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스폰지갤러리, 김동영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저자 김동영.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델리 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게’나 스위트피의 ‘복고풍 로맨스’ 등의 감각적인 가사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서른이 된 자신에게 모든 것을 털어 미국행 비행기표와 발이 되어줄 자동차를 선물한 그는 바로 그 여정에서 카메라 렌즈로 또 다른 자신의 세계를 발견한다. 그의 서른의 기록이 담긴 사진과, 독특한 감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가사들만큼 담백하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에세이는 많은 이들의 마른 마음에 단비가 되어 주었다.
작사가, 라디오작가, 드러머, 사진작가, 에세이스트… 그를 수식했거나 혹은 수식하고 있는 이름들은 저마다 숨길 수 없이 반짝이고 있는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재 MBC 라디오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의 음악작가 겸 패널로 매체 전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생선’.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스폰지갤러리에서는 사진작가로서의 ‘김동영’, 그에게 집중할 예정이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에 실린 사진들과, 작가가 직접 고른 미공개 컷까지 풍부하게 더해질 이번 전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따사로운 봄, 그런 봄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스폰지갤러리에서 만나볼 먼 이국의 사진들은 관람객들을 한껏 설레게 할 것이다. 그러나 김동영의 글과 가사가 그렇듯 그의 사진이 주는 설레임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색감은 모두 다를지언정 균일한 톤을 간직한 사진들은 그가 언제나 진지한 사색의 여유를 잊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풍부한 이력만큼, 그의 사진을 접하는 관람객들에게도 각기 다른 파장의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저자 김동영 사진전. 전시 일정 중에는 작가와의 대화 개최 및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으로, 스폰지갤러리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다가오는 4월 16일 시작해 완연한 봄이 무르익는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김동영- 김동영이라는 이름 석 자보다는 ‘생선’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했으나 뭐가 잘못됐는지 막막했다. 백수는 되기 싫었고, 그래서 ‘마스터플랜 클럽’에서 허드렛일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음반사 ‘문 라이즈’에서 공연·앨범 기획을 했다. 그후, ‘델리 스파이스’와 ‘이한철’ ‘마이 앤트 메리’ ‘전자양’ ‘재주소년’ ‘스위트 피’의 매니지먼트 일을 하면서,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복고풍 로맨스」「항상 엔진을 켜둘게」「별빛 속에」「붉은 미래」「부에노스 아이레스」 등의 노래를 작사했으며 MBC FM4U <뮤직 스트리트> <서현진의 세상을 여는 아침> 등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프로그램에서 음악작가 일을 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중이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국으로부터 그만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 호기롭게 미국행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그나마 있는 것을 다 팔아 비행기표와 미국 전역을 들쑤시고 다닐 자동차를 산 다음, 서른 살이 된 자신에게 선물한다. 이 다이어리는 가질 수 없는 것, 닿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청춘의 몸부림이며 사무치도록 꿈꾸어왔던 것들을 죽도록 따라가는 서른 즈음의 찬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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