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운동사적지 조사보고서 ‘경기남부 독립운동사적지’ 발간
조사사업은 경기도향토사현구협의회가 맡아, 현장조사부문은 경기문화연구소가, 사진 영상 부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문화콘텐츠연구개발센터(GCC)가 담당하였다. 조사작업은 사계의 전문가, 향토사학자, 지역전문가 등 18명이 참여하여 6개월간(2007. 8. 6-2008. 2. 2) 문헌, 현장조사와 함께 사진과 동영상 기록작업을 병행하였다. 그후 보완조사와 검증작업, 감수를 거쳐 보고서로 발간하게 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143개의 사적지가 정확한 사적지의 현주소, 당시주소, 위치고증, 현재상태, 관련 역사적 사실, 조사의견과 참고문헌이 수록되었으며, 모든 사적지는 1/5000 최근판 지적지도에 사적지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여 사적지 관리와 역사 탐방, 현장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특히 위치고증과 관련하여 철저한 1차 사료의 확인을 통해 위치를 고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역사적 사실은 있으나, 정확한 위치를 고증할 수 없는 사적지 43곳에 대해서는 「위치미확인 사적지 목록」으로 제시하여 추후의 조사작업에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은 45곳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새롭게 발굴해 냈으며, 기존에 알려진 사적지도 정확한 위치를 고증하였다. 새롭게 발굴된 사적지는 능곡 · 경안역 · 태전리 등 의병전투지, 구연영(한말 의병운동가, 기독교로 개종하여 기독교 구국회를 조직, 친일 일진회를 규탄하다 아들 구정서와 함께 총살 순국) · 엄항섭(임시정부 국무원 선전부장, 김구주석 비서) 생가 터를 비롯하여, 원용팔 · 남정각 · 오광선 등 많은 독립운동지사의 생가를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상설, 이회영 등과 용정 서전서숙을 설립 운영했던 독립운동가 여준(呂準, 1862-1932)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세운 삼악학교(三岳學校)터를 확인한 것도 수확의 하나이다. 1908년 세워진 삼악학교에서 광복군 오광선이 수학하였으며, 최초의 모스크바 비행학교를 졸업한 김공집은 이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특히 1932년 3월 30일 동일은행 장호원 지점에 독립군 신분을 밝히고 현금 1만 2175원을 탈취하여 징역 15년 형을 맏은 ‘권총청년 이선룡’ 이라 불린 사건의 주역 이선룡 의사의 의거지인 옛 동일은행 장호원지점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3 · 1운동 관련 사적지가 97곳으로 가장 많이 조사되었다. 이는 경기남부지역에 평안북도 의주 ·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꼽히는 안성지역과,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잘 알려진 화성지역이 있어 어느 지역보다도 3 · 1운동이 치열했음을 반영한다.
국가보훈처가 지원하고,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주관하는 독립운동사적지 실태조사사업은 6·25동란과 개발로 인해 사라져가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실태파악과 관리, 각급 학교 및 일반 국민들의 탐방과 활용을 위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4개년 사업으로 2007년에 시작한 이 사업은 2008년도에 경기북부, 충남, 충북지역 조사를 마쳤으며, 2009년도에 나머지 지역 조사를 끝내고 2010년까지 조사보고서를 완간할 계획이다. 인천광역시를 포함하는 경기북부지역 보사보고서는 연이어 금년 중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 개요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 조사, 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국민이 즐겨찾는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민이 즐겨찾는 기관, 고객 눈높이에 맞는 핵심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을 지향하며,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설립근거 : 독립기념관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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