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모두발언
다시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지난 주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서거가 국민 간의 대립과 분열의 불씨가 아니라 진정한 이해와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이 분을 자살로까지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진지하게 가려볼 필요가 있다. 검찰조사가 필요 이상으로 집요하거나 또 투망식으로 되거나 장기간 연장됨으로써 불행을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면 검찰권의 진정하고 공정한 정립을 위해서도 이 부분은 규명되어야 마땅하다.
검찰은 진상규명에 집착한 나머지 또는 정치적 고려에 좌우된 나머지 적법절차의 정신과 한계를 일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하는 노사모를 비롯한 지지자들께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여러분들의 원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 간의 분열과 대립의 계기로 만드는 일은 아마 여러분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고인도 누구를 원망하지 말라고 유서에 당부했다. 고인과 정치적으로 또는 다른 이유로 어떤 이유로든 다른 입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서 배척하고 추모 문상도 거부한다면 결코 이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인을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온 국민의 대통령으로 기억되게 하기 위해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갈등과 분열이 아닌 이해와 화합의 기회로 만들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
지난 토요일 주요당직자회의 끝난 후에 심대평 대표님을 비롯한 우리 주요당직자, 의원들 몇 분이 봉하의 빈소현장을 찾았다. 보도에 나와 있듯이 버스에서 내리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아니라 버스에서 내려서 빈소까지 가려고 하는 도중에 군중들이 거부하고 막아서서 결국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제 국민장이 29일까지 정해졌다. 우리 당은 그동안에 주요한 정치일정이나 정치행사는 일체 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며칠 간 당무에서 쉬려고 한다.
당무보고(김낙성 사무총장)
지난 23일 아침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정계와 시민들이 모두 충격에 휩싸였으며 이에 우리 당은 긴급주요당직자회의를 개최하여 깊은 애도를 표하고 회의 직후 총재님, 대표님을 비롯한 주요당직자 20여명이 빈소인 봉하마을로 조문을 갔으나, 버스에서 내려 빈소를 향해 가던 중 현지 조문객들의 저지로 분향소에 입장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따라서 금일 회의 직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분향소에 조문을 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9일에 거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우리 당도 중앙당과 전국 시도당에 근조현수막을 설치하여 애도를 표시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장 기간 동안에는 가급적 모든 행사를 중지하고 우리 당의 모든 당직자들도 숙연한 마음으로 근무에 임해 주셨으면 한다.
충남도당 전진대회 결과를 보고 드리겠다. 지난 금요일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충남도당 전진대회는 총재님, 대표님을 비롯한 주요당직자 및 당원 약 1,5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주신 총재님, 대표님을 비롯한 주요당직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신 박상돈 충남도당 위원장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현안 관련 보고를 드리겠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충청권의 대형 국책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규제완화 철폐와 행정도시 정상추진을 위한 범 충청권협의회’는 오는 6월 18일 목요일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수도권규제완화 철회를 위한 지방살리기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 당도 수도권규제철폐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신 이재선 최고위원님과 협의 후에 여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주요행사 계획에 관한 말씀을 드리겠다. 27일 중앙당에서 시도당 사무처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중앙당 여성위원회 주최, 대전시당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어린이 중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대전시당 선진봉사단 발대식이 자선바자회와 병행되어 실시된다. 이것도 연기 여부를 조금 후에 다시 논의하도록 하겠다.
원내보고(류근찬 원내대표)
어제 국무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29일로 결정되었다. 행안부 장관실로부터 어제 원내행정실로 1시 반쯤, 2시부터 국무회의가 열리고 국민장을 결정할 것 같다는 사전 통보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에 따른 이른바 조문정국이 계속되면서 정치일정이 전면 중단되었다. 특히 목전에 두고 있는 6월 임시국회와 관련하여 정치권이 이달 말인 국민장까지는 정치일정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도 6월 국회와 관련하여 일단 5월 말까지는 냉각기를 갖고, 국민장이 치러진 이후에 전체적인 6월 국회 의사일정에 협의하는 등 행보를 해 나가겠다.
일단 사상초유의 사태로 여야 모두 정치적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다. 국민장 이후에 의사일정을 협의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6월 국회는 정상적인 일정보다 1, 2주 순연되는 국회가 될 것이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단이 오늘 총재님을 예방할 예정이었는데 어제 밤에 전화를 해 오늘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양해사항을 요청했다. 오늘 총재님을 예방하는 계획은 순연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다.
토요일 봉하마을에서 노사모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한 방해로 조문을 하지 못했다. 적절한 방식으로 다시 조문을 해야 할지 여부는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아고라 등에서 총재님과 자유선진당 일행을 막은 것에 대해 ‘노사모 전체는 반성해야 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정책보고(이상민 정책위의장)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사태와 관련하여 검찰이 수사과정에 있어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리하게 진행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법치국가의 대리인으로 형사사법의 발전에 기여 또는 저해한 부분도 있지 않나 하는 깊고 치열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관해 정책위에서 구체적인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
지방경제가 매우 어렵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선수도권 육성, 지방홀대 정책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이와 관련해 ‘2020 수도권광역계획’에 관한 정부당국의 노선선회, 행정도시의 원안 관철이 필요하다.
빈부격차 확대로 사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니계수는 0.325를 기록하여 1999년 0.303을 기록한 이후 최대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성장 잠재력 확충, 투자확대를 통한 안정적 일자리 확충, 취약계층의 재도약을 위한 사회 안전망 강화, 교육기회의 확대를 통한 계층의 상향 이동 가능성 제공, 중저소득층 세부담 경감 등 조세정책을 통한 소득 재분배 등이 요구된다.
강소국 연방제 제2차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다. 6월 3일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강소국 연방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하는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된다. 내실있는 토론회가 되도록 준비하겠다.
2009. 05. 25.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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