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출판사 ‘주님의 사제들에게’ 발간

뉴스 제공
바오로딸출판사
2009-08-20 10:45
서울--(뉴스와이어)--바오로딸출판사가 발간한 ‘주님의 사제들에게’는 오랫동안 사제들과 면담하면서 영적 동반을 해온 저자가 사제 생활 전반에 관련된 문제를 8장에 걸친 ‘사랑의 편지글’ 형식으로 진솔하고 담담하게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영적 권고 내지 고언 형식의 편지글은 사제들의 영적 쇄신을 위해 간략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사제 영성, 시간의 성화, 말씀과의 관계, 기도와 전례, 사도직과 친교, 사제 직무와 인간적 삶 등 사제들의 실제 삶과 영성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사제직의 소명과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며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도록 돕는다.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제는 자기 직무와 영성을 하나로 사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사제가 자기 직무를 진실성을 갖고 충실히 수행하지 않는다면 영적으로도 메마를 수밖에 없다.

둘째, 사제는 시간을 성화해야 한다. 사제는 하루 중 중심이 되는 시간이 언제인지를 생각하면서 지혜로운 방법으로 시간을 지배하고 예약하며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사제가 자기에게 맡겨진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일과 휴식 시간을 지혜롭게 배정하며 조화를 이루며 살 때 가능하다.

셋째, 사제는 말씀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 전에 자신을 먼저 하느님 말씀에 맡겨야 한다. 사제들을 말씀에 맡긴다는 것은 사제가 자기 신앙을 하느님의 말씀 안에 둔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려면 아침마다 하느님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기울이고, 들을 귀를 열어주시도록 하느님께 자신을 맡겨야 하며, 말씀이 사제 안에 뿌리내리고 말씀이 사제 안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사제 스스로 자신을 말씀에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사제의 영성 생활과 정체성, 사제 직무의 효과는 말씀과 함께하는 사제의 ‘주변과의 관계 맺기’ 여하에 달려 있다.

넷째, 사제는 기도하는 사람이다. 사제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교 기도의 필수적이고 기본적인 형태를 몸에 익혀야 한다. 그것은 우선 ‘듣는 것’이다. 이는 특별히 사제에게 필요한데 ‘사제가 선포하고 증언할 수 있는 것이 그가 듣는 바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사제가 기도하면서 하느님께 귀 기울이는 데 충실하다면 세상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될 뿐 아니라 그들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듣는다는 것은 식별 활동에 있어서도 필수적 요소인데, 이러한 행위는 기도 안에서 사제가 자기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일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사제에게 기도는 자기 직무의 웅변적 표현이 된다.

다섯째, 사제는 전례를 자기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전례가 사제 생활의 중심에 자리하지 않는다면 사제의 모든 직무가 그 영향을 받아 빈곤하게 된다. 사제는 날마다 기도와 거행되는 전례 안에서 사제의 파견을 실현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성찬례 안에서 성령께서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지만 그 안에서 사제도 거룩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섯째, 사제는 수도자와 구별되는 방법으로 자기 사도직의 행동 양식에 따라 독신·청빈·순종 생활을 한다. 사도들이 사도로서 ‘따름’의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결혼하지 않은 생활을 선택하며 살았던 것처럼 사제도 독신 생활을 자기에게 맡겨진 공동체와 하느님께 바친 선물로 받아들이며 산다. 사제는 부나 부의 축적을 탐할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기본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자기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재산을 잘 나누는 청빈 생활을 지향하며 살아야 한다. 사제는 독신·청빈·순종 생활을 통해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간직하며 사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일곱째, 사제는 친교의 봉사자다. 사제들은 주교를 중심으로 한 사제단을 이루며, 사제단 안에서 친교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훈련해 나간다. 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친교의 봉사 직무를 더욱 잘 수행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제단의 친교는 근본적으로 백성의 친교를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다.

여덟째, 오늘날 사제 직무의 위기는 사제가 자기 직무의 수행을 오로지 기능적으로 행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사제들의 위기는 언제나 ‘사제 직무와 인간적 삶’ 사이의 관계를 분리시키려는 데서 온다. 그리스도교 영적 전통의 큰 흐름에서 보더라도 인간 성숙과 그리스도인의 성숙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대립도 없었다. 복음서에서 우리에게 소개된 ‘예수님의 인간성은 바로 볼 수 없는 하느님의 완전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는 장소’가 되며(콜로 1,15), 아드님이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려주신’(요한 1,18) 장소가 된다. 그래서 사제가 더욱 온전하고 균형 잡힌 영적 지도자가 되려면 자신의 인간성을 더욱 풍요롭게 가꿀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잘 보살피는 것’이다. 또한 이처럼 ‘자기를 잘 보살피는 것’은 사제가 자기 직무의 질을 한층 드높이고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되기도 한다.

사제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랑의 편지

이 책은 사제의 해(2009년 6월 19일-2010년 6월 19일)에 딱 맞는 책이다. ‘사제들의 해’를 맞아 사제들의 영적 쇄신과 신자들에게 사제들의 행복한 삶과 성화를 위해 기도하는 분위기와 묵상거리를 제공한다. 각 교구에 파견되어 계시는 바오로딸 수녀님들이 주교님들께 책을 교구 차원에서 사제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라고 권혁주 주교님이 언급하셨다. 그러면 조만간에 각 교구에서 사제 모임을 있을 예정이므로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안동교구 사제 모임은 11월 초에 있으며 다른 교구는 더 일찍 있다고 한다.

주요 대상은 사제이지만 모든 신자가 읽어도 손색이 없다. 주교, 신학생, 예비 신학생, 성소자, 사제직에 관심 있는 사람,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 수사와 수도자가 보아도 훌륭한 묵상거리를 제공한다.

지은이: 엔조 비앙키
1943년 이탈리아 몬페라토에서 태어나 토리노 대학에서 경제와 상업을 공부했으며, 1965년 12월 북부 토리노 시 근교 작은 마을 보세에 들어가 수도 공동체를 시작했다. 토리노 대학에서 교회 역사 분야 Honoris causa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La Stampa, Repubblica, Avvenire, Luogi dell‘infinito와 La Croix, Panorama, La Vie(프랑스)와 함께 일했다. 지금은 교회일치 공동체로 7개국에서 온 80여 명의 회원을 둔 보제 수도원 원장이며 밀라노 산 라파엘레 대학교 성서신학과 교부학 교수로 있다. 오늘날 이탈리아뿐 아니라 유럽 교회에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의 가톨릭 영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주교·사제·수도자·평신도에게 강연하고 피정을 지도했으며, ’하느님 찾기‘와 ’세상 안에 현존하기'를 조화로이 결합하여 이 시대 교회와 세상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있다. 국내에는‘말씀에서 샘솟는 기도’와‘온 누리와 그 안에 가득 찬 것들’이 번역·소개되었고, 이외에도 ‘Vivere è Cristo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다’, ‘Le parole della spiritualità 영성의 말들’, ‘Cristiani nella società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 ‘La differenza cristiana그리스도인의 차이’, ‘Il pane di ieri어제의 빵’, ‘Vivere la morte죽음을 살다’ 등 다수의 책을 냈다.

옮긴이: 권혁주
1978년 광주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1월 안동교구 소속 사제가 되어 파리 가톨릭대학에서 신학 공부를 했으며, 1990년에 귀국하여 안동교구 남성동 본당 주임, 교구 사목국장, 대구 가톨릭대학교 교수 신부로 지내다 2001년 12월 주교가 되어 안동교구 교구장으로 교회에 봉사하고 있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금은 주교회의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바오로딸출판사 ‘주님의 사제들에게’
지은이: 엔조 비앙키
옮긴이: 권혁주
판 형: 128*182
면 수: 96쪽
가 격: 5,500원
발행일: 2009년 8월 10일

바오로딸출판사 개요
바오로딸출판사는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출판사이다. 복음선교를 위해 가톨릭 수녀들이 책과 음반, 영상 등의 미디어를 제작하고 보급한다. 출간 되는 책과 음반, 영상물의 내용은 복음을 바탕으로 하지만 순수한 교리나 종교적인 내용 만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권리인 행복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선함을 배양하도록 돕는다.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각종 매체로 인해 혼탁해지는 세상 안에서 양질의 선한 매체를 만들어 소통하면서 더불어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pauline.or.kr

연락처

성바오로딸수도회 광고팀
바오로딸출판사
이순규
02-944-0829
이메일 보내기