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숲 도서관, 지성을 말하다
동대문구민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 개설된 <고전읽기> 강좌가 시작된 것이다.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의 저자인 철학자 강유원씨가 강의를 맡아 올 2월부터 11월까지 40주에 걸쳐 진행되는 <고전읽기>는 그야말로 인문학 대장정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고전, 대학에서 조차 인문학 강좌가 줄줄이 폐강된다는 이 흉흉한 시절에 무모한 도전은 아닐까 싶었던 강좌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첫 강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접수 이틀 만에 정원 60명을 채웠고, 20여명이 등록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결국 4월 강좌인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보조의자까지 설치해 80명을 모집했고, 이 역시 이틀 만에 마감되는 기록을 남겼다.
도서관 문화프로그램 담당자인 임준 팀장은 “갓 중학교에 입학한 딸과 온 젊은 엄마도 있지만, 의외로 중·장년층 주민들도 많다”며, “도서관은 시중 강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한 수강료로, 단기성 강좌보다는 내용면에서 깊이 있고 연결성 있는 커리큘럼으로 준비하고 있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헤겔의 사회역사철학을 전공한 철학박사이자 서평전문가인 강유원씨의 쉽고 호탕하며 유쾌한 강의도 <고전읽기> 대박신화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무엇보다 40주 릴레이 인문학 강좌를 홀로 맡아 진두지휘하게 된 그에게도 이번 강좌는 의미 있는 도전이다.
“지성(知性). 이것이 40주 강좌의 목표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지성사적인 탐구를 한다는 말이다. 고전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읽어야 하며, 문학과 역사를 묶어서 어떤 원리(철학)가 나올 수 있고, 이 원리를 지금 우리 사회에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물질적 부가 규범의 근본범주가 되어버린 척박한 삶에 지성이야말로 절박한 문제다. 지역도서관이 마련한 이러한 인문학 강좌는 지성의 출발점이며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그의 강좌는 녹취록과 함께 웹(http://allestelle.net/)상에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단테의 『신곡』,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논어』 등 아름다운 고전들이 푸릇푸릇한 인문학의 숲 도서관. 봄빛에 취하는 이 계절에 지성의 향연에 취해봄은 어떨지? 강좌 문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홈페이지(www.L4D.or.kr) 또는 전화(02-960-1959)로 하면 된다.
문의 :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공원길 93 (청량리2동 206-19)
대표전화 02-960-1959, FAX 02-964-1959, www.L4D.or.kr
웹사이트: http://www.L4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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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서비스운영팀 신혜원 02-960-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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