 ' 빅 브랜드 베스트 상품 컬렉션', 의미를 좀체 알기 힘든 '컬러풀한 패션 리스트 ' , ' 베이킹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홈베이킹 스타일 브랜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 외래어는 정확한 표기법으로 ~!

백화점 전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컨셉(→콘셉)', '발렌타인데이(→밸런타인데이)', '부띠끄(→부티크)', '초콜렛(→초콜릿)', '프로포즈(→프러퍼즈)', '토탈(→토털)' , ' 트랜드(→트렌드) ' , '멀티샵(→멀티숍)', '캐쥬얼(→캐주얼)' , '수입브릿지(→수입브리지)', '칼라(→컬러)' 등의 단어도 잘못된 표기법으로 지적됐다. (괄호안 표현이 표준안)

▶ '됩니다~' 보단 '합니다~'가 더 책임감 있는 표현~!

'~되다' , '됩니다'식의 '책임감이 결여된' 표현도 많았다. 피동표현의 경우 남의 얘기를 하는 듯한 어감을 주기때문에 고객대상 안내문은 백화점이 주어가 되어 능동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옳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현대백화점의 첫 파워세일이 시작됩니다' → '현대백화점에서 첫 파워세일을 시작합니다 , '수익금은 ~에 기부됩니다'→ ~에 기부합니다 , '~이후에 접수된 OO은 OO일에 발송됩니다'→ ~ 발송합니다 , ' 영수증 금액을 분할하여 복수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 ' ~분할하여 경품을/ 사은품을 드리지 않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 너무 억지스런 표현은 의미가 전달안되죠

브랜드 홍보문구를 그대로 번역하거나 직원들이 브랜드를 너무 사랑(?)하거나 몰입,과장 했을경우 고객입장에선 눈에 거슬릴뿐더러 의미를 알 수 없는 억지스런 표현이 만들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모피 최고 상품 특가전'정도로 표현해도 될것을 '모피 베스트 브랜드 특가상품 랠리'식으로 표현한것은 너무 과장스럽고 억지스럽다는 이야기. 이밖에 '트렌드와 합리성을 방영한 OOO만의 전통과 우아함을 고객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 '용기, 실력, 지략 그리고 자기절제를 향한 욕구( 홍보문구 직역) ', 'OOO은 쉬크하고 세련된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비롯하여 다양한~' , ' 매끈한 구조감과 더불어 길이 이어지는 피니시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오바마의 포용력을 닮은 와인' 등도 광고문 작성자의 의도(?)만큼 의미전달이 안된다는 평을 얻었다.

▶ 고객입장 고려한 정확하고 쉬운 어휘 사용하세요

광고문이 고객에게 하는 이야기임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어렵거나 부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표현도 많았다. '봄학기 기존회원 先접수 안내' 의 경우 '접수'란 단어의 행위 주체가 백화점인 만큼 ' 봄 학기 기존 회원 신청 안내'가 고객 입장을 고려한 표현이었고 ' 매출 취소시' 란 표현보다는 ' 구매 취소시'가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매출은 판다는 의미이므로 고객입장에선 구매가 맞다는 것. 이밖에 '즉석도정미는 현미상태의 중량에서(→ 도정하기 전에 무게를 달아) 원하는 분도에 따라 도정해 드리며 도정 분도에 따라 실중량의 감소가 있습니다(→ 무게가 줄 수 있습니다) 등의 표현들이 지적대상이었다.

▶ 지나친 생략도 문제

단어수를 줄이기위한 생략표현이 많은 것도 지적받았다. 이 역시 고객입장에선 정확한 의미전달이 안된다는 것. 대표적인 에스컬레이터 경고문구인 '구두, 우산, 옷자락을 주의합시다'는 '~옷자락이 끼지 않도록 주의합시다'로 백화점 리뉴얼 공사후 매장 위치 변경 등을 안내할때는 '5층 임시매장에서 이동영업중입니다' 보다 '5층 임시 매장에서 판매합니다' 등으로 각각 고쳐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의미 전달이라고 했다. 이밖에 '존슨앤존슨 보습기획전' → '보습용품 기획전', '개인초과구매시' → '기준 수량을 초과하여 구매하실 때는' 등의 지적 사례도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한글날 선정을 계기로 매월 격주로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유형별 오류사례와 교정안을 소개하고 ‘한글 오류 알리미’ 게시판도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월9일 한글날을 앞두고 ‘국어문화운동본부’를 통해 다시한번 모든 광고물에 대해 점검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2009년 10월 9일자 전단 한글오용 0% 도전> 등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최원형 커뮤니케이션팀장은 “ 광고문을 점검한 결과 철자나 맞춤법, 표기법이 틀린 경우뿐만 아니라 과도한 영어표현과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 상당히 많았다. 광고문은 그 자체가 고객과의 약속인만큼 올바른 우리말 사용으로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기로 했다”고 전한다.

웹사이트: http://www.ehyundai.com

연락처

현대백화점 하지성 과장(3416-5633/010-3713-4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