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 ‘한일 드라마 제작 환경 비교’ 보고서 발간

서울--(뉴스와이어)--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원장 박준영)은 한일 드라마 편성과 시청현황, 제작환경을 비교 분석한 <한일 드라마 제작 환경 비교>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드라마 산업 발전 방안 연구의 첫 번째 연구과제로 진행되었다.

한국 드라마는 '한류'의 중심콘텐츠로 일본 드라마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일류'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한일 드라마는 아시아지역의 시청자를 중심으로 한류와 일류로 인기리에 수용되고 있어 아시아시장을 두고 경합하고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또 2004년 방송개방 이후 한국시장에서 일본 드라마는 국내 드라마와 부분경쟁을 하고 있고 일본 드라마 역시 '겨울연가' 이후 일본시장에서 한국 드라마와 부분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드라마와 경쟁상대인 일본이라는 '거울'을 통해 한국드라마의 제작환경을 들여다보는 것은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드라마 관련 각종 과제나 문제점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해 줄 것이다.

보고서는 한일 드라마 편성 비교 결과 한국 드라마가 주 2회 140분 편성, 16부작 또는 24부작 체제인 반면 일본은 주 1회 편성 46분 편성, 10~12부작 편성이라며, 한국의 주2회 편성 방식이 국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적절하지만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드라마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방식처럼 주1회 편성이나, 방송시간 축소, 사전제작 또는 준사전제작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드라마제작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가능하게 하고 제작현장의 노동 부담을 줄이고 제작퀼리티와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또 철저한 분업에 의한 프로듀서 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한다. 현재의 PD시스템은 현장 연출과 함께 기획, 제작관리 등의 행정업무까지 감당해야하는 고강도의 노동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본의 경우처럼 프로듀서와 현장디렉터의 업무를 분리해 현장디렉터는 현장연출에만 전념 하고 나머지 업무는 프로듀서에게 부여함으로써 드라마 기획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제작에서의 내실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적 차원에서 기획과 마케팅 능력을 가진 전문 프로듀서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시장에 공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보고서는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을 위해서는 2차시장 이후의 시장불투명성을 최소화시키는 1차시장의 안정성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안정적 1차시장의 확립을 위해 중간광고, 광고총량제 등 광고시장을 확대해 제작비 규모를 늘리는 방안과 이와 병행해 현업의 이해관계자들이 버블성 제작비상승을 막고 이를 현실화시키려는 전략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드라마 제작비 비교 결과 출연료 비중이 한국은 60%, 일본은 20~30%수준이고, 스타급 연기자 출연료 비중은 한국의 경우 10분의 1이상 수준, 일본의 경우 10분의 1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드라마의 품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출연료가 전체 제작비를 상승시키고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일본의 '잠재시청률'과 같은 객관적 데이터 등에 입각한 합리적인 출연료 산정시스템의 도입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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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 산업연구팀 김영덕 연구원 3219-5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