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5월 도서관영화제에서 원작이 있는 일본영화 10편 상영
그럼 일본 내 자국의 상황은 어떨까? 일본 영화전문지 <키네마 준보>에 따르면 2006년 소설을 각색해 제작된 영화만 무려 61편, 만화 원작의 영화는 20여 편이 넘었다고 한다. 시나리오를 생산해내는 상상력과 영감을 문학계에서 빌려오고 있는 현실이 다소 씁쓸하긴 하다. 하지만 원료들을 재구성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영화들의 매력은 상상 이상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가 탐내는 콘텐츠를 보유한 일본. 5월에 열리는 서른한 번째 도서관영화제에서는 자국의 소설 혹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10편을 모아 상영한다.
순정만화에서 영화적 소재를 얻는다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금발의 초원>, 일본 내 소녀배우 열풍의 주역 아오이 유우 주연의 <허니와 클로버> 모두 만화가 원작이다. 실험적 구성의 연애물, 소녀적 감성의 청춘물은 요즘 일본에서 사랑받는 트렌드.
<내일의 기억>, <텐텐>, <도쿄타워>는 모두 인기 소설을 각색한 작품들로 재밌게도 배경이 모두 도쿄다. 도쿄 번화가에서 일하는 성공한 샐러리맨이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겪는 절망과 기억의 소멸과정을 그린 <내일의 기억>. 국내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오다기리 조 주연의 <도쿄타워>는 일본인들의 향수와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그렸다. <텐텐>은 우연히 도쿄 거리를 산책하게 된 생면부지 두 남자의 로드무비. 추억의 장소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따뜻한 연대의 정을 나눈다.
일본 영화계의 희망으로 추앙받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은 소녀만화 ‘천연 꼬꼬댁’을 각색한 작품. 전교생이 7명인 시골학교에 다니는 십대 소녀 소요의 잔잔한 내면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사라지기 직전의 찬란한 한 때를 소박하면서도 따스한 영상에 담았다.
동명의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배틀로얄>과 <철콘 근크리트>는 일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문제작이다. 세대 간 소통 부재의 비극을 극단적인 소재로 묘사한 <배틀로얄>은 일본 내에서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 마쓰모토 다이요의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철콘 근크리트>는 총천연색 색감의 기이하고도 복잡한 도시를 가르는 역동적인 영상이 특히 매력적이다.
미개발 마을에 사는 두 악동 쿠로와 시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검은 세력, 무기력하게 자본의 노예가 되어가는 마을사람들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희망과 절망을 그려낸 수작이다. '영화가 성취하지 못한 지점에 먼저 도달한 혁명적인 애니메이션' 이란 평을 듣기도 했다.
영화제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시 도서관 시청각실(지하2층)에서 상영되며 선착순 입장에 관람료는 무료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사무실(960-1959)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처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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