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스페셜리포트, “KIKO 사태로 바라본 중소기업의 외환관리 중요성”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중소기업들의 환위험 관리 역량은 여전히 충분치 못한 상황이며, 무엇보다 기업 내부 분석에 기초하지 않은 환위험 관리가 KIKO와 같은 파생상품으로 인한 손실을 확대시켰다. 외환위기 때 한차례 환율로 인한 홍역을 겪으면서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이 수출 및 수입 거래가 영업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원칙이나 방법론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 환위험 관리 현황은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환위험 관리를 위한 전문적인 조직과 인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함은 물론 환위험이 발생하는 원천과 관리 대상에 대해 명확한 파악이 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경영자는 환위험 관리의 목적이 현금흐름의 안정에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환율변화에 따라 현금흐름이 영향을 받는 원천과, 환노출 크기 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기초로 위험 노출 정도를 통제하여야 한다. 신용평가는 현 시점에서 합리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화옵션과 같은 헤지 상품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향후에도 그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위험 변수들에 대한 경영자의 대응 전략 및 회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신용평가시 파생상품 투자로 인한 손실은 비록 1회성 이벤트라 할지라도 경영관리위험이 신용위험 측정에 반영되는 현실을 고려할 경우 가볍게 넘어갈 수 없을 것이다.
환위험 관리는 경영자의 독립적인 영역으로 적절한 헤지 규모와 수단의 선택을 통하여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인식된 환노출을 헤지하느냐 마느냐, 또는 얼마나 헤지하느냐의 문제는 기업전략이나 경영자의 독립적인 영역이다. 그러나 환율변동 위험에 꾸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기업의 경우 적정 수준의 환위험 관리는 필요하다. 최근 이용 가능한 헤지 수단 및 헤지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사와 기업간 환헤지 수단으로 파생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은 이전보다 까다로워 질 것이다. 수출입 비중이 큰 기업들은 적절한 환위험 관리를 통해 환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필요하며, 자통법 시행이 이들에게 KIKO 피해 사례와 같은 악재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간섭으로 작용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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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일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