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화파일 유포 6월 4째주 순위 ‘박물관이 살아있다2’ 1위
1편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이라는 특수, 그리고 전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이었던 점이 흥행 호재로 작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2편의 경우 미국보다 1주일 늦게 개봉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에서 개봉한 다음날이면 한국에서 불법 파일이 돌아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불법파일이 빠르게 번지는 국내 불법파일 시장에서, 한 주 늦은 개봉은 ‘개봉 전 불법 파일 유출’이라는 약점을 낳고 말았다.
한편 지난 주 7위였던 [천사와 악마]가 DVD버전 업그레이드와 함께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줬고, 북미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흥행 수익 2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터미테이터4]도 불법 사이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3위에 랭크됐다.
지난 주 2위와 3위로 등장해 제작사를 긴장시켰던 [그림자 살인]iPTV.XviD와 [작전]VHS.XviD는 5위와 6위로 동반 순위 하락했다. 눈여겨 볼 건, 두 영화에 대한 불법 파일 감시에 각 사이트들이 너무 상반된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인기 웹하드 사이트에서는 업데이트와 동시에 지워지는 집중적인 단속이 행해지고 있지만, 그 외 하위 사이트에서는 단속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고 있다. 두 영화가 불법 차트에서 순위 하락할 수 있었던 건 상위 사이트에서의 발 빠른 감시 덕분이지만, 반대로 3계단 밖에 하락하지 못한 건 이러한 감시가 일부 사이트에서만 이루어져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인도 영화 [가지니]DVDRip.XviD가 불법 공유 사이트에서 등장해 눈길을 끈다. ‘2008년 개봉, 단기간에 인도 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대작’ 이라는 문구로 소개되고 있는 [가지니]는 2005년 발표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액션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멘토]와 유사한 스토리라는 소문과 네이버 영화 평점 8.33이라는 높은 점수가 불법 다운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지현 주연의 [블러드]의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키타쿠보 히로유키 감독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어어]DVDRip.XviD에 대한 관심도 많은 한 주였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는 뱀파이어 헌터인 16세 소녀 사야가 주일 미군기지에 잠복해 있는 뱀파이어를 잡기 위해 미군기지 내 외국인 학교에 위장 전학하면서 벌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 [블러드]에서 사야를 연기한 전지현과 원작의 사야를 비교해 보고자 하는 호기심이 불법 다운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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