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헌 책 도서관에서 파세요”

서울--(뉴스와이어)--“잊혀진 책을 찾습니다. 뽀얀 먼지 쓰고, 책장에 꽂힌 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책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나에겐 헌 책이지만, 누군가에겐 생각지도 못했던 값진 책일 수 있답니다. 손 때 묻은 책 속의 오래된 지혜와 사고 파는 재미가 가득하답니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6월 28일 ‘책 벼룩시장’을 연다. 2007년부터 매년 개관기념으로 치러져 온 ‘헌책 마켓’이 올해로 3번째 행사를 맞았다. 다 읽은 헌책을 도서관에 가지고 와 싼값에 팔고, 이웃이 파는 책을 사서 한 아름 안고 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날만큼은 조용하던 도서관도 북적북적하고, 활기에 넘친다. 부부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혹은 일가족이 다함께 모여 도서관 앞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판(?)을 벌이는 축제의 날이다. 무엇보다 도서관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벌이는 행사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손님처럼 왔다 책을 빌려 돌아가던 도서관 이용자들이 이 날만큼은 주인공이다.

책 사랑도 넘쳐난다.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설명하며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하다. 많진 않지만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걸작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중고시장이 주는 최고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참가 접수를 받은 40팀이 모두 마감되었을 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높은 ‘책 벼룩시장’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의 브랜드가 되었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이는 더 이상 공공도서관을 시험공부를 위한 공간, 이웃과 단절된 엄숙함과 경건함의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변화의 반증이 아닐까?

홍릉공원의 아름다운 수목들이 눈 아래 펼쳐지는 그림 같은 도서관. 그 곳에서 열리는 책 벼룩시장에는 사람이 있고, 지식이 있으며, 소통이 있고, 나눔이 있다. 행사 문의는 도서관 홈페이지 (www.L4D.or.kr) 또는 전화(02-960-1959)로 하면 된다.

문의처 :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서울시 동대문구 홍릉공원길 93 (청량리2동 206-19)
대표전화 02-960-1959, FAX 02-964-1959, www.L4D.or.kr

웹사이트: http://www.L4D.or.kr

연락처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서비스운영팀
김정규
02-960-1959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